알리올리오 (Aglio E olio)
이태리어로 Aglio 는 마늘을 뜻하는 말이고, Olio란 말은 오일파스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즉 말그대로 알리올리오란 마늘파스타입니다. -_-;
파스타에서는
가장 기본중에 기본이요,
추가로 들어가는 재료 없이 오로지 마늘과 스탁, 면을 치는 기술로써
맛이 승부나기 때문에,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어려운,
그런 요리가 되겠습니다. :D
사실 알리올리오가 맛이없다면,
그 파스타집의 다른 메뉴는 별볼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
※ 조리방법 ※
1. 후라이팬에 올리브유(퓨어 or 포마스 )와 마늘을 넣고 마늘색이 갈색이 날때까지
볶다가 마늘짱아치 자른것이나, 기타 넣고 싶은 재료(어떤 특정한 재료가 들어가버리면 알리올리오가 아니게 되죠^^;)
를 넣고 볶으면서, 페페로치노(이태리고추) 를 넣어 계속해서 볶아 줍니다.
2. 삶아놓은 면을 넣고, 먼저 들어간 재료들과 잘 섞이게 볶아준 후
치킨스탁을 넣고, 후추와 소금을 넣어 간을 해줍니다.
(PS. 알리올리오에 특별히 들어가는 재료가 없기때문에, 맛을 위해서 모시스탁 과 치킨스탁을 반반섞어서
맛을 내주는 방법도 많이 쓰입니다. :D)
3. 스탁이 들어간 후 면을 계속해서 불위에서 쳐주면 면에서 글루텐이 빠져나와
스탁에 전분을 넣은 것처럼 농도가 걸쭉해 지는데,
이때 취향에 맞는 농도가 날때까지 계속해서 면을 볶아 줍니다.
4. 소금과 후추의 비율이 중요한데,
소금을 싱겁게 넣으면 말그대로 특별하게 맛을 내주는 재료가 없으므로
후에 치즈를 곁들여 먹을 것이 아니라면,
어느정도 간을 짧짤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자칫 싱거워 지기 쉬운맛을 막기위해 페페로치노의 매콤한 맛을 살려주는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스탁을 붓고 면을 제대로 쳐주지 않으면,
다른 재료가 없는 알리올리오의 특성상, 와까리(1) 나기가 쉬우므로
특히 조심하여야 합니다.
또한 다른 재료가 없는 관계로 오랫동안 요리를 하게되면
면이 불어버리게 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파스타의 생명은 면의 익힘강도중에서 '알단테(Al dante)(2)' 를 유지해 주어야 하기때문에,
짧은시간안에 면을 볶아주고 요리를 완성해야 합니다.
스탁의 농도가 나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올리브오일과(엑스트라 버진) 바질(취향에 따라), 이태리 파세리 등을 넣어주고
몽떼(3) 를 해줍니다.
※ 요리의 맛 ※
알리올리오의 특성상,
이요리 또한 레스토랑마다 조리방법이 너무 많이 틀리고
(보통은 추가로 넣는 재료나 스탁의 조합과 비율등)
어찌보면 극상의 요리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가장 쉬워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파스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파스타 면의 가장 기본적인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짧쪼름한 맛과, 오일 파스타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파스타이기도 하죠 ^^;
파스타의 특성상,
파스타 중에서 가장 저렴하고(들어가는게 마늘밖에 없으니까요.. ㅡ.ㅡ;;)
그 레스토랑의 기본을 알 수 있는 요리로서,
앞으로 다닐 파스타집을 고르고 싶다면 다른 요리를 드시기전에
먼저 이요리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특히 파스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알리올리오를 통해 오일파스타의 매력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
※ 평점 ※
요리난이도 : ★★★★★
요리의 맛: ★★★☆
요리의 선호도 : ★★★
※ 해설
1. 와까리
물과 기름이 분리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드레싱이나, 소스, 요리를 할때
섞여있던 물과 기름이 분리되어 엉망이 되버리는 것을 뜻하는데요.
왜 일본말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리업계에서는 와까리란 말을 씁니다.-_-;
2. 알단테
파스타면의 익힘 상태중에서 가장 좋은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흔히 면을 삶아놓을때 완전히 삶아놓는것이 아니라
70~80% 정도만 익혀놓는데,
그 이유는 면을 다시 팬위에서 볶거나 해서 열이 다시 가해지므로
처음부터 면을 완전히 익혀놓으면
요리를 하고나서 면이 많이 익혀져버리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회원분들도 파스타매장에서 주문을 할때
면을 알단테상태로 해달라고 말을 하시면 주방에서도 특별히 신경써서 갖다드릴겁니다. ^^;
3. 몽떼
크게 두가지의 뜻이 있는 조리용어로서
첫번째는 기름이 들어가있는 소스는 열이 식으면, 위로 기름이 뜨게 되면서
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버터를 넣음으로서 기름위에 기름막을 미리 침으로써
소스의 막이 생기는 걸 막아주는것을 의미하고,
두번째는, 역시 기름이나(보통 올리브유) 기타 다른 섞어줄 소스를
요리의 마지막에 열을 가하지 않고 섞어 줌으로써
요리의 맛이나 향에 가미를 해줄때 쓰이는 말입니다. :D
(막상 설명하려니 이상하고 어색하네요 -_-;)
첫댓글 그나저나 DSLR 이 없고 일반디카밖에 없어서 사진을 찍어도 굉장히 허접한 상태로 나오기에, 일단 사진을 퍼오고 있는데,
조만간 DSLR 을 빌려서 직접찍은 사진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ㅡ.ㅡ;;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배고파여.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다 마늘광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요리입니다.
그런데 알리올리오는 그냥 저냥인 이태리 음식점은 엔간해선 아예 메뉴에 넣지도 않더라구요 ㅋㅋ 자신이 없어서 그런건지 너무 심플해서 상품성이 없어보여 그런건지
된장국이나 김치볶음밥이 일반 식당에 단품 메뉴로 잘 올라오지 않는 이유가 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심플하고 너무 평범한 요리라 돈을 내고 사먹지 않는거죠.
까...까르보나라 해주세요!!! ㅜㅜ
흣.. 조리법 감사합니다. 잘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