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중에서도 단풍색이 아름답기로는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 그리고 단풍이라는 이름을 갖지 못했지만 복자기나무와 복장나무가 으뜸이랍니다. 잎이 날 때부터 붉은색인 홍단풍은 정원수로 많이 심으며 잎이 셋으로 갈라지는 신나무와 중국단풍, 잎이 5∼7개로 갈라지는 고로쇠나무, 미국에서 수입한 은단풍과 네군도단풍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나무랍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설악산, 북한산 등 중부지방은 당단풍나무가 많고 내장산, 한라산 등 남부엔 단풍나무가 많아요.
단풍나무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여요. 학명에 Acer란 말은 단단하다는 뜻인데 단풍나무는 재질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바이올린, 피아노 등의 악기 재료로, 볼링핀, 바닥재 등 단단한 곳이 필요한 곳에 요긴하게 쓰이지요. 또한 고로쇠나무나 설탕단풍은 수액을 먹어요. 캐나다는 국기에 잎이 들어가 있을 만큼 설탕단풍나무가 많아 Maple(단풍)시럽을 만들어 파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상품이랍니다. 단풍나무 열매는 바람이 불면 날개를 가지고 있어 잘 날아요. 날개의 한쪽 끝에는 땅콩 같은 씨앗이 들어가 있는데 무게 때문인지 땅에 잘 비집고 들어가 단풍나무 주변에는 어린 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단풍을 아름답게 드는 조건 가을이면 단풍을 보기 위해 내장산이나 설악산에 놀러가요. 왜 그런 곳의 단풍이 특히 아름다울까요? 그 이유는 -낮과 밤 사이의 기온 차가 크고 -햇빛 속의 자외선을 많이 쬐고 -습도가 알맞아 잎이 마르지 않기 때문이래요.
왜 단풍이 들까요?
단풍은 나뭇잎이 추위를 이기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최저온도 5℃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떨켜'로 인해 줄기에서 잎으로 이동하는 인과 마그네슘의 영양분과 수분이 잎으로 공급되지 못하면 점점 광합성이 둔화되고, 이에따라 광합성이 일어나는 장소인 녹색의 엽록소가 없어지면서 잎의 색깔이 변한다.
노란색(카로티노이드 색소) 가을이 되어 잎 속의 엽록소가 파괴되어 녹색이 사라지면 이제껏 눈에 뜨이지 않던 카로티노이드라고 하는 노란색 색소가 두드러져 잎이 노랗게 보여요. 카로티노이드로 잎 속에서 양분을 만들어내는 색소지만, 엽록소에 비해 파괴는 속도가 느려요.
느티나무
마을부근 산 기슭과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낙엽고목 잎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어긋나 암수 한그루로 수꽃은 새 가지에 10개씩 모여 핀답니다. 줄기가 곧고 사방으로 고루 뻗어 수형이 아름답고 벌레가 없이 오래 살고 그늘도 만들어 줘 정자나무로 무척 좋은 나무래요.
붉은색(안토시안 색소) 단풍 중에서 가을에 붉은 색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붉은 색을 나타내는 anthocyan은 그리스어로 꽃을 뜻하는 anthos와 청을 뜻하는 kyanos를 복합시킨 말로 적색, 청색, 노랑색 꽃이나 봄으 새눈, 가을의 단풍 등의 색을 나타내요. 식물은 잎에 당분이 축적되면 이를 이용하여 색소를 만들어내요.
화살나무
낮은 산기슭이나 들에서 저절로 자라며 가지에 화살 깃처럼 생긴 날개가 붙어있어 화살나무라 하지요. 잎은 마주나며 타원형에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어요. 가을에 단풍이 빨갛게 들고 열매도 겨울까지 빨갛게 달려 있어 보기가 아주 좋답니다.
갈색 참나무과는 남쪽지방에 고향이라 겨울에도 단풍이 들고 낙엽이 잘 들지 않아요. 그래서 초록색 잎이 색소에 의한 변화 없이 갈색으로 변하고 겨울에도 가지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있다가 봄에 새 잎이 날 때에야 떨어집니다.
밤나무
더위와 가뭄을 잘 견디며 가을에는 밤을 따고 봄에는 꿀을 따는 나무지요. 잎은 어긋나 길쭉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암수한그루로 3-40년이 지나야 밤이 가장 많이 달린답니다.
가을을 물들이는 단풍 가을이 되면 우리나라의 산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이 듭니다. 가을이 되면 점점 기온이 내려가지요? 그러면 식물들은 자람을 멈춘답니다. 우선 잎자루와 가지사이에 물을 통과시키지 않고 차단하는 층이 생깁니다. 그 때문에 잎에서 만들어진 양분은 가지를 타고 내려가지 못하여 잎에 남게 됩니다. 그렇게 잎에 남겨진 양분에 빨간 색소가 많으면 빨간 단풍, 노란 색소가 많으면 노란 단풍이 됩니다. 잎이 물드는 방법도 나무의 종류에 따라 붉게 물드는 것, 노랗게 물드는 것, 갈색으로 물드는 것이 있습니다.
▶붉게 물드는 나무 :단풍나무, 옻나무, 붉나무, 화살나무, 담쟁이, 감나무 등 ▶노랗게 물드는 나무 : 은행나무, 칠엽수, 아까시나무, 대나무 등 ▶갈색으로 물드는 나무 : 밤나무, 상수리, 떡갈나무(참과나무), 양버즘나무 등
낙엽은 어떻게 생길까요 낙엽이란 식물이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적 특징으로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나무의 보온을 위해서가 아니라 겨울에는 뿌리가 수분을 흡수하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나무내의 수분을 보존하기 위해서랍니다.
(추가:나뭇잎에는 색깔을 나타내는 색소체가 있는데, 이중 중요한 것이 엽록체이다. 가을철이 되면 나무는 겨울나기를 위해 나뭇잎을 떨어뜨리는데, 나뭇잎이 떨어지는 원인은 나뭇잎과 가지 사이에 떨켜층이 생기기 때문이다. 떨켜층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나뭇잎은 뿌리로부터 충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반면, 잎에서는 계속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한다. 이때 생성된 양분이 떨켜층 때문에 줄기로 이동하지 못하게 되면 잎 속의 엽록소가 분해되기 시작하여 엽록소의 녹색에 가려졌던 잡색체의 색소들이 서서히 나타나 단풍이 들게 된다. 가을단풍은 붉은색 뿐만 아니라 노랑색, 갈색, 자주색 등 여러 가지의 색조들로 물든다. 특히 가을단풍의 아름다움은 붉은 색조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는 분홍색, 적색, 자주색조를 띠는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이다. 안토시아닌 색소의 함량은 나무의 종류나 환경의 영향에 의해 차이가 있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 위한 기상 조건은, 맑고 서늘한 가을철 날씨가 계속되면서 비가 적게 오고, 밤낮의 기온차가 커야한다. 세계적으로 단풍이 아름다운 곳은 우리 나라, 미국 북동부 지역 등이 손꼽히고 있다.)
가을을 붉게 수놓은 단풍나무에는 여러종의 나무들이 있어요. 다양한 단풍나무들은 어떤 특징으로 구분지어지고, 어떤 모양들로 그 자태를 마음껏 뽑내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단풍나무 잎은 5~7 갈래로 갈라져 있고,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나무는 매우 단단해 목재로도 쓰이며, 특히 바이올린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당단풍 잎은 9~12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단풍나무에 비해 갈라진 정도가 얕아 동그랗고 둔한 손 모양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참 예쁜 꽃을 맺는군요.
고로쇠나무 이 나무는 수액을 채취하는 나무로 유명해요. 이 나무의 수액은 신경통, 위장병 등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이 나무의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관할군청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함부러 채취하는 것을 막고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랍니다.
설탕단풍나무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 아주 달아 시럽의 원료로 쓰이고 있어요. 캐나다의 국기에 나오는 붉은 색 단풍나무 잎이 바로 설탕 단풍나무의 잎이랍니다.
신나무 잎과 꽃 : 잎이 3갈래로 갈라져 있어요.
중국단풍 잎과 꽃 : 잎이 3갈래로 갈라져 있어요.
복자기나무 작은 잎이 3장으로 이루어진 나무로 붉은 단풍색이 아주 예쁩니다.
은행나무 가을이면 노랗게 단풍이 드는 키가 큰 은행나무는 고생대 화석에서도 발견되어, 화석식물이라고 불리워요. 은행나무는 종자가 무거워 스스로 퍼뜨리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은행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이예요. 잎의 모양은 부채모양으로 생겼고 이 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데 암나무는 나무가지가 옆으로 뻗으며 수나무는 가지가 위로 향해 뻗는 특징이 있답니다. 은행 열매의 겉껍질은 살구와 같이 생겼는데, 그 냄새가 매우 지독하며 이 겉껍질 속에는 흰색의 딱딱한 껍질이 있고, 그 껍질을 벗기면 녹색의 열매가 들어 있어요. 은행나무 열매는 독성이 있어서 많이 먹으면 소변이 마렵지 않은 증상이 나타난데요. 은행나무의 목재는 부드러워 밥상 등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양버즘나무 '플라타너스'라고 부르기도 하는 양버즘 나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 예요. 가로수로 많이 심는 이 나무의 잎은 매우 넓고, 잎의 가장자리가 3~5갈래로 깊게 갈라져 있으며 잎자루의 길이는 3~8센티미터나 됩니다. 열매는 지름이 2.5~3센티미터의 둥근 공 모양으로 마치 작은 테니스 공 같습니다. 겉에 털이 보송보성 나 있어서 만지면 매우 부드럽고 열매는 한 꼬투리에 1개씩 달립니다. 이와 비교하여 한 꼬투리에 3개씩 열매가 맺는 것을 '버즘나무'라고 해요. 양버즘나무는 갈색단풍이 듭니다.
첫댓글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분야였지요. 좋은 자료 감사요... 지금 5.18 기념공원에는 단풍 잎들이 조그만 날개짓을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