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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산행기('09.1.17)
Jim Reeves(희망의 속삭임)
상동학우회 카페에 1월17일 덕유산행 공지 후, 수도권에 있는 갈만한 50여명 학우들을 대상
으로 문자 메시지를 날려본다. 그 즉시 문자가 날아온다 . 김복키(“복희”의 예명 /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 그리고 윤성귀와 황해주가 동참하기로 전화가 온다. 몇몇 친구들은 아쉬움
을 달래면서 다음에 가겠다고 하는 애교스런 문자도 들어온다.
그중 기억에 남고 가슴 뭉쿨한 문자메세지를 살짝 공개하는데... 후환이 약간 두렵다....
“잘 다녀오세요^(* 아름다운 설경 많이 보고 가슴에 품고 오시길....” 산행가기도 전에
기분이 매우 UP된다.
온 세상이 분홍빛으로 채색되는 것 같다. 최근 베스트셀러 “시크릿”의 찰스해낼
이 말한 “사랑을 얻으려면 자신을 가득 채워 자석이 되게 하라”처럼 사랑을 위해 나는
磁石이 아닌 電磁石(전자석)이 되도록 힘쓸 것이다ㅋㅋ
이번 산행은 사실, 겨울산행의 경험이 없는 친구들의 체력과 장비 등의 불비로 어려움이
발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혼자가는 산행을 염두에 두었는데, 많은 걱정이 된다.
이런 생각에 동참하겠다는 3명의 친구들 의사를 무시하고, 초보산행에 가장 무난한
태백산행으로 변경 했다. 이 자리를 빌어 동참했던 친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출발 전날인 1월16일 오후 7시경에 홍재석 친구가 양재역부근에서 소주한잔하자고 한다.
내일 산행에 부담이 되어, 부득이 참석할 수 없다는 사정의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일찍
귀가하여 내일 산행식량으로 컵라면, 과일, 정상주인 양주 등을 챙겨놓고 일찍 잠자리
에 들어간다(22:30)
잠결에 우닥닥 일어나 시계를 보니 5시30분이다. 집사람이 준비해준 과일과, 컵라면에
부을 온수를 끓여 보온통에 넣는 등의 산행준비에 부산을 떨고 있는데, “티릭”하면서
핸드폰 문자메세지 도착알람이 울린다. 윤성귀의 메시지다. 아쉽게도 배탈이 나서
오다가 돌아간다고 한다. 부랴부랴 산악회 대장께 불참하는 회원이 있다고 알린다.
성귀 친구! 어렵더라도 건강만큼은 꼭 챙기시길 바라네. 비록 지금은 때가 아니어서
새벽달을 등지고 돌아앉아 빈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지만 머지않아 아침해가 붉게 떠올라
자네의 온몸에 비출 것으로 믿고 믿고 또 믿네.부디 견見하면서 살지 말고, 관觀하면서
살도록 하세.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말일세.
황해주 친구로부터 영등포 신세계백화점앞에서 태백산행안내 산악회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한다고 연락이 온다(6시30분) 이 산행 관광버스는 동대문운동장을 거쳐 양재역 그리고
복정역을 통과하여 영동고속도를 경유하여 그리운 상동과 태백에 인접한 태백산에 도착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잠시 후 등산화 끈을 조이고 배낭을 메고 현관을 열었다. 신선한 새벽공기와 정적에 잠긴
아파트골목, 추운 날씨일수록 영롱해지는 별빛을 기대하면서.... 그러나 문밖에서 기다리는
것은 요 며칠간에 맹위를 날린 동장군은 꼬리를 감추고, 흐린 날씨다.
야탑전철역에서 몸을 싣고 잠시 졸고 있는데, 복정역이라고 한다(7시15분)
복정역 지하대합실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복키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벌써 복정역
1번출구에서 나와 오늘의 탑승지인 GS주유소앞에 있다고 한다. 급히 복정역에서
나와 보니, 주유소 앞에는 안내산행관광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산꾼들이 지천이다.
붉은 고어텍스자켓을 착용해서인지, 멀리서 봐도 군계일학중 으뜸인 홍학처럼 김복키가
눈에 띤다. 7시50분경 산죽산악회의 명진관광버스에 올랐다. 먼저 탄 황해주와 반갑게
인사 후, 황해주와 복키(복희)는 한 좌석으로, 옆자리에 남모르는 젊은 친구와 나는
합석을 했다.
제천까지 가는 동안, 황해주의 오늘 첫 산행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코어텍스 자켓,
등산화 구입등의 이야기와 첫 산행 참가시 머리를 올린다는 관행(골프의 관행을 적용)에
따라 황해주 친구를 태백산 정상에서 이의 행사를 한다는 등 끝없는 이야기로 온통 차안이
화원으로 바뀐다.
산악회관광버스는 고속도로의 막힌 부분을 피하여 38번국도를 따라서 제천휴게소에
도착한다(9시25분)산악회대장이 20분간의 여유를 준다고 한다. 그 사이에 해주와 복키는
쇠고기 국밥을, 나는 순두부를 시켜 허겁지겁 식사를 하고 차에 오른다.
사람은 자고로 배부르고 등이 따듯하면 잠이 온다고 하더니, 주체할 수 없는 졸음을
억제하고, 상동 진만친구한테 전화를 한다. 11시반경에 지도상에는 화방재이고,
이곳 사람들은 어평재라고 알고 있는 곳에 도착하여 태백산행을 시작한다고 전화한다.
항상 반갑고, 만나면 좋은 친구.... 진만
영월을 스치고, 석항의 철길을 가로질러, 꼬불꼬불한 수라리재를 넘고, 상동중고등
학교를... 그리운 칠량이골을... 장산의 옆구리를 돌아 가뿐숨을 몰아쉬면 오늘의 산행
기점인 화방재에 산행버스가 도착한다(11시35분)
잠시 몸을 풀고 있는 동안, 귀여운 제일화재 마크를 붙인 마티스 차량이 쪼르르 우리쪽으로
달려온다. 친구 진만이다. 반가운 악수와 증명사진을 찍었는데, 나의 디카 사진은 날아가고
(대신 황해주 사진으로 대신한다).... 고마운 상동나물도 선물 받고,.... 해주친구는 인근 상점
아이젠을 8,000원에 사서 배낭에 넣고 산행이 시작된다.
시멘트포장길을 약10여분간을 걷고 나니 사길령매표소에 도착한다. 복키와 해주에게
아이젠을 착용토록 하고 출발하니 산길에는 제법 눈이 쌓여 있다. 나에게는 태백산은
특히 시간의 집인 것 같다. 이곳에 오면 다 있는 것 같다.
내가 지나온 시간들, 등지고 떠나온 풍경들, 꽃과 열매를 주던 나무들, 피와 살같은
나무들, 꼼짝하지 않고 풍우를 견디는 바위들의 모습, 흙밖으로 굽은 등이 들어난
나무뿌리들, 구루터기만 남은 교목들, 썩어가는 나무 둥치, 그것들 위에 내리는 눈, 비,
돌멩이, 낙엽..... 그것들 위에 초록옷을 입혀주는 이끼들의 속삭임.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오래전의 느낌을 되살려 주는 자연의 요소들이다.
나는 이곳에서 잊었던 숨을 쉬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 왔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97년도 어려운 시기에 정신없이 달려온 곳도 이곳이다. 나는 이곳을 걸으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그 조건과 한계를 극복해 왔던 곳.....
여러 생각에 잠겨, 산행일행을 뒷로 두고 앞서 가니 등로는 바로 허리를 펴고, 나는 가뿐숨을
몰아 쉬면서 허리를 굽히면서 20여분을 속보로 진행한다. 가뿐숨을 정리하면서 마음속님의
메세지처럼 주변의 눈덮힌 낙엽송 풍광을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 머리에 담는 등의
담을 수 있는 공간에 다 압축하여 담는다. 인간이기에 마지막 기억을 되살리기 위하여
인위적인 기계인 디카의 힘을 빌린다. 그리고 해주친구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는다.
매번 같은 눈이지만, 친구들과 함께한 동심의 설경은 그리움의 옛길처럼 가슴이 더욱
열리고, 장난기가 발동한다. 복키와 해주의 목에다 눈을 넣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쳐
버렸다. 유일사 방향으로 올라오는 다른 산악회일행과 합류되는 기점에 많은 산꾼들이
몰린다. 몰리는 산꾼만큼 눈들로 제법 더 많고, 멀리서 보이는 정상의 눈꽃... 그리고
상고대.... 장관이다. 자연 조화에 대한 표현력의 한계로 디카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1시간 30여분이상을 눈덮인 약간의 너덜과 경사지역을 오른 후,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풍광과 바람과 그리고 옛것의 그리움을 섞어 마시는 커피의 한잔의 맛.... 그 옛날
상동의 고요와 흰눈... 만감이 교차하는 맛의 의미를 느끼게 해준 해주친구의 진한 커피...
정말로 좋았다.....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발길을 옮길 때 마다 따라 뽀드득 뽀드득
눈길과 함께 호흡하며 노래하며, 일행은 8부등선에 있는 주목군락지에 도착한다(12시55분)
확 터진 주변 풍광과 주목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남긴다. 해주친구의 멋진 썬그라스
모습, 복키의 해맑고 화장끼 없는 진솔한 모습들을 여과 없이 디카 깊숙이 담는다.
주변에는 많은 산꾼들이 삼삼오오 여기저기에 모여, 배낭 해부식을 한다. 보온밥통, 깁밥,
컵라면, 귤, 계란, 사탕, 사과, 초코렛,,,,,
보고 있노라니 시장기가 발동하여, 우리들도 주목 뒤편에서 배낭 해부식을 한다.
컵라면에 보온병의 물을 붓고.....약간 설익은 컵라면의 면발을 신속하게 빨아
드린다. 잠시나마 온기를 얻어 다시 짐 정리 후 정상으로 출발한다.
오를수록 나무들이 키를 바짝 낮춘다. 정상부근의 나무들은 아예 주저 않다시피
서서, 최소한의 가지만으로 바람을 견디고 있다. 숨을 고르면서 마지막으로 용을 써보니
장군봉(1,566.7M)에 도착한다(오후1시40분)
사실, 태백산의 주봉은 장군봉이다. 장군봉에는 단군 천왕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천제단(장군단)이 있다. 천왕단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상단으로 불린다고 한다.
장군봉 천제단의 훼손을 막기 위해 천왕단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는데 맞는 것 같다.
장군봉을 배경으로 복키,해주와 나는 기념촬영을 한다.
발걸음은 태백산이라고 세운 화강암 표석이 있는 천왕단(한배검)으로 옮긴다.
장군봉에서 천재단 사이의 정상능선에는 아예 풀도 돋지 않는다. 바람 때문에...
더구나 한해의 반 정도는 눈이 내린다고 한다. 몰려드는 사람들의 발길 탓도
있겠지만, 태백산의 바람은 소문난 바람이 아닌가...
그 매운 바람속에서 두툼한 설화를 피워든 나뭇가지들이 윙윙 소리를 내며 제
뿌리를 흔들고 있다.저렇게 긴 겨울을 넘긴 나무들이 피우는 철쭉, 속속들이 피가
밴 듯한 그 꽃에 반해서 꽃철이면 또 다시 산으로 몰려오는 나 같은 사람들....
살고 있는 것들의 몸짓을 상처로 여기지 않는 하늘, 그 무심한 하늘조차 잠시 발아래
두어 볼수 있는 山頂을 향하여, 구역구역 오르고, 또 오르던 날들.....
어느듯 일행은 한배검 위패를 모신 천왕단(1,560.6M) 계단에 오른다(오후2시15분)
대지모신의 품안처럼 넉넉한 품새를 지닌 태백산 머리에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이는 누구였을까? 궁금하다. 입구가 출구인, 하나뿐인 문은 남쪽으로 나 있다.
따라서 들어서자마자 북쪽을 향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북쪽을 향하게 엎드리게
되어 있다.
상상해본다. 그는 북쪽으로부터 쫓겨났거나 도망쳐 온 억울한 왕족이 아니
였을까? 사실, 이 산의 도처에 산재한 단군을 기리는 비각들, 기도처들, 외래종교를
수용하지 않는 숱한 전설들(그 한예로, 문수봉 직전에 직경이 1M정도 되는 자연석
좌대가 두조각 나 있다. 일설에 의하면, 어느사람이 미륵불을 모시려고 좌대를
조각하던 중에, 갑자기 벼락이 내렸다고 한다) 이산이 단군을 주신으로 모시는 토템의
성지임을 부인할 수 없게 하지만....... 제단을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매번 경악하게 된다. 성지라고 하면서 산 아래 바로 골짜기 건너편에 있는 비행기 활주로
....폭격연습장.... 공군부대가 상존하는 것이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안타깝고, 안쓰럽다.
그간 갸름한 돌에 붉은 글씨로 써서 세운 “한배검”무엇인가에 궁금증을 품었는데,
인터넷 검색과 <환단고기>를 읽으면서 약간의 궁금증을 푼다. 2세 단군 부루 시(時)에
지어, 제천행사 때마다 불렀다는 어아노래(於阿之歌)중에 『어아어아 나리 한배검
가미고임... 어어어아 나리곤잘다모 한라고비온다무 배달나라 달이 하소...』즉
『어아어아 우리 하느님 큰 은덕... 어아어아 우리백성 모두는 활같이 굳은 마음
배달나라 영광일세....』대강 추측하면, 어아노래중에서 확인할수 있는 한배검
, 그 한배검의 “배”가 어느새 “백”으로 고쳐져 있다.
제단 중간에서 스틱을 잡은 두손을 벌려 하늘과 땅과 바람에 기원하였다.
“ 여기 오늘 처음으로 황해주, 김복키 친구가 당신의 품안에 안겼습니다. 당신께
기도하고 염원하오니, 이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시길... 신이시여 굽어
살펴주시옵서서”그리고 몇 장의 증명사진을 담고 내려온다.
바로 아래, 태백산(太白山)이라 음각으로 세운 화강암 표석을 둘러보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지만, 나는 이 표석을 볼 때마다 거대한 비석을 연상한다. 왠지
모르게 씁씁한 맛이 나는 조형물이다. 산꾼들을 표지석에 기대어 무공훈장인양
껴안은 듯 사진 찍기에 바쁘다. 우리 일행도 순서에 맞추어 몇장의 사진을 담고
망경사쪽으로 내려간다.
경사가 급하여 서로서로 밧줄을 의지하면서 비탈길을 내려오는데, 우측에 단종비각
의 단청이 눈속에 쓸쓸하다. 어느 간절한 손길이 밝힌 것인지, 문앞에 놓인 등피속
에서 촛불이 타고 있다. 그간 이곳을 올적에 영월 옛 도로를 거칠 때 보이는 단종의
무덤인 장릉을 보곤하였다. 그렇게 죽인 사람이나, 그렇게 죽어간 사람이나, 이제는
역사만 기억하는지....... 슬픈역사를 반추하면서 눈길을 조심스럽게 걸어 망경사에
도착한다(오후2시40분)
산꾼들이 너무 많다. 시골장날의 장터 모습이다. 망경사 대웅전 앞에서 해주 머리올려
주기 위한 행사로 양주 건배식을 하기로 하였다. 복키 한잔, 해주 한잔, 나는 반잔, 그리고
복키 한 잔..........안주는 멸치와 땅콩, 그리고 초코렛 바, 남모르는 옆 일행으로부터
긴급 지원된 부침 등... 간소하지만, 알찬 것 같다.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간소하게,
또 간소하게...
매번 술의 느낌이란 정말로 이상한 액체라고 생각한다. 취하면 모든 것들이 이상하게
생생한 추억이 되어 되살아나고, 더욱 짜릿한 아픔이 되어 가슴을 찌른다. 때로는
촛불과 같이 가만히 피기도 하고, 때로는 슬픔이 바닷가의 밀물처럼 잔잔히 쓸려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태백은 이런 말을 했나보다..“술은 근심과 걱정을 쓸어 주는 빗자루라고.....
”나도 한때는 이놈과 많이 친했지....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또 후회하고... 그런 미약한
인간이지만...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나를 비웃지 마시겠나. 나는 지금 반성하고
반성하는 중일세ㅋㅋ
간소한 “해주 머리 올림식”을 마친후, 반재로 향한다. 많은 산꾼들이 줄을 지어
내려간다. 등로에는 썰매를 탈 정도의 눈이 있지만, 이제는 안전사고를 고려하여
비료포대를 이용한 썰매는 탈수 없다고 한다. 이유인즉 대부분 등산화에 아이젠
등을 착용하여 충돌시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나도 이제 그간에 착용하지 않은 아이젠을 착용한다. 스틱과 아이젠을 의지하여
반재까지 눈길을 힘나게 달린다. 넘어져도 신나고... 미끄러져도 즐거운 하산길...
숭구리당당 소리도 사라진 당골에 가득하던 고요와 흰눈을 예상하였지만, 제설기를
설치하여 억지로 눈축제를 준비하는 태백시청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단군성지 주위에 공군 폭격장, 놀이터... 잠시도 고요를 느낄수 없도록 하는 인간의
난동에 단군께서 편치않아 눈이 오지 않는지 혼자의 생각을 추측해 본다. 오늘의 산행
종점인 당골에 도착한다.(오후4시5분)
당골에 쭉 늘어선 음식점... 그리고 가운데서 각설이의 애절한 노래소리... 바글바글
거리는 산꾼들속에서 써비스가 엉망인 한 음식점에서 정신없는 늦은 점심...... 그래도
서울로 귀경하는 산행버스속에서 나는 상상의 나래를 편다. 그 눈부신 고요를 온몸
으로 저으면 날던 작은 새 한 마리, 가슴에 있다는 것을.....
예상보다 빠른 서울 복정역 도착이다(오후8시45분)
산길이 아름다운 것은 그 길이 우리의 마음 길을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산길을 혼자 걸어가거나, 마음이 맞는 사람과 동반해 걸을 때...
가장 멋진 산길이고, 인생길이 아닌지.....
친구들! 우리 멋진 산길 한번 걸어 보지 않겠는가?
(PS)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산행으로 힘든 등산은 한 해주, 복키 친구에게 미안하고
차후에는 세밀한 준비로 편안하고,쾌적한 산행이 되도록 약속 하겠네.
복키 친구! 자네 아드님... 현재는 비록 대한민국 늠름한 초급 장교이지만, 부디
조국과 민족 하늘에 우뚝 선 별이 되도록 친구로써 기원하고 또 원하겠네...
해주 친구! 이런 불경기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답답한 마음 달래기 위해 태백산행
에 동참한 것으로 아네. 억대를 투자한 고가사다리 사업... 태백산 기운을 받아
앞으로 잘 될 것으로 믿네. 밥 프록터의“마음으로 본다면, 손으로 쥐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첫댓글 김효동님의 맛갈스런 산행기 오랜만에 접해봅니다.
이제는 사진까정 첨부하시고....ㅎㅎㅎ
너무늦게 신청하시는 바람에 부득이 다른 산악회차로 모시게 되어 넘 죄송했었는데......
친구분들 잘 계시죠??? 글구 앞으로 이런 멋진 산행기 종종 부탁합니당^^*
건강하세여~~~
이 후기를 보니 제가 작성하는 후기 가 넘무 초라한것 같네요..잘 봤습니다..저는 제 나름대로 작성할렵니다..말재주가 없어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