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이라면 누구나 성경을 읽고, 쓰고, 그로 인해 은혜를 받기를 원할 것이다.
목회자인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온라인 상에서 성경타자 쓰는 공간을 발견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컴퓨터에서 한글을 띄우고, 성경을 넘겨가면서 쓰고 저장하고 하는 방식이었지만, 이 공간은 성경구절이 한 절씩 위에 나타나고 빈 공간이 나오니 성경을 따로 볼 필요가 없고, 또 쓴 곳이 다 저장되기 때문에 다음에 어디까지 했더라 하고 고민할 필요도 없고, 실시간으로 같은 교회 성도들끼리 성경 쓴 양이 저장되니 같이 은근히 경쟁도 되고, 서로 격려도 되어서 참 유익한 사이트였다.
처음 가입한 시점이 2004년 7월 17일이었다. 그리로 현재까지 3독을 했는데, 1독은 그 후로 2008년 6.16에 했고, 2독은 2010. 7.29에 했다. 1독은 4년, 2독은 3년 정도 걸렸다.
칠 때는 열심히 하다가 쉬다보면 몇 주, 몇 달도 휴면 사이트가 된다. 그러다 보니 성경통독은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리고 3독을 진행하면서, 지난 연말에 2017년 신년을 맞아서 성경타자 통독대회의 광고를 보게 되었다. 전에도 보았는데,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참여하고픈 마음을 주셔서 1만원을 입금하고 40일, 70일, 100일 중에 70일짜리를 신청하게 되었다. 하루에 389절씩 70일간 쓰는 것이었다. 그리고 기간은 1.1부터 3.21까지였다.
시작할 때는 참 힘들었다. 연초에 여행을 갈 때에 묵은 숙소 컴퓨터로 할당량을 채우곤 했다. 그렇게 1달 정도는 맡겨진 분량을 채우기에 급급했다. 중간 중간 서울에서 온 은휘가 좀 쳐주기도 하고, 집에 있는 은지도 조금 도움을 주고, 때로는 사모님도 내가 없는 사이에 교대로 쳐주기도 하여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389절을 넘어서서 플러스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어떤 때는 100절, 150절 을 플러스 하다보니 오늘 마감하는 날이 21일이 아닌 10일로 단축하게 되었다.
기존의 성경쓰기는 성경권별로 아무 데나 먼저 들어가서 칠 수 있었는데, 이 대회는 두가지 선택을 해야 했다. 구약 마치고 신약으로 가는 코스와 신약 먼저 치고 구약으로 가서 말라기까지 마무리 하는 이코스인데, 나는 후자를 택했다.
중간에 손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했지만 잘 극복하게 하셨다.
그리고 월, 화, 목, 금 공부방을 하기에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틈틈히 타자를 칠 수 있어서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 공부방 시간 뿐 아니라 집에서 멍하니 있는 시간도 하루 할당량이 정해져 있어서 성경타자로 시간을 채울 수 있었다. 그리고 성경을 타자로 1독을 했다는 뿌듯함도 생겼다.
이 대회를 참석하면서 70일 통독은 55명이 신청을 했는데, 그들의 통독상황이나 순위도 한 눈에 볼 수 있었는데, 앞선 분들은 얼마나 앞섰든지!! 2주도 채 못되어서 1독을 하신 분들도 있었고, 분량에 따라 하루 하루 가는데, 벌써 1독자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어떤 분들은 신청만 해 놓고 몇 십 절 못치고 그냥 있는 분들도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열심히 따라오고 있었다. 어저께는 내가 통독하신 분들 다음 순위 1순위였는데, 그 다음분에게 역전을 당해서 그 분이 통독을 마치게 되었고, 오늘도 자꾸 순위를 보면서 다음 분이 열심히 치는데 한 1,000절 정도 차이가 있어서 혹 역전당하면 안된다는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19위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하루에 약 200절 정도를 치면서 매일 매일 말씀과 함께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년에도 이 대회를 참여해서 신청자들과 함께 말씀에 동참하려고 한다. 오늘 공부방 끝나고는 아내와 1독 기념으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자축하는 시간을 갖을려고 한다.
그동안 지치지 않게 해주셔서 포기하지 않게 잘 달려오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혼자 버려두지 않고 불쌍히 여겨서 함께 조금씩 옆에서 도와준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리며, 함께 축하해준 수정교회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함께 동참하실 분들을 위한 ctm성경타자 쓰기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https://bible.ct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