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 대한제국 시기 고종의 부인 '명성태황후 민씨'의 호칭을 두고 여러가지 말들이 많습니다. 명성황후라고 불러야 한다, 민비라고 불러야 한다 왕비라고 불러야 한다 등등. 명성황후야 사후 추존명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보통 민비라고 부르는 것은 이전에도 왕의 부인을 'O비' 라고 불렀기 때문에 딱히 비칭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허나 여기에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비(妃) 라는 명칭은 중국식 호칭 정리가 기본이 된 [당육전]에 의거, 황제의 부인을 후 라고 부르고, 비는 황제의 후궁이나 제후의 부인을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의 천하관에서 제후국이었던 조선은 비라는 명칭을 썼고 생전에 비라는 명칭을 썼기 때문에 민비라는 호칭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보통 사후에는 '후'라는 추존호를 썼죠, 인현왕후나 원경왕후 같은 것 말입니다. 조선은 중국식의 천하관에 속해 있으나 은근히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후라는 칭호를 썼고, 이는 왕의 사후에도 마찬가지라서 조나 종의 명칭을 썼죠, 알량하다 하면 알량한거고 버리지 않는 자존심이라고 한다면 또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중국도 이를 알면서 묵인하고 있었고 말이죠, 그냥 제후로 보기에는 너무 크니까.
따라서 정식으로 부르려면 역시 명성황후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허나 비라고 한다해도 틀린게 아니지 않느냐? 라고 하는 문제에서 걸리는데요 이미 이전에 덕비, 정비, 공비 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허나 잘 살펴보면 비라는 명칭은 같으나 앞의 글자는 본인의 성씨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예를들어 정종의 부인 정안왕후 김씨는 덕비 였습니다. 세종의 소현왕후 심씨는 공비였죠. 고려시대에는 왕이 여러명의 정실 부인을 둘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기 위해 앞에 ~비 라는 명칭을 썼고 이것이 조선 초에도 내려왔지만 엄연히 그냥 성씨를 붙이는게 아니라 따로 호칭을 내려 붙였습니다.
그마저도 세종 14년 이후로는 왕의 정실부인은 한명이라는 유교적 일부일처 관념을 고착화 시키면서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어 그냥 '왕비' 라고 통일해 사용했습니다. 그것이 대한제국 수립 전까지 이어졌죠. 그러니까 굳이 구분한다며 '~비' 라고 칭하려고 한다면 (고종)왕비로 불러야 하고, 성씨를 앞에 그냥 마구 부르는 것은 비칭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명성황후는 '~비' 에 따로 앞에 칭호를 받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민씨 성은 아예 쓰지 않았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민씨라고 부를 때에는 앞에 '왕후 민씨' 처럼 계급을 호칭하고 나서 그 일족의 씨명을 붙였습니다.
민비라고 한다 한들 아주 틀린 말은 아니기에, 그리고 명성황후가 딱히 긍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도 아니기에 내 마음대로 부르겠다는 걸 말리지는 못합니다만 우리가 민비라고 부르는 것과 남의 나라에서 민비라고 부르는 것은 차이가 크죠, '개자식이라도 우리 개자식'이지 남이 그렇게 하도록 할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쓰면 남들도 그렇게 쓸 확률이 높으니 되도록 정식 호칭을 쓰는게 좋겠죠. 명성황후(혹은 왕후)나, (고종)왕비 민씨나... 이렇게 부르는 것 말입니다. (어차피 명성황후의 이미지는 논란이 많으니, 문근영분 명성황후를 가져다 썼습니다, 이뻐서요... 크크)
허나 여기에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비(妃) 라는 명칭은 중국식 호칭 정리가 기본이 된 [당육전]에 의거, 황제의 부인을 후 라고 부르고, 비는 황제의 후궁이나 제후의 부인을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의 천하관에서 제후국이었던 조선은 비라는 명칭을 썼고 생전에 비라는 명칭을 썼기 때문에 민비라는 호칭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보통 사후에는 '후'라는 추존호를 썼죠, 인현왕후나 원경왕후 같은 것 말입니다. 조선은 중국식의 천하관에 속해 있으나 은근히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후라는 칭호를 썼고, 이는 왕의 사후에도 마찬가지라서 조나 종의 명칭을 썼죠, 알량하다 하면 알량한거고 버리지 않는 자존심이라고 한다면 또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중국도 이를 알면서 묵인하고 있었고 말이죠, 그냥 제후로 보기에는 너무 크니까.

그마저도 세종 14년 이후로는 왕의 정실부인은 한명이라는 유교적 일부일처 관념을 고착화 시키면서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어 그냥 '왕비' 라고 통일해 사용했습니다. 그것이 대한제국 수립 전까지 이어졌죠. 그러니까 굳이 구분한다며 '~비' 라고 칭하려고 한다면 (고종)왕비로 불러야 하고, 성씨를 앞에 그냥 마구 부르는 것은 비칭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명성황후는 '~비' 에 따로 앞에 칭호를 받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민씨 성은 아예 쓰지 않았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민씨라고 부를 때에는 앞에 '왕후 민씨' 처럼 계급을 호칭하고 나서 그 일족의 씨명을 붙였습니다.
민비라고 한다 한들 아주 틀린 말은 아니기에, 그리고 명성황후가 딱히 긍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도 아니기에 내 마음대로 부르겠다는 걸 말리지는 못합니다만 우리가 민비라고 부르는 것과 남의 나라에서 민비라고 부르는 것은 차이가 크죠, '개자식이라도 우리 개자식'이지 남이 그렇게 하도록 할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쓰면 남들도 그렇게 쓸 확률이 높으니 되도록 정식 호칭을 쓰는게 좋겠죠. 명성황후(혹은 왕후)나, (고종)왕비 민씨나... 이렇게 부르는 것 말입니다. (어차피 명성황후의 이미지는 논란이 많으니, 문근영분 명성황후를 가져다 썼습니다, 이뻐서요...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