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대첩광장
한산대첩전투군상, 통제영 거북선, 판옥선, 충무공친필비
지난 여름 8월과 가을의 9월 두 달 동안, 남파랑길을 걸으면서 통영에서 네 차례를 묵었다. 낮에는 바삐 걷고 저녁과 밤에는 통영의 이곳과 저곳을 기웃거렸다. 그때 기웃거린 행적을 이제서야 정리하며 얼마 지나지 않은 그때의 추억에 젖는다.
통영항 화물선부두 뒤 한산대첩광장을 홀로 찾아가 보았다. 광장의 북쪽 면에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다. 한산대첩 당시 조선 수군이 판옥선에서 전투하는 장면을 재현한 '한산대첩 전투군상', 그 뒤로 '조선 판옥선'과 '통제영 거북선', 그리고 북쪽 끝에는 8개의 돌기둥(石柱)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돌기둥에는 이순신 장군의 명문들이 친필 문자로 새겨져 있다.
한산도를 향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기수, 나팔수, 장수가 앞에서 진두 지휘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 전투장면을 판옥선 위에 재구성한 수군 군상 조형물이다. 조형물은 이순신장군을 중심으로 우국충정으로 전투에 임한 수군들을 함께 구성하였다.
사부(射夫, 활을 쏘는 사람), 포수(砲手, 포를 쏘는 사람), 기수(旗手, 깃발로 신호하는 사람), 나팔수(喇叭手, 나팔을 불어 신호하는 사람), 고수(鼓手, 북을 치는 사람), 격군(格軍, 노를 젓는 사람) 등 각자의 자리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나라를 지키고자 사투를 벌였던 수군들의 활약상을 함께 기리고자 하였다.
판옥선 뒤에 파도치는 조각품, 판옥선은 한산도를 향하고 있다. 오른쪽 뒤에 보이는 산은 미륵도의 미륵산
판옥선 옆에 조각한 파도의 형상
판옥선은 한산도 방향이다.
이들 조형물 뒤에는 병풍처럼 둘러선 8개의 기둥돌이 세워져 있다. 기동돌 앞면에는 이순신 장군의 한시·난중일기·편지글·검명(劍銘)과 이분의 '행록' 등에서 발췌하여 이순신 장군의 친필 문자로 새겨져 있고 그 앞에는 이를 풀이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조형물은 남쪽 한산도를 향하여 맨 앞 줄부터 '한산대첩 전투 군상', '판옥선과 통제영 거북선', 친필碑 8개로 구성
저녁을 먹고 다시 한산대첩광장에 갔다. 불빛이 환하게 빛나는 한산대첩 조형물을 다시 살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