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국가도 그런지 모르지만, 튀니지의 젊은이들은 한국을 많이 선호합니다. 가끔 행사장에 가면, 사진을 찍자거나 이름을 써 달라거나 연락처를 물어서 페이스북의 친구도 되고, 카톡으로 메시지도 보냅니다.
웹으로 연락이 오는 건 주로 여성들이 많고, 가끔 남성들도 있습니다. 일부 적극적인 여성들은 아빠와 딸로 지내자면서,,, 그래서 이곳 튀니지에 여러 명의 딸들이 생겼습니다. 그들은 튀니지언어를 배우는데 튜터역할을 해 주니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한번은 한국유명 배우 이름을 사용하는 고교 남학생이 메시지를 보내서, 한국이 너무 좋고 한국가서 출세하고 싶다며, 자기집 어려운 형편을 이야기하면서, 내한테 스폰서를 좀 해 줄 수 없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우선 공부부터 열심히 하라고 권고를 했더니, 그는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찾으면 꼭 스폰서가 되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끝냈는데,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결실을 맺겠지요.
일부 튀니지 학생들의 페이스북의 프로필을 보면, 한국의 S대, 혹은 Y대 어학원, 서울 거주 등.. 그들은 아직 한국을 아직 한번도 안갔다고 하는데 그 프로필을 보면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한국 유명배우를 올린경우도 있고, 여학생이 남자배우 사진을 자기 프로필로 사용하는 경우, 심지어 유명 연예인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메시지와 웹에서의 활동은 상당히 조심이 됩니다. 얼굴을 보지 않고 문자로 주고 받기에... 오해의 소지도 있고요.
지난번에는 비자르트의 한 여고생이 지난 연말 행사때 나하고 찍은 사진을 그 학생이 자기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댓글 중에는 부부냐고 황당한 글을 올린것도 봤는데, 그 댓글은 바로 한국인이 올렸습니다. 일부러 올렸는지는 모르지만, 저의 충고 댓글과 그의 사과로 끝났지만, 왠지 불쾌한 기분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 정보에는, 누가 폰이나 컴퓨터로 현재 보고 있는지 금방 알기 때문에 제 숙소에 도착하면, 폰 와이파이가 켜지는 순간 "hi" 하면서 메시지가 뜰 때가 종종 있습니다.
때론 바쁜데..... 완전 무시해 버릴 수도 없고, 그게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 엄청 재미는 있어요. 그런데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깁니다. kill time 메시지 보내오는 대상도 다양합니다. 중고생, 대학생, 대학원생, 일반인 등...
요즘은 메시지가 오면, 제가 배우는 아랍어를 질문하면서 좀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메시지 공격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친딸 이상으로 제 질문에 설명을 자상하게 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와이프가 오면, 우리집에도 초대하고 놀러도 가고 싶습니다.
튀니지에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서 참 행복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사진은 튀니지에서 재배한 한국산 배추, 무
첫댓글 역시 쌤은 쌤이네요.
그 동네 아그들도 공부하라고 다독이고.
이젠 사진찍기도 조심해야겠네요.
일부다처제에 합류 하신 줄 오해 하겠어요.
문화가 다른 곳에서 지렁이 글자까지 배우는 우박사가
엄청 자랑스럽심더.
우예든동 건강 잘 챙기소.
혼자라꼬 대충 때우지 마시고.
지나칠이만큼 적극적인 젊은이들로 인해 다소 힘들수도 있겠으나
국위선양을 하는 의미에서 그들과의 미래를 아름답게 장식해 나가길 기대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