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의원, '무시한다'며 술세례 추태
<8뉴스> <앵커>
맥주를 얼굴에 끼얹고 빈 잔은 집어던져서 또 다른 사람의 머리에 상처를 내고... 한라라당의 박계동 의원이 지역구 의원인 자신에게 축사를 안 시켜줬다고 화를 내며 이런 짓을 했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1일) 밤 송파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 평화통일 자문회의 송파구 협의회 출범식.
내빈으로 참석했던 이 지역 출신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축사를 끝내고 내려온 이재정 평통 수석부의장에게 맥주를 끼얹었습니다. 박 의원은 맥주를 끼얹은 뒤 그 잔을 심재안 송파구 협의회장에게 집어 던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심 회장은 이로인해 머리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심재안/민주평통 서울 송파구 협의회장 : 옆에 있는 잔을 내게 던졌다 아닙니까. (맞았나요?) 맞았죠, (어디에요?) 머리에요.]
박계동 의원은 지역국회의원에게 축사도 안 시켰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계동/한나라당 의원 : 전통 수석 부위원장의 강연을 듣고 박수치러 온 것인줄 아냐... 내빈 축사를 다시 넣어라...]
주최측은 정치행사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함께 참석했던 송파병 출신의 열린우리당 이근식의원도 축사를 하지 않았다며 박 의원의 행위에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정/민주평통 수석부의장 : 국회의원이 민주평통출범식에 참석해 이런 행패를 부렸다는데 대해 납득하기 힘들고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스스로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하면서 박근혜 대표의 공식사과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