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작가 아사다 지로의 첫 장편소설 지하철이 영화가 되어 나왔다.
소설의 감동이 얼마만큼 리얼히게 표현되었을까..... 기대하는 마음에 가슴이 벅차다.
※보고 오면 감상문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국민학교 동창의 권유로 3년전에 읽은 아사다지로의 소설 "지하철"에 대한글 올립니다.
아사다 지로는 1995년 장편 『지하철을 타고』로 제16회 요시가와 에이지(吉川英治)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랫글을 쓰신분은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의 김정수님의 글 입니다.
김정수님의 싸이트는 아래에 링크 해 놓았습니다
저자 아사다 지로의 작품을 읽다보면 짜여진 각본의 완벽성에 혀를 내두르며,
도대체 이렇게 글 잘쓰는 소설가의 약력과 지나온 인생에 대해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그는 소설가로써의 모든 경험을 거쳤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결국 원하던 소설을 쓰면서부터
그에게 과거가 풍부한 소설의재산으로 승화했음을 독자들은 알 수 있다.
하지만,
철도원의 책이미지와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이[지하철]은 야쿠자의 생활의 과격함과는 무관한
따뜻한 가족애를 찾는과정을 감동스럽게 펴낸 내용이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저자로 보이기도 하다.
[지하철]란 매체는 부유한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서민들의 애환과 사랑이 함께하는 문명의 산물이다.
역시 의도대로 소설의 주인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볼품(?) 없는 셀러리맨이다.
이책은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일본의 역사 속에서 성공한 대 고누마기업의 회장인 아버지의 과거를
시간여행을 하게되면서 알게된다는 주인공[신지]의 현재를 밝히는 내용이다.
과거여행 속에서 등장하는 아버지의 애첩 [오도키]는 또하나의 신지의 의문이었는데,
책의 종료를 알리는 마지막 부분에서 충격적인 현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과거 여행 속에서 신지의 애인 [미치코]의 동행이 그것인데,제2의 인물의 삽입은 나로써는
이야기 연결상 의문이었다. 알고보니, 미치코는 아버지의 애첩 [오도키]의 딸이었다.
오도키의 변함없는 아버지의 사랑..미치코의 변함없이 신지를 위한 사랑..
성공을 위해서 병풍 뒤에서 숨어 있어야 하는 과거의 오도키..
하지만, 연결될 수 없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좌절하고 버려져버린 미치코의 과거의 결단..등이
소설의 종지부를 향하면서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해하기 힘들었던 아버지를 숨가쁘게 임종을 맞이하는 나이가 되서야 아들은 과거여행을 통해
이해하기에 이른다. 아버지의 과거행로는 아들을 눈물짓게 만든다.
신지는 외모 뿐이 아니라, 아버지의 성격이 바로 그의 모습임을 깨닫게 된다.
이책에서 [지하철]은 과거여행을 하게되는 통로 역활을 한다.
타임머신 같은 통로의 의미에는 과거에서 변함없이 이어지는 매체의 관계를 내포하는 것을 눈치채는 건
어렵지 않다.따라서 시대의 산물이란 얘기다.
일본역사의 성공 뒤에 깔려진 배경인 [지하철]은 신지 아버지의 성공담 뒤에 가려진 사연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가 가볍게 다루지는 서민의 애환의 가치를 [지하철]이라는 매체를 통해 삶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네 삶과 함께하는 [지하철]은 2차 대전때에는 당당한 전사처럼 서민들과 함께 했고,
현대에 와서는 서민들의 이동 수단으로 결코 만만히 버려서 안될 소중한 매체로 군림한다.
신지의 아버지의 과거에서처럼, 신지의 현재에서 역시, 그리고 신지의 아들대에 가서도 마찬가지겠지.
나는 오늘도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간다.
by 김정수
http://jungsu19.egloos.com/418215
첫댓글 짧게 읽었지만 저는 님의 영화이야기가 더 기다려지는군요.
일상에 쫒겨 아직 영화를 보러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