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호남정맥 전북 임실군 신덕면 조월리 불재-패러글라이딩 활공터(416m)-치마산(607m)-작은불재-전망암-영암부락재-520봉-소금바위재-364.7봉-2봉-3봉-마당재-병풍암-518봉-절골재-오봉산(513m)-기도원재-293.5봉-전북 임실군 신덕면 용운리 옥정호 휴게소]11년 10월 1일
* 산행구간 : 전북 임실군 신덕면 조월리 불재-패러글라이딩 활공터(416m)-치마산(607m)-작은불재-전망암-영암부락재-520봉-소금바위재-364.7봉-2봉-3봉-마당재-병풍암-518봉-절골재-오봉산(513m)-기도원재-293.5봉-전북 임실군 신덕면 용운리 옥정호 휴게소
* 일 시 : 2011년 10월 1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동서울터미널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19도 최저 8도)
* 동반자 :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4.3km
* 산행지 도착시각 : 전북 임실군 신덕면 조월리 불재 오전 10시 30분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전북 임실군 신덕면 용운리 옥정호 휴게소 오후 4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누군가 말합니다.
독서는 "집안에서 나만의 여행"이며 여행은 "집밖의 다른 이와 함께 어울린 독서'라고요.
또 산꾼들에게 말합니다.
산꾼들은 산타는 재미, 산행 자체에 미쳐 산을 오른다고요.
맞습니다.
또한 쉬운 산행보다는 힘든 산행 뒤에 따르는 성취감에서 오는 쾌감은 더욱 산꾼들을 산에 오르게 하지요.
호남정맥을 산행하면서 특히 장수군, 진안군, 완주군, 임실군, 전주시, 정읍시 등 지역은 곳곳이 옛날부터 우리 민초의 애환이 절절이 배어 있음을 느낍니다.
서기 500년 신라 지증왕이 즉위후 중국의 군현제를 도입하여 중국에서 귀화한 오첨을 당시 함양의 옛이름인 천령백으로 임명하여 다스리게 하였답니다.
그는 이곳에 살면서 갓을 걸어두고 소로 밭을 가는 우경법을 처음 실시하였다고 하네요.
지금도 우리나라 오씨의 발상지인 관동마을(일명 갓거리마을)이 있습니다.
또한 서기 1380년 고려 우왕 6년 이성계 장군이 황산벌에서 내륙 깊숙이 침입한 왜군을 정벌할때 장병들을 매복시켰던 큰골이 있지요.
오늘도 호남정맥을 오르면서 절감합니다.
우리의 올바름과 밖의 새로움을 동시에 지키며 배우는 "삼별초와 르네상스의 정신"이 아우러진 삶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불재는 210m의 높이지만 어느 이름난 고개와 같이 굴곡과 험난함을 여지없이 보입니다.
또한 호남정맥은 멋진 풍광과 당당한 위세를 낮고 작음의 매서움으로 고개에서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네요.
오늘의 산행에서도 계속 낮은 곳에서 오르고 높은 곳에서 가파르게 밧줄로 내려오는 힘든 산행의 참맛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의 인생살이가 그렇듯 진을 뻽니다.
오늘 호남정맥 길은 날씨가 전날과는 달리 가을로 접어 들어 선선해 산행하기는 좋아 다행이네요.
이에 좋은 우리 시 한 수 올립니다.
樂書齋偶吟(낙서재우음) 낙서재우음
眼在靑山耳在琴(안재청산이재금) 눈에는 청산 있고 귀에는 거문고라
世間何事到吾心(세간하사도오심) 세간의 어떤 일이 내 마음에 이를꼬.
滿腔浩氣無人識(만강호기무인식) 마음 가득 호기를 아는 이 없어
一曲狂歌獨自吟(일곡광가독자음) 한 곡조 미친 노래 혼자서만 부른다.
낙서재는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1587~1671)가 보길도 부용동에 원림을 가꾸며 살적에 그의 샇힘집의 이름입니다. 마루에 나와 앉으면 푸른 산 위로 동천석실이 올려다 뵈고, 귀에 들리는 것은 거문고 소리뿐입니다. 이런 저런 티끌세상의 일들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푸른 날들이 쌓여 마음 가득히 호연한 기상이 돋아납니다. 비록 남이 알아주는 법은 없어도, 나는 이따금 한 곡조 미친 가락에 주체치 못할 흥취를 실어 혼자서 긴 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불재입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터에서 구이저수지 뒤로 모악산을 봅니다.
지나온 경각산의 멋진 모습도 보고요.
초가을 호남의 황금빛으로 가득한 구이평야입니다.
오늘 호남정맥 산행에서 가장 높은 산, 치마산(607m)입니다.
전북 완주군 안덕리 안덕저수지가 보입니다.
전북 임실군 신덕면 신흥리 영암부락재입니다.
520봉이지요.
지나온 520봉 뒤로 왼쪽에 모악산이 보이네요.
오봉산 2봉입니다.
오봉산 4봉입니다.
호남정맥 옆에 있는국사봉인데요 이곳도 옥정호 전망이 좋기로 유명하답니다.
전북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이 멋진 모습을 보이네요. 아름답습니다.
오봉산 정상에 서 있습니다.
기도원재입니다.
원래 오봉산은 이 오봉의 모습에서 비롯됐다네요. 우측으로 오봉산 정상입니다.
전북 임실군 옥정호 휴게소에 도착했네요. 주변 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