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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사마천 사기열전
정보 제공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도서알라딘반디앤루니스
꼭 읽어야 할 인문고전을 쉽고 재미나게 풀어낸 학습만화!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시리즈 제9권『사마천 사기열전』. 본 시리즈는 어렵고 따분한 인문고전을 재미있는 만화로 각색하여 쉽고 재미나게 짚어주는 어린이용 인문 교양서이다. 내용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서울대 출신의 학자, 연구자, 일선 학교 선생님들이 원서를 연구하여 밑글을 집필했고, 중견 만화가들이 만화로 재구성했다. 제9권에서는 사마천에 대해 알려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그의 저서인 <사기열전>에 대해 들려준다. 1장에서는 원서 자체와 쓰여진 시대적 배경을 소개하고, 2장은 저자의 생애와 사상을 알려주고, 3장~12장까지는 구체적인 책의 내용을 짚어준다.
저자 정연
저자 손영운
기획에 부쳐
머리말
제 1장 《사기열전》은 어떤 책일까?
제 2장 사마천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제 3장 백이와 숙제-고사리를 뜯어먹으며 지조를 지키다
제 4장 관중-친구의 믿음이 큰 인물을 만들다
제 5장 오자서-큰일을 위해 굴욕을 견디다
제 6장 소진-세치 혀로 세상을 움직이다
제 7장 맹상군-손님 대접하기에 힘쓰다
제 8장 한신-가랑이 밑으로 기어나가다
제 9장 흉노-중국과 겨루다
제 10장 편작-죽은 사람을 살려내다
제 11장 질도와 장탕-엄격하게 법을 집행하다
제 12장 순우곤과 우맹-우스갯소리로 깨닫게 하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중국사 이야기
1 삼황오제에서 한나라까지
2 중성의 관리, 환관
3 표사의 웃음과 바꾼 주나라의 운명
4 주나라의 통치제도-봉건제도
5 ‘와신상담’의 유래
6 전국 7웅과 합종연횡책
7 철제농기구와 우경
8 항우와 유방
9 장건과 비단길
10 한 무제의 경제 정책
11 고대 중국 사람들의 오락
수업시간에 익히 들은 저자와 그 저서들이지만 막상 선뜻 읽을 엄두가 나지 않던 역사 속의 인문고전을 이제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은 서울대 인문학부 교수진이 2004년 선정한 ‘서울대생들이 꼭 읽어야 할 인문고전’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로 만든 인문고전 입문서이다. 내용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학자, 연구자, 일선 학교 선생님들이 원서를 연구, 해석해 글을 썼고 중견 만화가들이 만화로 재구성해 기존의 학습만화와는 달리 최대한 원서의 지식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만화적인 상상력보다는 만화가 가진 직접적이고 용이한 정보 전달, 그리고 그것을 위한 최소한의 재미적인 요소로 구성한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은 단순한 만화버전이 아닌 인문고전의 또 하나의 판본이다.
혹시 고전을 단순히 고리타분한 ‘구세대의 잔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당신이야말로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을 봐야만 한다. 고전은 인류의 지혜가 응축된 지적 양식이자 인류 공통의 언어이다. 또 지난 날 우리들 삶의 뿌리와 줄기가 되어 왔으며 오늘날의 우리 삶을 창조적으로 풀어나가게 하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이 들어 있다. 특히나 논술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수험생들은 꼭 읽어야만 하는 필수 교양서이다.
《01 마키아벨리 군주론》《02 헤로도토스 역사》《03 노자 도덕경》《04 플라톤 국가》《05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06 루소 사회계약론》《07 정약용 목민심서》에 이어 이번에 《09 사마천 사기열전》《10 존 S. 밀 자유론》두 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그 아홉 번째 권, 《09 사마천 사기열전》
서양의 역사의 아버지가 ‘헤로도토스’라면 동양에는 사마천이 있다. 한나라 무제 때의 역사가 사마천은 《사기》를 쓰기까지의 기구한 그 자신의 인생사로도 유명한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궁형을 받고는 환관이 되는 수모를 겪고서도 중국 최고의 역사서인 《사기》를 집필한 인물이다.
실제로 《사기》는 사마천의 아버지인 사마담 때로부터 준비되었다고 한다. 이들 부자는 그 전까지의 각종 자료들을 모두 수집하여 연구한 후 중국 각지를 몸소 답사해 현장조사를 거쳤다고 한다. 이후 왕궁의 공식문서까지 모두 참고한 후 비로서 집필된 책이 《사기》인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서들인 ‘24사’의 맨 첫머리를 차지할 만큼 중국 역사에서 《사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한데 이는 《사기》가 사찬사서임에도 불구하고 방대하고도 정확한 사실을 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기》의 기술방식인 ‘기전체’는 이후 중국 역사서의 대표적인 기술 방식이 되었다. 기전체는 사기의 첫 부분인 ‘본기’와 맨 마지막 부분인 ‘열전’에서 각각 ‘기’와 ‘전’을 따서 만들어진 말로 중요한 역사적 인물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본기, 표, 서 세가, 열전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총 130권으로 이루어진 《사기》중 열전은 70권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방대해서 3황5제 시절부터 한나라 때까지 역사의 주요 인물들을 위로는 왕과 장군, 재상으로부터 아래로는 광대와 우스개소리꾼, 무당과 점쟁이, 자객에 이르기까지 온갖 인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 09 사마천 사기열전》에는 《사기》가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과 그 내용및 사마천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사기열전》 70권 중 ‘백이와 숙제’, ‘관중과 포숙’, ‘오자서’, ‘소진’, ‘맹상군’, ‘한신’, ‘흉노’, ‘편작’, ‘질도와 장탕’, ‘순우곤과 우맹’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여자는 아름답건 못생겼건 간에 궁궐 안에 있기만 하면 질투를 받고, 선비는 어질건 그렇지 못하건 간에 조정에만 들어가면 의심을 받는다. 노자는 ‘아름답고 좋은 그릇은 좋지 못한 조짐이 있는 그릇이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편작 같은 사람들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10장 편작 편에서)
추천사
인문고전은 인류 공통의 언어입니다. 언어를 모르면 대화를 할 수 없듯이 고전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역사와 대와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도 대화하지 못합니다. 인문고전을 만화로 엮은 이 시리즈는 인류 문화의 핵심을 어린이가 언어를 익히듯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게 합니다. -신영복(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지난날 우리들 삶의 뿌리와 줄기가 되어 왔으며 오늘날 우리의 삶을 창조적으로 풀어나가게 하는것이 바로 인문학의 고전이다. 국민 만화를 지향하는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이 인문학 고전을 알기 쉽고 정확하게 널리 펼쳐, 국민 모두가 손쉽게 고전에 가까이 다가가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게기가 되길 기대한다. -권재일(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고전은 인류 지혜가 응축된 지적 양식입니다. 흔히 고전은 재미가 없고 딱딱하게 여기지만 그 안에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만화로 꾸민 읽을거리와 볼거리는 고전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동서양의 고저, 만화로 웃으며 재미있게 읽어 봅시다. -이이화(역사학자, <한국사 이야기> 저자)
지동설의 불씨를 당긴 위대한 고학자 코페르니쿠스, 하지만 그의 고학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고전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르네상의 시대의 고전 되살리기를 통해 그는 중세 유럽의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하늘의 질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고전 읽기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출발선이다. - 김영태(아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정, 이학박사)
뭄과 마음이 지치고, 세상살이가 빡빡해져 올 때 사람들은 산을 오른다. 높은 산일수록 힘이 들고, 포기하고픈 생각이 더 많이 들지만 오르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고전이란 높은 산과 같은 것이다. <서울대 선정인문고전 50선>은 어린이들에게 더 높은 산에 대한 욕망을 불러 일으켜 줄 것이다. -전재성(한국 삐알리성전협회 회장)
수업 시간에 제목만 듣던 작품들을 만화로 만나는 것, 그래서 더 쉽고 재미있게 고전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지식의 팔이 다섯 뼘쯤 더 길어진 느낌이다.
- 허영만 (만화가)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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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열전
정보 제공 :인터파크
제1편 사마천은 누구인가?
1.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인류사회 변천의 기록이며 흥망성쇠 과정의 기록이다.
역사는 시간 속에서 일어난다.
시간은 두 가지 속성이 있다.
아침이 오면 점심이 오고, 곧 저녁이 곧 다가온다.
마찬가지로,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가을을 지나 곧 겨울이 온다.
시간, 세월은 이런 과정을 반복한다.
이처럼 시간은 반복되는 속성, 즉 순환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게 시간의 첫 번째 속성이다.
두 번째 속성은 시간은 한 방향으로 만 진행한다는 점이다.
절대로 ‘뒤로 역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시간 속에서 역사가 진행된다.
역사란 보통 ‘역사적으로 중대한 사건(historically significantly event)’을 칭한다.
역사를 읽는 것이 왜 중요한가?
역사는 ‘사실(fact)을 우리에게 투영시킴’으로서 현재를 알고 미래에 대비하도록 해답을 주고 지혜를 준다.
그림 Historia와 헤로도투스(출처: 구글)
헤로도투스는 그리스, 로마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사람이다.
그는 대략 기원전 480년경~420년경 사람으로,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다.
서양 문화에서 그는 "역사학의 아버지"로 여겨진다.
그는 역사(HISTORIA)라는 책을 썼다.
그는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사료를 수집하고 사료의 정확성을 검증하였다.
이 책은 기원전 490년에서 480~479년까지 이어진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의 기원에 대한 자신의 '탐구'(?στορ?αι, 이 낱말은 라틴어 historia로 차용되어 오늘날 여러 유럽어에서 '역사'를 뜻하는 말이 되었다)를 기록한 것으로, 다른 문헌이 거의 없는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2. 사마천의 생애
서양에 헤로도투스(Herodotus)가 있다면 동양에는 사마천이 있다.
사마천은 동양, 중국 최초의 역사가이다.
그의 작품 ‘사기’ 130편은 상고시대부터 자신의
그림 사마천의 초상화(출처: 구글)
당대까지의 3000여년의 중국 통사이다.
사마천의 사기이후, 약 2천년동안 이 책은 중국의 모든 역사서의 모델 즉, 정통역사서(正統歷史書) - 정사(正史)의 모범이 되었다.
<참고> 중국의 정사 25사(史)
중국은 역사를 국가에서 관리한다. ‘정사’는 ‘정통역사서’의 준말로 현재 25사이다.
한(漢)나라의 사마 천(司馬遷)이 상고(上古)로부터 한나라 무제(武帝) 때까지 기록한 통사-
《사기(史記)》로부터 시작한다.
이하는 단대사(斷代史)로서 1 왕조마다 1 부씩 사서(史書)가 만들어져 반고(班固)의 《전한서(前漢書)》, 범엽(范曄)의 《후한서(後漢書)》, 진수(陳壽)의 《삼국지(三國志)》를 합하여 사사(四史)라고 부른다.
이후의 왕조에 대해서는 《진서(晉書)》 《송서(宋書)》 《남제서(南齊書)》 《양서(梁書)》 《진서(陳書)》 《위서(魏書)》 《북제서(北齊書)》 《주서(周書)》 《수서(隋書)》 《신당서(新唐書)》 《신오대사(新五代史)》가 만들어졌다.
남송(南宋)시대에 와서 《남사(南史)》 《북사(北史)》를 더하여 17사(史)로 총칭되었다.
원(元)나라 말기에 《송사(宋史)》 《요사(遼史)》 《금사(金史)》가 저술되었다.
명(明)나라 초 《원사(元史)》가 성립되었으므로 이들을 합하여 21사(史)로 칭한다. 청(淸)나라 초 만들어진 《명사(明史)》를 합하여 22사라고 하였다.
청나라 왕명성(王鳴盛)의 《17사 상각(商)》, 조익(趙翼)의 《22사 차기(箚記)》 등의 이름은여기에 유래한다.
건륭제(乾隆帝)는 《구당서(舊唐書)》와 《구오대사(舊五代史)》를 편찬, 24사를 궁중의 무영전(武英殿)에서 간행했다. 도합 3,243권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중화민국 초에는 커사오민의 《신원사(新元史)》가 정사로 추가되어 25사가 되었다.
청나라에 대해서는 민국 초에 《청사고(淸史稿)》가 나왔으나 아직 정사로서 권위 있는 ‘청사(淸史)’는 나와 있지 않다.
이처럼, 사마천은 역사에 길이 남는 불후의 역사가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자신의 출생이나 죽음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다.
오직 여러 문헌에 의하여 추측할 뿐이다.
사마천의 출생 시기는 기원전 153년,145년,135년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전문가들은 기원전 145년을 정설로 꼽고 있다.
고로, 사마천의 출생 시기는 지금부터 2160여 년 전, 전한(前漢) 경제(景帝) 중원(中元) 5년이다.
사마천의 생애를 살펴보자.
사마천은 평생 동안 ‘사기의 저작을 위해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기는 곧 사마천의 평생 동안의 피와 땀, 눈물 그리고 한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사마천의 생애를 사기 저작이란 관점에서 볼 때, 대략 다음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 고찰해 볼 수 있다.
1) 출생 후 아버지의 철저한 교육, 역사가적 자질과 소양 교육 등 예비기
2) 38세때 태사령에 임명된 후, 사기집필을 시작했으나 완성시키지 못한 시기
3) 48세때 궁형(宮刑)을 당하고, 옥에 갇혀 집필이 중단되었던 시기
4) 50세 경 출옥하여 환관의 최고직인 중서령(中書令)에 임명된 후, 사기를 완성 시키게 되는 56세까지의 시기이다.
아래에서 시기별로 나눠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1) 탄생 후 아버지의 철저한 교육, 역사가적 자질과 소양 교육 등 예비기
사마천은 중국 섬서성(陝西省) 용문(龍門 : 현재 韓城縣)시 하양(夏陽)에서 태사령 사마담(司馬談)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림 한성시에 위치한 사마천동상(구글)
사마천의 자는 자장(子長)이다. 사마는 성이고 이름은 천이다.
자(字)는 한자 문화권, 특히 중국이나 한국, 일본에서 성년이 되는 관례 때 부여받는 이름으로, 관명과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짓는 새로운 이름이다.
이는 이름이 부모가 주신 것으로서 부모님이나 스승, 왕(혹은 황제)외에는 함부로 부르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관례 전까지 어릴 때 쓰던 이름인 아명(兒名)이 따로 있었다.
아버지는 사마담(司馬談)으로 태사령(太史令)의 벼슬을 했다.
태사령은 천문, 달력, 기록을 맡아 처리하는 부서의 장관이다.
지금의 과학기술부 차관과 국가기록원장을 겸한 직책 정도로 볼 수 있다.
사마천은 아버지의 철저한 교육으로 천문과 달력, 그리고 고전도 능하였다.
사마천의 아버지 사마담(司馬談)은 사마천이 7세 때 태사령(太史令)이 되어 무릉(武陵)에 거주하였다.
사마담은 아들 사마천에게 어린 시절부터 고전 문헌을 읽도록 가르쳤다.
사마천은 용문의 산간벽지에서 소를 치는 등 목축업을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사마천은 교육에 열성적인 아버지 사마담 밑에서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 번 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로 유명하듯이, 사마담도 마찬가지로 교육에 열성적인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사마천은 어릴 적부터 고전을 읽었고, 특히 역사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다.
아버지 사마담은 농사를 지으며 4살 때부터 사마천에게 글자를 가르쳤다.
따라서 그는 10대 무렵에는 고문서를 읽을 정도의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사관을 지낸 사마 가문의 후손이었으나 다양한 인재들도 배출되었다.
예를 들면, 사마천의 선조들은 재상, 군사전략가, 유세가 등이 있었고 천문과 역법을 담당하던 관리도 있었으며, 시장을 관리하던 경제 전문가도 있을 만큼 다양했다.
아버지 사마담은30여년간 한무제 밑에서 태사령, 즉 천체를 관측하여 역을 만들고 문헌이나 기록을 관리했다.
사관이란 원래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기록해야 하는 동시에 사실에 대한 비판자역할을 담당했다.
따라서, 사관이라는 존재는 자기 스스로의 직책에 대해 엄격한 자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 사마담이 태사령이 되었을 당시, 사관의 지위는 이미 그 영예를 잃은 상태로, 오직 천문과 역법을 취급하는 기술직으로 전락한 상황이었다.
사마담은 사관의 지위가 점차 기술직으로 천시되고 옛 기록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깊은 비애를 느낄 즈음, 새로운 사서의 편찬을 계획했다.
사마담은 자신의 대를 잇도록 하기 위하여 아들 사마천을 철저히 교육시켰다.
사마담은 아들 사마천이 13세(133년)무렵부터 고향에 돌아와 사마천을 데리고 황하와 위수 일대를 직접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
사마천으로 하여금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현장답사를 하는 등 역사가로서의 자질과 지식을 쌓도록 하였던 것이다.
원래 사마담은 옛 사료들을 모으고 정리하여 사라져 버린 역사기록을 다시 찾아 현명한 임금과 충신과 의사 ‘명주현군(明主賢君)·충신의사(忠臣義士)’들의 발자취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밝히고자 했다.
이를 위해 사마천은 20세(126년)경, 사마천은 학업을 일시 중단하고 아버지 권유로 천하를 답사하기 여행하기 시작했다.
약 2-3년간의 여행이었으나, 훗날 사기 집필에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마천은 이후 낭중(?中), 즉 황제의 비서관이 되어 무제를 수행하여 강남(江南)·산둥(山東)·허난(河南) 등의 지방을 여행하였다.
그는 전국 각지를 여행하면서, 각 지방의 특산물과 지리, 다양한 문화들을 몸소 체험하고 터득했다.
그 즈음, 아버지 사마담은 한무제가 하늘과 땅에 드리는 봉선제를 거행하자 이 역사적인 현장에 자신도 당연히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를 어쩌랴!
사마담은 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태산 아래에서 대기하란 명을 받게 된다.
사마담은 탄식하며 낙담하여 결국은 화병을 얻어 죽게 되는 이 사건...
참고로 봉선이란, 중국의 황제들이 하늘에 대해 지내던 일종의 제사이다.
봉선(封禪)은 제후들이 선(禪)을 통하여 천자(天子)로 부터 봉작(封爵)을 받는 것을 말한다.
봉작(封爵)은 천자(天子)가 제후들에게 봉선제(封禪祭)를 열고 각 제후들은 태산의 원구단(圓丘壇)에 모여 선(禪)을 행한 뒤 그 평가가 내려지고 선통(禪統)의 깊고 낮음에 따라 천자(天子)가 작위와 땅을 봉(封)해 주는 것을 봉작(封爵)이라고 한다.
제왕운기에 봉선(封禪)에 대한 기록이 있다.
“평생을 통해서라도 도(道)를 열지 않으면 안 되며 오행(五行)을 암송하고 외우면서 반드시 선(禪)을 통해야 군주가 될 수 있다.”
봉선의 전통은 상고시대에서 부터 한나라때까지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다.
그 규칙과 예법은 예기(禮記)와 사기(史記)의 봉선서(封禪書)에 기록되어 있다.
한마디로, 봉선(封禪)은 흙을 쌓아 단을 만들고 하늘과 땅에 지내는 제사이다.
그러나 아무리 황제라 하더라도 누구나 이 행사를 거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림 태산에서 봉선제를 주관하는 광경(출처: 구글)
역사에 길이 남을 만큼 강력하지 않은 이상 봉선제를 하긴 힘들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즉, 태평성대를 누렸던 황제, 통치기간 중 길한 조짐이 나타난 황제들만 이 의식을 치를 수 있었다.
따라서, 진시황제, 한 무제, 광무제, 당 고종, 현종, 송 진종, 휘종, 원의 쿠빌라이, 청 강희제, 건륭제 등 역대 중국 통일 왕조 기간 중에도 최고의 황권을 지닌 전성기의 왕들만이 이 제사를 올릴 수 있었다.
봉선제의 상징성이 이토록 중요하고 대단할진대, 사마담은 당연히 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다.
행사는 황노사상(황제숭배와 노장사상의 결합)에 기반한 행사였다.
<차례>
제1편 사마천은 누구인가?
1. 역사란 무엇인가?
2. 사마천의 생애
1) 출생 후 아버지의 철저한 교육, 역사가적 자질과 소양 교육 등 예비기
2) 38세때 태사령에 임명된 후, 사기집필을 시작했으나 완성시키지 못한 시기
3) 48세때 궁형(宮刑)을 당하고, 옥에 갇혀 집필이 중단되었던 시기
4) 50세 경 출옥하여 중서령(中書令)에 임명된 후, 사기를 완성한 시기
3. 궁형과 사마천
1) 궁형이란?
2) 사마천의 궁형
4. 사마천의 사상 및 역사관
5. 사마천의 여행
1) 여행의 개관
2) 사마천은 왜 회계산과 용문에 올랐을까?
3) 굴원이 노래한 곳을 가다
4) 제나라를 탐방하다
5) 태산에 올라 봉선 의식에 참여하다
6) 곡부에서 공자의 숨결을 느끼다
7) 시대의 변화와 개인의 운명에 대한 감상
6. 사마천의 묘와 사당
1) 사마천의 묘
2) 사마천의 사당
제2편 사기는 어떤 책인가?
1. 130권의 통사
2. 왜 사기인가?
3. 사기의 내용과 특징
4. 사기의 저술배경
1) 진나라의 통일과 한나라의 건국
2) 사상적 배경
3) 사회 및 경제적 배경
5. 사기의 의의 및 평가
1) 의의
2) 평가
제3편 사기열전
1. 백이열전(伯夷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백이(伯夷)와 숙제(叔齊)
3) 고사성어 소개
(1)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
(2) 거세혼탁 청사내현(擧世混濁 淸士乃見)
4) 백이열전(伯夷列傳)전문
2. 관안열전(管晏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관중(管仲)
(2) 안영(晏?)
3) 고사성어
(1) 관포지교(管鮑之交)
(2) 안자이어(晏子之御)
4) 관안열전(管晏列傳)전문
3.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노자
(2) 신불해(申不害)
(3) 장자(莊子)
(4) 한비자(韓非子)
3) 고사성어
(1) 양고심장(良賈深藏)
(2) 식여도(食餘挑)
4)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전문
4. 사마양저열전(司馬穰?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사마양저(司馬穰?)
3) 고사성어
(1) 인미언경(人微言輕)
4) 사마양저열전(司馬穰?列傳)전문
5.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손무(孫武)
(2) 손빈(孫?)
(3) 오기(吳起)
3) 고사성어
(1) 즉삼령오신지(卽三令五申之)
(2) 연저지인(?疽之仁)
(3) 와신상담(臥薪嘗膽)
4)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전문
6.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오자서(伍子胥)
3) 고사성어
(1) 일모도원(日暮途遠)
4)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전문
7. 중니제자열전(中尼弟子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공자(孔子)
3) 고사성어
(1) 이모취인(以貌取人)
(2) 서하지통(西河之痛)
(3) 단표누항(簞瓢陋巷)
4) 중니제자열전(中尼弟子列傳)전문
8. 상군열전(商君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상앙(商?)
3) 고사성어
(1) 이목지신(移木之信)
(2) 상앙지법(商?之法)
4) 상군열전(商君列傳)전문
9.- 10. 소진장의열전(소진열전(蘇秦列傳), 장의열전(張儀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소진(蘇秦)
(2) 장의(張儀)
(3) 귀곡자(鬼谷子)
(4) 귀곡선생의 제자 소진과 장의
3) 고사성어
(1) 합종 ? 소진(蘇秦)
(2) 연횡 - 장의(張儀)
(3) 계구우후(鷄口牛後)
(4) 전거후공(前倨後恭)
(5) 고침안면(高枕安眠)
(6) 일거양득(一擧兩得)
4) 소진열전(蘇秦列傳)과 장의열전(張儀列傳)전문
11. 저리자감무열전(樗里子甘茂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저리자(樗里子)
(2) 감무(甘茂)
3) 고사성어
(1) 삼인성호(三人成虎)
(2) 증삼살인(曾參殺人)
4) 저리자감무열전(樗里子甘茂列傳)전문
12. 양후열전(穰侯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양후(穰侯)
3) 고사성어(생략)
4) 양후열전(穰侯列傳)전문
13. 백기왕전열전(白起王煎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백기(白起)
(2) 왕전(王煎)
3) 고사성어(생략)
4) 백기왕전열전(白起王煎列傳)전문
14. 맹자순경열전(孟子荀卿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맹자(孟子)
(2) 순자(荀子)
(3) 추연(鄒衍)
3) 고사성어
(1) 견백동이(堅白同異)
4) 맹자순경열전(孟子荀卿列傳)전문
15.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맹상군(孟嘗君)
3) 고사성어
(1) 교토삼굴(狡兎三窟)
(2) 계명구도(鷄鳴狗盜)
(3) 목경지환(木梗之患)
4) 문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전문
16.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평원군 조승(趙勝)
(2) 우경(虞卿)
3) 고사성어
(1) 이련지혼(利令智昏)
(2) 낭중지추, 모수자천(囊中之錐, 毛遂自薦)
4)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전문
17. 위공자열전(魏公子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신릉군(信陵君)
3) 고사성어
(1) 인거매장(引車賣漿)
(2) 절부구조(竊符救趙)
4) 위공자열전(魏公子列傳)전문
18. 춘신군열전(春申君列傳)
1) 개관
2) 등장인물소개
(1) 춘신군(春申君)
3) 고사성어(생략)
4) 춘신군열전(春申君列傳)전문
<참고자료>
/ 출처:인터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