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엄청나게 춥고, 미세먼지 최고의 날...
엄마는 우리 한 콩양과 대학로 데이트를 강행했어요.
주변에서 다들 "난리""난리"였지만...
엄마는 꿋꿋하게 한 콩양 얼집까지도 빼먹고 갔어요.
그 이유는...
전래동화 놀이극 <호랑이 오빠 얼쑤>를 보기 위해서!!!
워낙에 인기있어 앵콜공연을 하는거라 한 콩양보다 엄마가
더욱 기대되고 보고 싶었거든요. ^^
사실 요즘 엄마들 아이들 정서발달과 사고력 향상을 위해
정말 다양한 문화생활 하시더라구요.
한 콩양의 엄마 역시 한 콩양에게 최대한 많은 공연을
접해주려고 늘 고군분투 중이구요~ ^^;
그런데, 대부분의 공연들이 뮤지컬이나 영화죠~
하지만, 이번에 달라요!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뮤지컬이 아니라,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
<호랑이 오빠 얼쑤>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놀이극으로 만나보았어요.
그럼, 지금부터 <호랑이 오빠 얼쑤>를 소개시켜 드릴께요.
이 작품은 장난꾸러기 호랑이의 재미있는 효도기를 그렸어요.
호랑이 탈을 쓰고 태어나 산 속에 버림받았지만,
엄마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호랑이...
그런 호랑이를 이해 밥상을 차려놓은 엄마..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기적을 일으켜 죽었던 호랑이가 살아나는
감동적인 이야기랍니다.
어떻게 보면 엉뚱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스토리가 우리의 흥겨운 장단과 함께 너무나 재미있게 보여져
보는 이들 어깨까지도 덩실거리게 하더라구요.
"2012년 국립극장 앵콜 공연"이란 말이 실감나게 정말 흥겨운 공연이였답니다.
관객들이 "덩따기 덩따 얼쑤"를 외치며 함께 공연 안으로 쏙~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불로초를 따러 간 순희가 위험에 처하자
동생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호랑이 오빠는 얼쑤와
도깨비와 싸우다 쓰러지는데...
관객들의 "덩따기 덩따 얼쑤" 소리에 호랑이 얼쑤는 다시 힘을 냈답니다.
겁많은 우리 한 콩양 도깨비때문에 호랑이가 죽으며 어떻하냐며
얼마나 걱정하던지...
그러다 "덩따기 덩따 얼쑤"를 외치면 힘을 낸다는 말에~
정말 목이 터져라~ 외치더라구요! ^^
한낫 동물에 지나지 않는 호랑이가 자신의 어머니라고 생각해
목숨까지도 내놓으며 효도하는 모습에
한 콩양의 엄마는 코끝이 찡~해지더라구요. ^^;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스토리랍니다.
너무나 특별했던 모듬북과 피아노 연주...
나름 피아노를 쳤다는 엄마는 특히나 악기를 열심히 봤는데여~^^;
정말~ 완전~ 뻑~~~ 갔답니다.
흔히들 사용하는 기계음이 아니라,
무대 안쪽에서 신나게, 또 때론 조용하게 울리는
모듬북과 피아노 소리는 공연내내 흥을 돋구기도 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도 하고~
관객을 완전 매료시키더라구요.
엄마는 모듬북 공연이 이렇게 멋질 수 있다는 걸 첨 알았던 날이였네요.
파워풀한 드럼연주보다 훨~씬 힘이있고, 강약이 있으며, 메세지가 있더라구요.
또한 많은 건반을 누르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장악하는 피아노 연주...
우와~ 모듬북과 피아노 연주가 어쩜 그리도 공연 맛깔나게 만들던지...
정말 최고의 국악 음악극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답니다!!!
전 조만간 우리 한 콩양과 다시 한번 보러 가려구요~
저처럼 아이들 교육에 열정적인 엄마들이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요 약도 참고하시면 공연장 찾기도 쉽답니다!!! ^^
여긴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매표소 앞이랍니다.
표를 받고 들어가기 전에 인증샷!
너무나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배우들 보이시죠!
이 사진을 보는 지금도 그 열정이 느껴지네요~
한쪽에서 조용히 피아노 연주하시는 분도 찍혔네요...
전 그 뒷모습이 넘 멋졌답니다. ^^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어요.
대부분의 공연들 유료인데, <호랑이 오빠 얼쑤>는 무료~~~
팬 서비스까지도 최고더라구요! ^^
호랑이 흉내를 내는 한 콩양 얼굴이 바짝 얼었네요. ^^;
호랑이 옆이라 긴장한 것 같아요! ㅋㅋㅋ
아참! 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에 모든 스토리가 그림으로 담겨진
색칠공부도 한 권 사왔답니다. ^^
여긴 [대학로 극장] 공연장 앞이랍니다.
날이 추운 관계로 한 콩양은 마스크까지 했답니다.
공연이 재미있었는지, 밖에 나와서도 "덩따기 덩따 얼쑤"를 연신 부르더라구요~ ^^
공연장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큰 현수막이 걸려있어요.
이런거 놓치면 안되겠죠!
센스있는 우리 한 콩양~ "엄마, 여기서 사진찍어야지!"
"그러자꾸나~" ^^
아무리 추운 날씨도 우리 한 콩양에게 문제 없답니다.
집으로 가기 위해 한 참을 걸어야 한 대학로~
"덩따기 덩따 얼쑤"를 외치며, 재잘재잘 호랑이 이야기를 하더니,
엄청난 떵~^^ 을 발견하곤, 저렇게~ 사진 찍어달라더라구요.
우리 한 콩양~ 참~ 특이한 아이죠! ^^;
원하는 데로 떵~과 함께 사진 남기고~
집으로 고고고~했답니다!
5살 한 콩양과 엄마가 너무나 흥이 나서 본 놀이극...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꼭 다시 한번 보자고 약속하게 됐던 멋진 공연...
<호랑이 오빠 얼쑤> 랍니다!!!
첫댓글 추운날 공연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콩양이 참 귀엽네요...ㅋㅋㅋ 또 보러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