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리맘 입니다.
아시다시피 위탁처에 있던 혜리, 탄이, 순정이가 입양을 갔어요.
1월6일 엘레이 공항으로 도착하였고, 지금은 다들 입양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해 주는 집에서 귀하게 지내고 있구요.
다만 탄이가 의심되는 행동징후들의 있어 조만간 이빨이나 잇몸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하러 병원을 갈 예정입니다.
순정이와 혜리는 특별한 문제가 아직까진 없고요.
입양자분들과 항상 대화하고 있고, 아이들이 잘 지내고있는지, 문제는 없는지 등 지속적으로 확인 할 예정입니다.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거같아요. 그리고 세 분 모두 다 저희집과 2-3시간 거리에 거주하고 계시니, 이머전시에는 제가 가볼수도 있고요. (미국에서 2-3시간 거리는 가까운 축에 속합니다)
저희가 이 세 아이들 이후로 입양진행 추진하고 있던 아이가 있습니다. "콩쥐"라고,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요
작은 검정 테리어 믹스 여자아이이구요. 천사원에서 빼내어 중성화 수술 및 접종,스케일링 등을 마치고 서울의 한 임보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임보처에서 지낸지도 거의 한달째네요.
콩쥐 입양 공고를 미국 커뮤니티에 올리고, 지인들에게도 부탁하고 있지만, 콩쥐의 입양문의가 아직까지 없어요.
처음 콩쥐 사연을 올리고선 수많은 분들이 가엽다며 관심을 가져주셨으나 금세 사그러지고, 진지하게 입양을 생각하시는 분은 현재까진 단 한명도 없는 상황이네요.
임보맘님은 조만간 이사예정이시라 오래 임보를 부탁드릴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이사 준비도 하셔야해서 남은 기간은 약 2주 정도가 될거 같습니다.
지금쯤이면 입양자 선정하고, 이동봉사 찾아 날 맞추는 정도의 단계는 되어야 하는데 진척이 없네요.
탄이나 혜리 순정이는 그래도 입양문의가 들어온 많은 사람들 중 저희가 선별하여 진행을 하였는데, 우리 콩쥐는 문의 조차 없으니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얼마전 뿌꾸엄마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여기서의 상황이 그닥 좋지 않으니, 한국에서라도 입양처를 찾아봐달라고요.
콩쥐가 입양처도 정해지지 않는 상태에서 미국입국을 했다가, 만약 계속 이렇게 입양처를 못찾는다면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 되기에 확실한 입양처가 정해졌을때 입국을 시켜야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기간내에 찾는다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해서, 앞으로 콩쥐의 거취 문제는 뿌꾸 엄마님께 부탁드리려 합니다.
앞으로 어떤 카페지기님이 오실지는 모르지만, 위탁나와 있거나 임보 나와있는 아이들은 뿌꾸엄마님의 소관하에 관리가 되고 있고,콩쥐의 지금까지 모든 상황을 제일 잘 알고 계시고 함께 해주셨기때문에 죄송하지만 또 짐을 드리게 되네요..
미국입양일을 하면서 제 자신의 한계, 부족함을 정말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눈물나게 감사한 분들도, 실망만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입양생각도 없이 저희를 떠보기만하고 희망고문만 주었던 많은 사람들.. 그런 분들과 상담하고, 좌절하고,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내 능력밖의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양 봉사를 할수록, 저로인해 아이들의 앞으로의 인생이 어떤식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그 사실이, 저에겐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왔구요..아직은 제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제가 좀 더 아이들을 보듬을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그릇이 되었을때, 그때 다시 제대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지금 따듯한 집에서 집밥 먹고있을 우리 콩쥐야, 평생 엄마밥 먹을 수있는 좋은집 찾아주고 싶었는데..
약속 못지켜서 너무 너무 미안해..'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라떼맘님과
미국 입양 활성화를 기대하시고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보리맘드림
첫댓글 보리맘님 그동안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보리맘님과 라떼맘님 덕분에 혜리 탄이 순정이가 가족을 찾아 행복할일만 남았으니 감사드려요 콩쥐는 안타깝지만 이번엔 인연이 없었으니 다음번에 좋은 가족 만날꺼예요
보리맘님 그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열정적으로 아이들 입양 알아보고 미씨회원들도 많이 들어오셨었는데 이렇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송구하고 죄송합니다. 문 하나가 닫혀버린 그런 기분이네요.
라떼맘님과 천사원 아이들 위해서 참 고생 많으셨는데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다음엔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나길 바랄 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