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차 원도봉-사패산 정기산행기 - 겨울여행
* 일시 : 2012. 3. 4(일) 11:00 ~ 16:30
* 참가 : 겨울여행(대장), 돌부리, 도다리, 나라선사, 소낙비, 장사,
산지기, 성임, 영수, 괴물, 단풍, 택술 (12인)
* 코스 : 엄홍길기념관-원효사-산불감시초소-사패산-안골(5시간 30분)
일요일 산행시간이 10시일 경우 강남의 산우들이 동참하기 애매한 것 같아 30분 늦췄더니 결국 11시에 집결을 완료하였다.
그래도 일요일 아침잠의 달콤함을 크게 빼앗지는 않아서인지 출석율이 아주 좋다.
강북, 그것도 의정부를 들머리로 잡은 산행치고는 많이 나온 편... 돌부리와 산지기의 닭-꿩 논쟁이 흥미로웠나보다
기념관에서 모처럼의 해후를 반기며 즐거워하는데 도다리 회장이 붕어빵를 사온다.
아침 요기가 부족하였던 듯... 오늘 산행경로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산행 출발 11:00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랫길에 막걸리집 벽 장식이 이채롭고 흥미롭다
지장암까지는 포장도로이다
이 길 경사가 제법 있다. 여기서 닭과 꿩의 논쟁이 끝나버린다
나라선사가 꿩(성임 외)대신 택한 닭(돌부리)의 이야기~~!
닭 무리들 ㅎㅎ
닭이 되어버린 돌부리
봉이 되어버린 꿩, 성임
얼음계곡을 즐기고
꿩팀과 닭팀의 간격이 약간 벌어지고 배꼽시계와 막걸리타임이 점점 다가오니
모두들 쉴 자리를 찾는 기색들이 역력하다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다가 내려오는 산객에게 물어보니 식사예정지인 헬기장이 오늘 바람이 심하다고 한다
부랴 부랴 약수터 바로위에 다소 좁긴하나 아늑한 터를 잡는다
항상 야채와 맛있는 찬을 준비해오는 영수와 나라선사, 도다리회장 등 많은 산우들이 챙겨온 음식이 잔치상처럼 풍성하다
겨울여행이 챙겨온 더덕주 2통과 나라선사가 산행입구에서 사온 막걸리 4통, 권박이 챙겨온 고량주... 술이 남아돈다
위 사진은 밥상의 1/2만찍힌 것임~~~!
사패산에서의 2차를 기약하며 약 50분 간의 식사시간을 마감하고 남은 술과 안주를 챙겨서 포대능선을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포대능선이 시작하는 산불감시초소에서 도봉산쪽과 사패산쪽을 보며 즐거운 환담을 나누며 마음이 상쾌해지는 기분을 맛본다
그리고, 사패능선을 향하고~~~
회룡사 갈림길 삼거리에서 드디어 닭과 꿩과 도다리가 한꺼번에 B팀으로 우향우한다
꿩 주제에 봉이 되어버린 성임(실은 어제도 수락산을 종횡무진... 그리고 하산길 무릎이 시원찮아서)
오늘따라 바닷동물인 도다리 주제에 붕어랑 잉어랑 민물괴기와 친하다가 발병나버린 모철회장,
돌부리로 바뀐 후유증과 꿩 대신 되어버린 닭신세에 괴리감을 느끼고 속상해버린 돌부리 ㅎㅎ 다 농담임다.
세 산우들과 헤어지기 전 직감적으로 찍은 마지막 12인의 단체사진
그리고 사패산 정상
멀리 안개처럼 피어오른 이내속에 잠긴 삼각봉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도봉의 명봉들이 줄지어 오고있고
삼각봉 앞을 상장능선이 늠름하게 포진하여 장쾌한 맛을 더해준다
3년 전 그 때 그 기억을 되살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장사
그리고 30산우들의 멋있는 포즈들
사
패산 도착할 무렵 약간의 빗방울이 내리더니 곧바로 눈발로 바뀌기 시작한다
30산우회를 반겨주는 사패산의 퍼포먼스이다
그리하여 또 펼치는 30산우 사패산의 흥겨운 자리
먼저 하산 한 닭-꿩조가 회룡에 도착하였다하여 산행경로를 약간 수정하여 사패산 바로 아래에서 안골입구로 하산하고
닭-꿩조는 의정부 부대찌게거리로 오라한다
하산길 묘한 그림같은 바위에서 빠질 수 없는 두 산우, 산지기와 장사
안골로 하산하니 장장 5시간 30분의 산행여정을 마감한다
의정부에서 뒷풀이 및 당구 한게임 후 귀가하려니
멀리서 온 산우들이 돌아 갈 길이 제법 멀게 느껴진다
말로는 " 난 미금역에서 헤어져 집에 갈 때 밤 11시다" 하기는 하였지만
분당, 보정... 특히 수원에서 온 소낙비가 갈 길이 험로이다.
서너번씩 바꿔타고 가야 하는 먼 길이지만 30산우회의 산행참석을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하며
강북 사패산까지 찾아온 산우들에게 "고맙다" 는 말로 이번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