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6차 정기산행 마니산 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3)
2013-03-24 23:26:25
" 전국 최고 生氣處에서 중년에게 희망을~! "
♧산 행 일 시 : 2013년 3월 23일(토) 10:00 ~ 14:00 (4시간)
♧산 행 경 로 : 함허동천-정수사삼거리(정수사 400미터 전)-주암릉-함허동천 갈림삼거리-참성단-
(A조)-주암릉-함허동천 갈림삼거리-함허동천
(B조)-생기처-단군로-화도주차장
♧동 행 산 우 : 도다리, 권박, 돌불, 길래선사, 겨울여행, 뽈라구, 산지기, 진수, 솔욱, 마루, 단풍, 대사, 소낙비 (13인)
오랫만에 산행하는 마니산은 먼저 화창하고 맑은 하늘로 우리 30산우들을 환하게 맞아준다.
독립문 출발한 1호차가 먼저 도착하여 최대사가 간식용으로 곶감을 준비하고 포천 홀애비인 뽈라구가 점심용으로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포장주문한 후 남는 시간에 따스한 모두부 한모와 강화특산 인삼막걸리를 시킨다.
곧이어 복정출발 2호차가 도착하여 길래선사와 산지기가 막걸리판에 엉덩이를 들이민다.
잠시 후 비빔밥 포장이 완료되고 3호차도 도착하여 권박이 남은 막걸리판 주인이 되고 간단히 한 통을 비운 30산우들 산행 시작한다.
13인의 산꾼들, 처음 예상은 6~8명이었는데 아무래도 한산도망산行 이후 30산우들이 봄바람이 나도 단단히 난 모양이다.
이왕 바람 날려면 화끈하게 나는게 좋단다. 오늘은 신나는 산행이 될 것 같은 좋은 예감~~~!
블러그에 산행 예상시간을 4시간이라 올렸지만 3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아서 가능하면 정수사 방향으로 좌로, 좌로, 좌경화(?) 시킨다.
결국 정수사 400미터 전 갈림길까지 가는 바람에 참성단 이후 원점회귀 거부, 단군로行의 빌미를 제공하고 만다.
산행 시작 30분 만에 드디어 능선을 올라탄 30산우. 이제 음이온과 아주 쎈 氣를 솓아내는 암릉과 광활한 동막갯벌, 그리고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를 만끽하는 산행만 남았다.
산우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를 않는다.
그만큼 서울이라는 도시에서의 삶이 고달프다는 이야기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지만 그래서 山이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암릉에서 쉬며 사진찍고 즐기는 사이 山客들이 갑자기 많아진다.
좁은 암릉로에 정체가 시작된다.
칠선녀교에 도달하여 참성단과 정상 헬기장쪽을 보니 인파가 벌써 만원이다.
13인이 함께 식사할 자리 찾기가 쉽지않을듯 하여 헬기장에서 서편 아랫쪽을 뒤져 좁지만 함께 모일 자리를 찾아 식사를 한다.
뽈라구와 최대사의 산채비빔밥을 돌려서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다소 의외의 현상이 보인다. 보통때보다 막걸리나 술을 찾는 사람이 적다, 아니 의도적으로 적게 먹으려는 듯한~~!
아마 뒷풀이 횟집가서 잘 먹으려 참고 있는 듯 하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와 웃음속에 점심시간은 다 지나가고
오늘의 정상 '참성단' 향로 앞에서 30산우회의 인증샷~~!
그리고는 바로 반란이 시작된다.
생기처를 꼭 들러고 싶고 회귀산행은 싫다는 것이다. 단군로 가서 택시타고 차량회수를 하잔다.
오늘 산행의 주목적중 제일 큰 목적이 氣를 받으려는 것이니 할 말이 없다.
氣를 받아야할 이유가 많은 중년인가보다 하며 그리하자 한다.
아예, 차량 기사들은 원점 회귀할테니 나머지 산우들은 단군로로 가라한다.
기사만 가면 서운다하며 길래선사가 우리를 따라온다.
A조 마루대사, 소낙비, 길래선사, 겨울여행 넷이가고 나머지 9명은 B조이다.
돌아오는 암릉에서 돌아다본 마니산 정상은 고요하고도 큼직하게 보인다.
생기처로 간 B조가 은근히 걱정이다.
한국에서 氣가 제일 센 3개소를 지나오며 받은 氣를 내일 새벽 감당못하다 안하는 짓거리 한다고 마나님께 호된 꾸중을 들으면 어쩌나?.....
포천 홀애비 뽈라구는 어찌 감당하려는지... 이래 저래 걱정이다. 산우들아 일요일 새벽 잘 지냈나?
도다리 대리기사인 소낙비와 최대사 대리기사인 겨울여행, 그리고 마루대사와 길래선사 함허동천 등산로를 즐기며 하산하고
드디어 화도 마니산 주차장에서 다시 합류한 30산우들은 봄숭어 먹으러 선두4리 어판장을 찾는다.
봄숭어와 다양한 소찬안주, 그리고 매운탕으로 강화도를 만끽하며 다음엔 벤댕이와 병어회 먹기를 예약하는 것으로
제 436차 마니산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나는 일요일 새벽에 좋았는데 너거들은 우쨌노?
궁금하나? 궁금하면 또 강화도 가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