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태 당연히 욕하지
서유석을 봤기 때문이고 독도는 우리 땅 노래로 먹고 사는데
독도 노래 불러 자신의 배만 불렀지 뭐했는데
배신할 수 있기 때문에.."
울릉군 주재 경북매일신문사 김두한 기자가 울릉군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독도는 우리 땅노래로 먹고 살았다. 자신의 배만 불렸다. 배신 할 수 있다. 그래서 정광태를 욕하고 있다.'
울릉도에서는 새로운 얘기도 아니지만, 경북매일신문 울릉군 주재 기자가 올렸으니 신뢰도는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
김두한 기자는 정광태와 친구라고 마무리를 했다.
정광태는 우리가 잘 아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이다.
나와 정광태는 2000년 울릉도-독도 뗏목 탐사를 하며 처음 만났고 지금까지 안부를 전하며 지내고 있다.
만난지 11년째이고 정광태가 쓴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의 감수자로 참여했다.
정광태를 안다며 아는 사람이다.
(평소에는 형님이라고 부르지만 여기에서는 그냥 '정광태'라고 한다.)
울릉도에 가면 정광태 뿐만 아니라 독도와 관련된 몇 사람은 "독도를 팔아먹은 놈(?)"으로 알려져 있다.
서유석, 한돌, 사진가 김정명씨 그리고 독도수호대 대표 김점구(필자)등이다.
또 울릉도에서 많이 듣는 얘기가 "서울 촌 것들이 무슨 독도운동.. 독도 갖고 돈벌이나 하지..."이다.
그리고 "독도는 울릉도가 지켰다. 서울 촌 것들은 가만 있어라"이다.
내가 처음 정광태, 서유석, 한돌, 김정명에 대한 소문을 들은 때는 2001년 해맞이를 위해 울릉도에 갔을때다.
이때 울릉도에 있는(지금도 활동중) 독도단체 대표와 자리를 함께 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서유석, 한돌, 정광태가 독도를 팔아 먹었다는 얘기를 했다.
처음 듣는 얘기였고 충격 그 자체였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2009년, 울릉도 독도탐방를 위해 울릉도에 머물고 있을때 나를 면전에 두고 '김점구도 독도를 팔아먹었다. 는 말을 했다가 다음날 사과하기도 했다.
울릉도의 소문은 무서웠다.
일부 울릉도 주민은 서울까지 올라와 서유석과 다퉜고, 당시 내용은 신문에도 소개되었다.
그후 서유석, 한돌은 독도를 떠났다.
서유석, 한돌과 함께 언급되는 독도주민 고 최종덕씨의 사위 조준기씨도 괴소문 그리고 입어료가 100%인상되어 독도를 떠나고 말았다.(조준기씨 관련 내용은 별개로 정리할 필요가 있음)
정광태는 지금도 독도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
독도를 팔아먹었다는 욕을 들어도 '허허허...' 웃음만 지을 뿐... 바보 같이.....
지금, 떠난자는 말이 없고, 서유석과 한돌에 대한 소문은 진실인 듯 퍼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그 누구보다 더 독도를 위해 큰 역할을 했던, 큰 일을 해야 했던 사람들이 독도를 떠났다.
독도를 위해 크나 큰 손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독도를 떠난 그들에게 독도는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다.
왜 울릉도에서는 서유석, 한돌, 정광태, 김정명, 김점구가 독도를 팔아먹었다고 말할까?
"팔아먹었다"는 실체는 무엇인가?
왜 울릉도에서는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독도를 떠나게 했을까.
또 그들은 누구일까?
분명한 것은 울릉주민 전체가 아니고 독도와 관련된 일부 사람들에 의해서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그저 소문만 소문만.... 수십년째 울릉도에서 전설같이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그럼 소문의 실체는 무엇일까?
몇 년전 울릉도에서 정광태의 소문을 퍼트리고 있는 울릉도 주민 이모씨와 정광태의 극적인 만남이 해답이 될듯하다.
당시 정광태와 나는 국회 독도모임의 초청으로 울릉도에 있었다.
저녁 무렵 정광태는 지인들과 숙소 앞 레스토랑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마침 소문을 내고 다니는 이모씨도 한 켠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광태는 이모씨에게 다가가 물었다.
정 : 저에 대해서 할 말씀이 많으시다고 해서요. 어떤 말씀인가요?
이 : 미국 왜 갔습니까?
정 : 할 일이 있어서 갔습니다.
이 : 왜 돌아 왔습니까?
정 : 한국에 할일도 있고 해서 왔습니다.
이 : ....
정 : 제가 미국가고 한국에 돌아오는데 일일이 이선생님께 보고하고 다녀야 하나요.
이 : ....
다시 김두한 기자의 주장을 보자.
'독도는 우리 땅노래로 먹고 살았다. 자신의 배만 불렸다. 배신 할 수 있다. 그래서 정광태를 욕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정광태가 배신할 수 있다니....
평생을 독도는 한국 땅을 외치던 정광태가,
일본으로 부터 입국금지를 당했던 정광태가,
독도를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던 정광태가 배신한다면
"독도는 일본 땅"을 외치기라도 한단 말인가?
이제 김두한 기자와 울릉군은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경북매일신문은 소속 기자의 망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첫댓글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