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월요일 하이골프에서 주최한 이천에 있는 회원제 골프장 휘닉스스프링스cc 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출발할때까진 날씨도 흐리지만 따듯해서 좋았는데... 막상 골프장에 도착해 옷갈아입고 나오니 부슬부슬 안개비에 흐리고 춥더군요... 바람막이도 우비도 라카에 넣어두고 걍 치러 나갔다 라운딩도중에 비가오는 바람에 추워 혼났습니다.
(역시 골프 준비는 철저히....ㅎㅎ)
휘닉스스프링스cc는 평소 부킹이 잘 되지 않는 명문클럽이라 기회도 좋고 시간대도 좋아서 월요일라는 부담은 조금 있었지만 라운딩을 해보고픈 욕심에 티를 빼달라고 하이골프 신동아 사장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제 전화에 흔쾌히 티를 빼주셔서...덕분에 색다른 골프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면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휘닉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범상치않은 골프클럽"이였습니다.
조경이야 말할것도 없고.... 코스 하나하나에 담긴 설계자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도.. '덤비지마라 얌전하게쳐라'...이렇게 말하는듯합니다. 그런데도 설계자의 의도완 다르게 도전해보고픈 의지를 마구마구 불태우게 되더라구요~~~ㅎㅎ 18홀 전체 벙커가 108개 랍니다. 대충 나눠보니 홀당 6개.... 그런데,,,, 벙커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린 앞에서 범이 아가리를 떡~~~ 벌리고 포효하듯이 쳐다보고 있질 않나.... 어느벙커는 페어웨이 IP지점 전체를 가로질러.... 어마어마한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티박스에 서면 위압감이....ㅠㅠ
그린은 딱딱하고 빨라 볼세우기가 너무 힘들었으며.... 그린에 올려도 아이언 탄도가 낮은 저는 오버하기 일쑤고, 벙커는 높고 젖어,...냉탕 온탕.... 엄청 혼났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그린과 벙커를 마스코트처럼 앞세운걸 보니...아마도 범아가리를 하고있는 무시무시한 108개 벙커들과 산등성이 고원에 올라선듯한 쉽사리 온그린을 허락치 않던 그린을 골프장에선 골퍼들에게 자랑하고픈가 봅니다...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골프장 입구...
모던한 스타일의 클럽하우스는 웅장하고 고급스럽게 잘 지어놨습니다.
스타트하우스에서 내려오니... 연습그린에서 퍼팅연습을 하고 있는 내장객들.... 가만보니 볼 색깔이 전부 블루네요~~ㅎ
아마도 골프장측에서 제공을 했나 봅니다... 큰 태극기가 이채롭네요~~ㅎ 골프장에? ㅎ~
스타트라인에서 한컷.. 날은 잔뜩 흐렸지만....골프장 선은 뚜렷한게.... 양잔디와 금잔디가 잘 조화를 이뤘네요^^
웅장하고 모던한 이미지의 클럽하우스와는 달리 고전적이고 한국미가 물씬 풍기는 클럽하우스 바로옆 연회장....
골프몬 월례회를 휘닉스프링스cc에서 하고.... 이곳에서 뒷풀이를 하면 좋겠단 생각을 잠시....ㅎㅎ
첫홀...파4 티박스와 그린근처는 양잔디... 일부 페어웨이도 양잔디.... 대부분 페어웨이는 금잔디....
사진으로는 언덕이 잘 안보이는데... 막상 티샷을 해놓고 가보니 그린이 언덕위에 한참 높고.... 벙커 네개가 그 앞을 가로막고 있더군요.... 드라이버 잘 쳐놓고... 세컨을 저 벙커로 보냈습니다. ㅠㅠ 모래는 젖어 볼은 나오지도 않고.... 에구구...
2번홀 좌도그렉 오르막.... 우측 사람들 있는곳이 IP지점인데.... 파란색 양잔디로 들러쌓인 벙커두개까지 얼마냐고 물어보니 300야드랍니다.... 그아래 벙커를 넘기려면 캐리로 270야드는 쳐야 한답니다....
IP지점으로 쳐도... 거리가 140~150남는다고 하니...첫홀 드라이버도 잘맞고해서...
비밀병기로 가져갔던 빅야드DT300 흰색공을 꺼냈습니다. 몸도 풀겸 심호흡을하고 가로질러 쳤습니다.
정타로 맞은듯한 느낌... 타구감도 좋았습니다. 티샷이 정말 잘맞아.... 왼쪽 파란 양잔디 페어웨이에 안착 하더군요...
평소 웅진플레이도시 인도어 골프연습장에서 250야드를 겨우 겨우 넘기곤 했는데...
dt300손맛 끝내주더라구요... 아 이래서... 손맛 손맛 하는구나...생각했습니다.
기분좋게 올라왔는데.... 문제는 세컨이였습니다. 백말뚝 안쪽에 하얗게 보이는게 제공이네요^^
세컨에 85미터라는 말에... 샌드를 잡고.. 풀스윙을 했는데... 그린오버~ㅠㅠ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든 멋진 홀이였습니다. 날이흐려 멀리 지평선이 마치 바다처럼 보였습니다. 너무도 멋진 광경에 잠시....
어느 한홀도 평평한곳이 없네요~~ IP지점 옆에는 언제나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금잔디를 깍느라 생긴 격자 문양은 꼭 닥스모양 같다고 동반자가 한미디 합니다. 그렇네요? ㅎㅎ
잘 관리된 골프장에.... 웬 동물 똥이 군데군데... 있는지... 그것도 엄청 크더라구요... 사람정도 크기되는 큰 짐승이...
이것도 친환경인가?? ㅋㅋ 아, 보기 그럴까봐 사진으론 안담아 왔습니다.
짧아도 벙커... 그린에 올려도 런이 많아 벙커로.... ㅠㅠ
흐린 하늘만 아니면 더 멋진 그림이....
야생화 열매같은데... 색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잘 관리된 골프장이였습니다. 자연스럽고 품겨있게 조경한 흔적이 군데군데....
바위에낀 푸른 이끼가.... 이곳이 3년된 골프장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구요.... 사람손간흔적이 별로 없어 보이네요^^
벙커들이 참... 멋져요~~ㅎㅎ
17번 파3홀,..
가운데... 깃발하나 보이시나요? 저 깃발이 아까 처음에 보셨던 태극기입니다.
파4홀이고.... IP지점 페어웨이로 올리려면 벙커 넘기는데 최소 230미터,,,, 아껴뒀던 비밀병기 빅야드dt300 노란색 색깔볼을 꺼냈습니다. 빅에드에서 새로나온 dt300은 비거리에서 뿐만 아니라... 방향성에서도 타***** 거시기 있잖아요...
왜 거 프로***1.. 아~~~ 말하기가 쉽지않네... ㅎㅎ 하여튼 그볼을 능가한다고 자부하던 그공입니다.
티박스에 서서 dt300 노란색 볼을 힘껏 타샷했는데.... 약간 힘이 덜~실린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옆에서 동반자들의 '굿샷'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부드러움 타구감~~~ 그러면서도 저정도 비거리라면... 이거 물건인데요?
이전에도 흰색 DT300을 몇번 쳐보았지만..... 역시... 같은느낌...
가보니 가이드핀을 지나 한가운데 안착 했더라구요... 역쉬~ 빅야드...ㅎㅎ
결국 세컨 110미터를 피칭을 잡고 힘으 줬금 줬더니.. 핀오버..그래도 그린에 멈춰주네요... 약 8미터 내리막펏을 성공시켜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잡고...이날 라운딩을 마쳤습니다.
빅야드 dt300 컬러볼.... 샘감도 훌륜하고 타구감,방향성,비거리 어느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이거 물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싼 볼이지만 값어치는 하는구나...
기회가 된다면.... 공동구매도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비가와서 춥고 배고팠지만... 멋진 골프장에서 좋은 동반자들과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골프몬 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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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떠나시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