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나와 드리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 출애굽기 34:22-24
오늘은 칠월 첫 번째 주일로 대부분의 한국 교회가 지키는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요즘은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더군다나 보리나 밀을 농사짓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일부의 사람들만이 보리와 밀농사를 짓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맥추감사의 의미가 생생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 반 년 동안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기 위해서라도 맥추감사주일은 꼭 필요한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교회는 한 해의 상반기를 마치고,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 첫 번째 주일에 맥추감사주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상반기를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하반기를 감사와 함께 시작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맥추감사에 대한 말씀은 출애굽기와 신명기 등에서 세 번에 걸쳐 나오는데, 이 말씀의 핵심내용은 “하나님을 뵙기 위해서 내가 택한 곳으로 나와 하나님 앞에 드리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성인 남자들은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 하나님 앞에 나와 보여야 했습니다. 맥추절뿐 아니라, 유월절 그리고 수장절에도 하나님 앞에 나와 보여야 했는데, “하나님 앞에 보이라”는 말은 ‘예배를 감사예물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 년에 세 번만 예배드리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자기들이 사는 곳에서 안식일을 지키며 예배드리되, 특별한 절기에는 한 곳에 모여서 이스라엘 모든 남자들이 함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세 가지 절기 중에, 맥추감사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맥추감사절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맥추절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감사입니다. 세 번의 절기는 이스라엘 민족과 특별한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 해방일입니다. 430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던 애굽에서 구원받고 해방 받은 일을 기념하며, 그 구원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가 유월절입니다. 맥추절은 1년 중 첫 번째 수확을 하고, 그 수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수장절은 1년 중 마지막 추수를 하고, 그것을 저장하면서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구원받은 은혜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물질과 축복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절기예배의 귀한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의 모든 여정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로 예배를 드리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며칠 전 비가 와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104년만의 큰 가뭄이 계속되었습니다. 오늘 날 현대인들이 그들의 능력과 노력으로 아무리 달나라에 갔다 오는 과학문명을 자랑하고 있지만, 오래 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 이 땅은 신음할 수밖에 없는 것이 솔직한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그러면서도 가뭄 끝에 내리는 반가운 비에도 홍수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어렵고 힘이 들다가 한 고비를 넘길 때마다 부르는 찬송이 있습니다. 찬송가 460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입니다. 1.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주시고, 모든 일을 주 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2. 몸도 맘도 연약하나 새 힘 받아 살았네. 물 붓듯이 부으시는 주의 은혜 족하다. 사랑 없는 거리에나 험한 산 길 헤맬 때 주의 손을 굳게 잡고 찬송하며 가리라. 3. 주님 다시 뵈올 날이 날로, 날로 다가와 무거운 짐 주께 맡겨 벗을 날도 멀잖네. 나를 위해 예비하신 고향 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품 안에서 영원토록 살리라.
이 찬송은 우리 찬송가 중에서 유일하게 일본 사람인 사사오 데쯔사브로가 작사한 것입니다. 본시는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말씀을 배경으로 한 가사입니다. 사사오가 전도단의 일원이 되어 복음을 위해 수고할 때, 하나님께서 눈동자처럼 지켜주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합력하여 복음의 확장이라는 선을 이루어 주신 데 대한 감사를 찬송한 것입니다. 작사자는 ‘이제까지 숱한 고난과 맞바람 속에서도 우리가 무릎을 꿇지 않고, 버티어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때문이었다.’는 확고한 인식 속에서 이 찬송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허락된 재능과 건강, 환경, 하루 하루의 삶, 그리고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무한정이며, 무시간적입니다. 이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하는 자는 겸허하게 청지기의 삶을 살 수밖에 없으며, 보잘 것 없는 들풀 한 포기에서도 신비와 경외를 느끼며, 하루의 끼니를 거를지라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460장 찬송은 성도들이 인생의 어떠한 지점에 서 있든지, 어떠한 상황 가운데 처해 있든지 간에 그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감사하며 부를 수 있는 찬송입니다.
사도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고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나의 능력이나 노력이나 생각이나 계획이나 재능 때문에 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인 줄 믿습니다. ‘내가 노력하고, 내가 잘하고, 과학기술이 발달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 하시고, 축복하시는 은혜가 있었기에 우리가 살 수 있었다.’고 하는 고백이 우리 가운데 있어야 할 줄 믿습니다. 오늘 드려지는 맥추감사주일 예배가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감사의 예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맥추절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드려야 한다’면, 어떻게 감사해야 하나님께서 우리가 드리는 감사를 받으시고, 기뻐하시고, 또 우리에게 넘치는 축복으로 함께 하시겠습니까?
먼저는, 구원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려야 합니다.
맥추절은 절기상 유월절을 지내고, 일곱 주일을 지난 후 50일째 날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7일을 7번 지냈다’고 해서 칠칠절이라고도 하고, ‘49일 다음 50일째 지킨다.’고 해서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어째든 맥추절은 유월절을 지낸 후에 찾아오는 절기입니다. 유월절이 없었으면 맥추절도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유월절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있었기에 드릴 수 있는 절기가 맥추절이라고 할 때, 우리는 맥추절을 지키면서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해 반드시먼저 감사를 드려야만 합니다.
닉 부이치치는 호주의 29세 청년입니다. 그는 다리도 팔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한때 낙심하고 비관도 했습니다. 자살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늘 감사드리며 웃습니다. 늘 기뻐합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그는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웃는다.’고 대답합니다. 닉 부이치치는 감사로 절망을 극복하고, 현재 전 세계를 순회하며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있는 희망 전도사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해방시켜 주신 후, 49일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켜주셨고, 축복하여 주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축복하셨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곳에서 첫 씨앗을 뿌려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수확을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그들은 40년 동안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습니다. 농사를 지을 씨앗도 없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농기구도 없습니다. 맨손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씨앗을 주시고, 때를 따라 이른 비, 늦은 비를 주시고, 적당한 햇빛을 주셔서 풍성한 첫 수확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예배를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한 마음으로 함께 드렸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백성의 첫 맥추절이었습니다.
맥추절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여기 가나안 땅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면서 지키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 택하여주신 하나님의 백성들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고, 떠나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을 축복하시고, 그들을 가장 선하고 좋은 길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다윗은 시 23편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환경에 처해 있으면서도 하나님을 “나의 목자”라고 고백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그래서 다윗은 “나의 평생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결단합니다.
다윗의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목자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금, 오늘, 이 자리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짧게는 지난 반년 동안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맥추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길게는 지난 여러분의 인생을 여기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절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앞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확신하면서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에는 애프터 감사가 있고, 비포어 감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당연히 감사해야 하지만, 또한 앞으로 하나님께서 변함없는 사랑과 자비로 우리를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께 미리 감사도 해야 합니다. ‘첫 수확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수장절에 곡식을 추수하여 저장하게 하심으로, 앞으로 남은 생을 지켜주실 것을 믿고, 또한 감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확신하면서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은 정말 우리를 축복해 주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우리를 가장 선하고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확신하면서, 어떠한 상황 중에서도 특별히 역경 중에서도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코리텐 붐의 저서 「주님은 나의 피난처」는 그녀가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포로수용소에서 실제 겪은 일을 수기로 기록한 책입니다. 그녀는 추위와 고문, 굶주림과 갈증, 헐벗음 등 그야말로 인간이 육체적으로 당할 수 있는 고통은 거의 다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모두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놀랍게도 ‘벼룩’이었습니다. 그녀는 수용소 안에서 숨어서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말씀은 다 이해할 수 있고, 다 행할 수 있어도 “범사에 감사하라.”는 살전 5:18 이하의 말씀을 공부할 때는 도무지 그 말씀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시지? 이렇게 벼룩이 나를 괴롭히는데” 그런데 어느 날 그녀는 한 환자를 데리고 의무실로 가는 도중 우연히 독일 병사들이 서로 나누는 말을 듣고, 그것도 감사해야 할 이유가 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감방 안에는 벼룩이 많으니, 밖에서 슬슬 지키도록 하자.” 그녀는 독일 병사들이 나누는 이 말을 듣고, 그 동안의 원망과 불평이 다 사라졌습니다. 그녀는 바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벼룩을 보내주신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이 감방 안에서라도 자유를 주시기 위해 벼룩을 보내셨군요. 이제 성경을 숨어서 보지 않아도 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환난 중에 감사를 드릴 때, 하나님은 성도들의 기도를 응답해주시고, 성도들에게 욥과 같은 축복을 해 주실 줄 믿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하나님께서 이렇게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은 무엇입니까? 먼저는, “이방 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네 지경을 넓히겠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영조, 정조 시대의 문인이었던 유광익의 <풍암집화>에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이원익은 속일 수는 있지만 차마 속이지 못하겠고, 유성룡은 속이고 싶어도 속일 수 없다.’
이 구절에 대하여 한양대 정민 교수는 이런 해석을 하였습니다. ‘병법에서 지휘관을 셋으로 나누는데, 첫 번째가 불가기-너무 똑똑해서 도저히 속일 수 없는 지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광익의 글에 나오는 유성룡 같은 사람이 바로 여기에 속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가 불인기-속일 수는 있지만, 차마 못 속이는 덕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원익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가 불감기-너무 무서워서 감히 못 속이는 맹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창 34장에 보면, 야곱이 바로 불감기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의 외동 딸 디나가 세겜 사람들을 보려고 나갔다가, 그 땅의 추장인 세겜에 의해 강간을 당합니다. 이것에 분노한 야곱의 아들들이 ‘너희 남자들이 다 할례를 받으면, 내 동생을 너에게 주고, 너희와 통혼하겠다.’고 속여서, 세겜 남자들로 다 할례를 받게 합니다. 그리고 세겜 남자들이 할례 받은 고통을 틈타서 세겜의 모든 남자를 죽이고, 재물을 노략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을 사로잡게 됩니다. 이렇게 ‘아들들이 세겜 족속을 해쳤으니, 가나안 사람들이 야곱과 야곱의 가족들을 가만히 두지 않고 추격하여 다 죽일 것이라’는 생각에, 야곱은 다시 큰 걱정을 하게 됩니다. 형 에서의 위협에서 벗어난 야곱이 또 한 번의 큰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심으로, 감히 야곱을 추격하는 자가 없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과 그 가정을 불감기로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사람들로 하여금 야곱과 그 아들들을 너무 무서워하게 해서 감히 좇아오지 못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모세의 법에 의하면, 이스라엘 성인 남자는 매년 3번 즉 유월절과 맥추절과 수장절에 성전에 모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이러한 절기는 하루 이틀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레 동안 드려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를 지키는 것 때문에‘공식적인 일주일만 아니라, 가고 오는 날까지 합하면 거의 한 달 정도를 집과 연약한 가족들을 비워두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오래 동안 남자들이 자리를 비웠을 때, 대적들이 틈을 타 엿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일이야 여자들과 아이들이 한다고 해도, 전쟁은 여자들이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을 염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을 두렵게 해서 아무도 네 땅을 엿보거나 점령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까?’ 걱정하시는 분은 없으십니까? ‘하나님 앞에 보이려고 나올 때 무슨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까?, 예배드리러 나올 때 사업에 지장이 없을까?, 예배시간에 시간을 뺏기면 공부하는 일에 손해가 없을까?, 헌금을 드리면 아이들 공부시키고 사는 일에 어려움이 없을까?’ 전혀 염려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 나올 때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들을 쫓아내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네 지경을 넓히신다.’고 약속하셨고, ‘네 땅을 탐내지 못하게 한다.’고 언약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 보이고 드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오지 못하고, 온전히 드리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온전히 감사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 앞에 보이기를 힘쓰는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배드리는 일에 전적으로 힘쓰기를 바랍니다. 감사하는 일에 온전하게 힘쓰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신앙생활을 하는 여러 성도님들을 반드시 축복하시고, 놀라운 은혜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