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시장(the Mayor of Silicon Valley)'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노이스(Robert Norton Noyce, 1927~1990)는 1957년에 페어차일드 반도체(Fairchild Semiconductor)를 공동으로 설립했고, 1968년에 인텔(Intel Corporation)의 공동 설립자가 된다. 그는 1971년에 마이크로컴퓨터에서 사용되는 최초의 집적회로(IC) 기반 칩(chip)인 'Intel 4004'라는 프로세서(processor)를 개발하였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단위는 겨우 4비트(4-bit)였지만, 그 크기가 손톱만 했고, 불과 몇 볼트의 전력으로 구동이 가능했으며, 손쉽게 양산할 수도 있어서 가격도 낮은 편이었다.
그 후 1972년 4월에 최초로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인 'Intel i8008' 칩을 생산하고, 1974년 4월에 i8080이라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양산하였다. i8080은 하위 모델인 i8080과 호환되었으며, 속도나 성능은 훨씬 더 진보되었다.
상업적으로 최초의 마이크로컴퓨터로 알려진 Altair 8800은 1975년에 로버츠(Henry Edward Roberts, 1941~2010)가 만들었다. Altair 8800은 인텔이 개발한 i8080 칩을 프로세서로 정착한 모델로, 실제 외관은 컴퓨터라기 보다는 다이오드가 달려 있는 기계처럼 생겼다. 실제로 Altair 8800은 부품 형태로 판매되었으며,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조립해서 사용해야 했다. 소프트웨어는 없었고, 그 처리 결과도 기기 전면에 있는 다이오드를 통해서 깜빡이는 불빛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그 불빛의 의미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만 사용이 가능했다.
유사한 시기에 IBM에서 개발한 IBM 5100은 스크린(모니터)와 키보드, 내부 저장장치를 포함하고 Basic이라는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서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형태로, 당시로서는 엄청난 거금인 2만 5,000달러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Altair 8080은 그 당시까지만 해도 대기업이나 정부 부처에만 사용 할 수 있었던 컴퓨터를 대중적으로 변경했으며, 또 그것을 이용해서 프로그래밍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1976년에 스티브 잡스(Steve Jobs 또는 Steven Paul Jobs, 1955~2011)와 스티브 워즈니악(Steve Gary Wozniak, 1950~), 론 웨인(Ronald Gerald 'Ron' Waync, 1934~) 등이 워즈니악의 차고에서 나무상자에 든 'Apple-1'이라는 마이크로 컴퓨터를 만들었다. 시제품에 가까웠던 Apple-1이 의외의 판매량을 보이면서 이듬해인 1977년에 '애플 컴퓨터(Apple Computer)'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한다. 상장 직후 론 웨인이 회사 경영권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에게 넘겨 두 사람이 공동 운영을 하는데, 이때 Apple-2를 출시한다. Apple-2는 8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한 컴퓨터였지만, 현대의 기본적인 PC 형태를 제대로 갖추고 BASIC을 이용한 프로그래밍도 가능한 기계였기 때문에 획기적인 판매고를 올린다. 이 기계는 현대의 PC처럼 키보드와 모니터가 기본적으로 장착된 형태였으며, 사용자에게 대단한 만족을 주는 기기로 자리매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