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을 대하는 여행자의 자세
시애틀을 여행할 땐 먼저 지도를 편 후 시애틀센터, 파이크플레이스, 파이오니어스퀘어의 위치부터 파악할 것. 각 지역 안에 시애틀의 역사•문화•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랜드마크들이 밀집해 있으니 이 세 곳만 꼼꼼히 둘러봐도 시애틀의 절반은 본 셈이 된다. 이 지역들을 오갈 때는 버스나 모노레일 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각 지역 안에선 걸어서도 주변의 볼거리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강남처럼 도로가 가로세로 바둑판식(Ave.와 St.)으로 돼 있어 원하는 곳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 걷다보면 책에서 본 빌딩이나 뮤지엄, 초콜릿 가게가 생각보다 쉽게 나타나 놀라게 된다. 단, 파이크플레이스를 등에 두고 시내 쪽으로 들어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는 언덕이 나타나므로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시애틀의 지리를 한 번에 빨리 파악하고 싶다면 덕 라이더 투어를 추천. 지상에선 버스로, 호수에선 배로 변하는 수륙양용차가 시애틀 다운타운의 주요 명소를 거쳐 레이크 유니온(Lake Union)까지 꼭 둘러봐야 할 곳들로 데려다준다. 시애틀에 도착, 짐을 풀었다면 이제 슬슬 활기찬 낭만의 도시, 에메랄드 시티의 심장 속으로 뛰어들어보자.
1. 시애틀 프리워킹 투어 Seattle Free Walking Tours
시애틀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워싱턴 주의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투어다.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투어와 시애틀 101 두 가지가 마련돼 있다. 이 중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투어에 참여하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시장 곳곳의 상점과 파이크플레이스의 명물인 껌벽, 그리고 청동 돼지 저금통 레이첼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파이크플레이스 전체와 각 상점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도 들을 수 있다. 시애틀 101에 참여하면 파이오니어스퀘어 역사지구부터 워터프런트, 다운타운과 70년 넘은 시푸드 레스토랑 이바스 피시 바(Ivar's Fish Bar)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예약은 필수. 간혹 스케줄이 취소될 수도 있으니 업데이트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가이드 만나는 곳 빅터 스타인브루엑 공원 앞
- 주소 corner of Western Ave. and Virginia St.
- 운영시간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투어 09:30~10:30, 시애틀 101 투어 11:00~13:00
- 가격 별도의 참가비 없이 가이드에게 15달러 정도의 팁을 주면 된다.
- 홈페이지 seattlefreewalkingtours.org
2. 에버그린 이스케이프 시티투어 Evergreen Escapes City Tour
미니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시애틀 곳곳을 둘러보는 소규모 그룹 투어. 10명 이내로 인원이 제한돼있고,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가 코스마다 설명을 자세히 해줘 보는 즐거움 이상의 특별한 만족을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정해진 시간에 미니버스가 숙소에 도착, 첫 번째 코스인 파이오니어스퀘어로 향한다. 이어 파이크플레이스와 워터프런트를 거쳐 케리 파크와 매그놀리아, 발라드 록&피시 래더, 퀸앤힐, 프리몬트 등을 차례로 둘러본다. 프로그램 중간쯤 가이드가 준비한 케이크나 과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것도 장점. 피크닉 가는 기분으로 시애틀을 좀 더 깊고 진지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3. 라이드 더 덕스 오브 시애틀 Ride the Ducks of Seattle
수륙양용차를 타고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시내 곳곳을 누빌 수 있는 시애틀의 명물 시티투어 프로그램. 육지에선 파이크플레이스, 웨스트레이크센터, 컨벤션센터, 시애틀 아트 뮤지엄이 있는 다운타운을 비롯해 엘리엇 베이, 시애틀 아쿠아리움 등이 있는 워터프런트와 시애틀의 대표적인 역사지구인 파이오니어스퀘어를 둘러본다.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유니온 호수 서쪽 끝의 아로라 브리지에 이르면 멀리 레이니어 산과 캐스케이드 산맥이 한눈에 들어오고, 수상비행기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나왔던 수상가옥은 물론 숨 막히는 스카이라인도 볼 수 있다. ‘라이드 더 덕스 오브 시애틀’이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운전기사의 재미있는 프로그램 진행 덕분. 우수꽝스러운 파마머리 가발을 쓰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가 하면, 물안경에 오리발까지 끼고선 승객(이라기보다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오리 모양 호루라기를 불며 분위기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 단, 시애틀 여행의 필수 코스인 만큼 인기가 꽤 높으니 일주일 전 예약은 필수다.
- 찾아가는 법 웨스트레이크센터 출발 시 4th Ave. & Pine St. 스타벅스 바로 옆. 시애틀센터 출발 시 5th Ave. & Broad St. EMP 건너편
- 전화 206-441-3825
- 운영시간 시애틀센터 월~목요일 09:30~18:00, 금~일요일 09:20~18:00
웨스트레이크 센터 월~목요일 10:00~18:00, 금~일요일 09:30~18:00 - 가격 어른 28달러, 어린이 17달러
- 홈페이지 www.ridetheducksofseattle.com
첫댓글 감사합니다. 날씨가 풀리는 봄에 한 번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