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주는 정말 번개같이 빠르게 지나간 한주였다. 일정도 일정이지만 많이 내린 눈과 강추위로 인해 더욱 힘들게 느껴졌던 한주란 말씀... 그리고 필자도 개인생활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필자가 백수에다 친구가 적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지만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사람도 만나고 하니 시간이 빠듯하다. 게다가 함께살자 농성촌 시민증 작업까지 하게되어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늦게 후기를 올리는것에 대한 알리바이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말씀 또한 드린다.
암튼 이번주 후기는 필자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한주간의 모든 일정들을 나열해 보겠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분량이 나오지 않는다. (이번주 후기는 기간이 12월 3일~ 8일까지 이지만 필자가 글을 쓰는 시점은 한주 뒤인 12월 10일 월요일 필자의 집 동탄에서 대한문 함께살자 농성촌으로 출근하는 M4108 버스안 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시라... 이미 한주가 흐른 내용들이므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점을 양해바람.)
먼저 월요일 시국미사 끝. 정말 심플하지 않은가? 다음날 화요일은 할말이 많다. 일일 일정인 11시30분 광화문 선전전이 정부청사 앞에서 경찰들의 쉴드에 막혀 다시 농성촌으로 돌아온 후 점심을 먹고 국회로 출발. 1002번 버스를 타고 마포대교 건너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졌다. 오늘 국회에서는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한전측과 밀양측의 밀양 765kv송전탑 끝장토론이 있었다. 끝장토론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각각 타당성, 건강문제, 경제성, 대안의 순서로 토론이 아닌 발표에 전체 시간 4시간중 2시간 30분을 썻고 그 다음 방청객들의 대부분을 차지한 밀양주민들의 애환과 절절함이 묻어나는 발언과 시원시원한 욕을 짧게 듣고나서 앞시간에 발표했던 토론자들이 상호간에 질문과 답변시간을 가졌다.
토론을 다 보고 느낀점은 일단 토론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과 전력의 송배전만 담당하는 한전만이 아닌 에너지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와 토론을 해야 좀더 해결점에 가까워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회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대한문앞에서 돌담길옆 톡톡톡 팟케스트방송에서 밀양주민을 대표해서 두분의 어머니들이 나오셔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밀양 송전탑을 막으면서 있었던 얘기들을 해주셨다. 강원도 골프장 문제 만큼이나 가슴 뭉클해지는 시간이었다.
다음날 수요일 함께살자 희망행진이 강남으로 진출했다. 날씨는 최악... 눈이 행진하는 내내 엄청왔다. 2시 강남역에서 출발하여 강남역 8번출구 근처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에 도착하니 경찰버스가 인도쪽으로 들어오기 어렵게 도로쪽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좁은 입구에는 경찰병력들이 막고 있었다. 대통령후보 김소연의 선거유세차량이 있는 적법한 선거유세 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인도로 올라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김소연후보측에서 경찰이 불법으로 선거유세를 막고 있다는 신고를 경찰에 했고 막고 있는 경찰과 막고 있는것을 풀기위한 경찰간의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나서야 인도 반쪽을 사용할 수 있었다.
삼성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고 저런 삼섬을 올바른 국민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같이 했었다.
다음날 목요일 초록투표 행사에 참가 했다. 필자와 제이, 딸기, 토란 이렇게 넷이서 광화문광장을 출발하여 대한문 앞을지나 종각, 인사동입구까지 같이 행진을 하면서 서는곳에서 강정 4종 마약댄스를 췄다. 이 행사에서 대박사건은 마야가타 트윅스터를 알게된 것이었다. 그의 불규칙한 노래와 춤사위를 보고나면 필자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의 선글라스 벗은 얼굴을 보면 또 한번 충격... 아무튼 정말 유쾌한 행진이었다.
다음날 금요일은 생각이 안난다.
토요일 민중대회였다. 문정현신부의 발언이 끝나고 필자, 기룡, 딸기, 제이, 조약골, 문정현신부 이렇게 6명이 생명평화대행진 주제곡인 '우리는 간다' 를 열창했지만 엄청난 추위에 입이 얼어 환상의 하모니는 아니었다는 후문이 있었다.
오늘은 마무리를 짧고 굴게 하겠다. 연대의 힘으로 부동산값 내리고 사람값을 올리자!!!
(다음편이 듣보잡 김군의 내맘대로 후기 마지막 편이다. 이번 편은 솔직히 빈약했다. 마지막편은 신경좀 쓰겠다.)
첫댓글 다음편이 왜 마지막이에요? 듣보잡 김군팬들이 많은데요. 여길 떠나시나요?
저도 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