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를 참 잘 하시네요.
지난번에 올리신 동영상은 어두워서 입모양을 자세히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밝게 잘 보이네요.
홍동수님께서 연주하시는 모습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 있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오늘에사 글을 올리게 됩니다.
지금까지 소농자가 올린 평가글들은 대체로 아직 음색을 갖추지 못하신 분들을 위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어느 정도 음색을 갖추신 분들을 위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마다의 성향과 경험 등으로 인해 소농자의 이야기가 좀 낯설어 보이기도 할 것이고 이견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논란이 될 수도 있기에 자세히 다루지는 않고 개념 설명 정도만 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입술모양’은 입술모양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얼굴 전체를 뜻하는 것이지만 입술모양이 대표성을 띠기 때문에 ‘입술모양’ 이라는 낱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앙부셔’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입안모양과 입술모양(앙부셔)의 피드백 관계가 음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입술모양이 결정되면 연주자는 그 입술모양을 지속적으로 유지 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입술모양에 따라 입안모양도 그대로 유지되게 된다. 그래서 음색 또한 그대로 유지되게 되는 것이다.
소농자가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입술모양이 바뀌면 입안모양도 바뀐다. 역으로 입안모양이 바뀌면 입술모양도 바뀐다.
즉, 입술모양과 입안모양은 피드백 관계에 있다.
다만, 입술모양이 조금만 바뀌어도 입안모양은 크게 바뀐다는 차이가 있다. 입안모양이 크게 바뀌어도 입술모양은 조금만 바뀐다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초보자의 경우 앙부셔를 조금만 바로 잡아줘도 음색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색소폰에 있어서 앙부셔는 매우 강조되는 점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소농자가 의문을 갖는 것은 "왜 입술모양만 강조를 하고 입안모양에 대해서는 다루지를 않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초보자들에게 앙부셔를 가르칠 때 흔히 유명 연주자들의 입술모양을 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입술모양을 아무리 똑같이 흉내 내도 그 연주자의 음색이나 주법 등을 흉내내기는 무척 어렵다.
소농자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입술모양은 있지만 연주를 하면서 이 입술모양을 유지하려고 하지 않는다. 유지하려고 해도 유지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입안모양이 바뀌기 때문이다.
소농자는 연주 중에 입안모양이 끊임없이 변한다. 감정이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술모양은 거의 변화가 없다.
소농자는 감정표현의 대부분을 입안모양으로 표현한다. 음색의 상당부분도 입안모양으로 만들어 낸다.
여기 초보자가 있다. 앙부셔를 조금 바꾸었더니 음색이 확연히 달라졌다.
입술모양의 영향이 컸기 때문일까? 아니면 입안모양의 영향이 컸기 때문일까?
소농자의 경험으로 보기에 앙부셔는 입안모양을 1%도 반영하지 못한다.
소농자의 경우에는 앙부셔가 입안모양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입안모양이 앙부셔를 결정한다.
그리고 입안모양은 감정이 결정한다.
2010. 07. 02. 소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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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모양과 입술모양(앙부셔)의 피드백 관계가 음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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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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