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걸음더 8기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과 이후 장학생에 지원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최대한 상세하게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계속되는 불합격과 취업하는 친구들, 시험에 합격하는 친구들과의 비교로 굉장히 자존감이 낮아졌었고, 수많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제가 뽑힐 수 있을까 겁을 먹고 지원하기를 머뭇거렸습니다.
2022년 시험이 모두 끝나고 다시 한번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보게 되었고 오래된 수험생활로 무기력해진 저는 다시 한번 목표를 향해 달려갈 동기가 필요했습니다. 부모님께 더 이상 손벌리지 않고, 오롯이 나의 힘으로 마지막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장학생 모집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1차 전형은 에세이 전형이었습니다.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 과거 계획과 향후 계획 등을 작성하였습니다.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그동안의 수험생활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장학생에 선발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자소서 작성이었지만, 지난 4년의 수험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향후 계획을 세우면서 앞으로 공부 방향의 큰 틀을 잡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향후 장학생을 지원하시는 분들께서도 대충 써서 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그동안의 공시 생활을 돌아보고 회고한다는 마음으로 작성하신다면, 마음을 다시 한번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실 것이라 장담합니다.
이후 감사하게도 1차에 선발되어 2차 면접의 기회까지 주어졌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면접을 보러 가는 상황이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편도 교통비를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면접장에 도착하니 오시는 길 고생 많았다며 선물 꾸러미를 건네주셨습니다. 이선재 선생님과 문동균 선생님 교재, 박준철 선생님 교재 교환권과 다이어리, 텀블러, 태블릿 파우치 등 수험생활에 정말 필요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면접이 끝나고 카페에서 한숨 돌리고 가라고 음료 교환권까지 제공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베풀어주신 온정에 영하의 추위는 잊어버릴 정도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다시 한번 수험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는 배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신용산역 근처에서 진행된 면접은 다대다 면접으로 3명의 면접관분들과 4명의 면접 대상자들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번도 면접이라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던 저는 1차 전형 합격 화면을 보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척 막막했습니다.
보통의 딱딱한 면접을 생각하고 갔지만, 면접관분들께서 최대한 편안히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자기소개와 하루 일과,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공부 방법, 슬럼프 극복 방법 등의 질문을 하셨고 한 명 한 명 순차적으로 대답을 하였습니다.
함께 면접을 보신 분들의 대답을 들으며 공부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은 방법들도 배워갈 수 있었고, 모두 열심히 수험생활을 하시는 모습에 저의 수험생활을 다시 한번 더 돌아보고 자극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렸던 저에게 장학생 최종 선발이라는 결과는 엄청난 성취감과, 나도 할 수 있네?라는 생각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경제적으로 걱정을 덜었다는 안도감도 한몫을 하지만, 저의 존재를 인정받았다는 점. 이 성취를 바탕으로 앞으로 무수한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저의 수험 생활에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 마음가짐을 끝까지 지켜나가 23년에는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어내어 선재학술장학재단 장학생의 이름을 빛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