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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람보르기니 창립 50주년 특별 헌정 모델 ‘베네노’의 컨버터블 모델이 만들어진다. 베네노는 3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45억 원이나 하는 고가에, 한정 생산된 3대가 발표되기도 전 이미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람보르기니의 최고경영자 슈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라이버>와의 인터뷰에서 “베네노의 컨버터블 버전을 만들 것”이라 밝혔다. 그는 “베네노의 컨버터블은 9대 정도 만들 것”이며, “이 모델의 이름은 ‘베네노 로드스터’로 정해졌고, 베네노 보다 10% 비싼 330만 유로(한화로 약 49억 4천만 원)로 값이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베네노 로드스터 역시 베네노와 같은 성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노는 지난 3월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다. 람보르기니의 기함 아벤타도르를 기본으로 최적의 공기역학과 코너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베네노에는 아벤타도르에 사용된 V12 6.5리터 엔진이 들어간다. 원래 700마력짜리인 이 엔진은 최고 750마력까지 내뿜도록 개선됐다. 베네노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2.8초 만에 주파하고, 그대로 내지르면 시속 355km까지 뻗어나간다. 역대 람보르기니 모델 중 가장 빠르다.
한편, 베네노란 이름은 1910년대 스페인 투우계를 주름잡았으며, 투우 역사상 가장 빨랐던 황소의 이름에서 따왔다. 람보르기니는 전통적으로 전설적인 투우의 이름에서 모델명을 차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창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가 태어난 달의 별자리가 황소자리였던 데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