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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간염이란 어떤 원인에 의하든지 간이 손상을 받아 간에 염증이 초래되는 경우를 통칭합니다. 급성간염은 간염바이러스 뿐 아니라 알코올, 약물, 자가면역성 및 대사성 원인에 의해서도 일어납니다. 통상 급성간염하면 일반적으로 급성바이러스간염을 말합니다. 급성바이러스 간염은 주로 간을 침습하는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간세포의 급성괴사 및 염증을 일으키는 전신 감염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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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바이러스로는 A형, B형, C형, D형, E형 및 G형 등 6종류의 간염바이러스가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간조직에서 증식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간염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6가지 간염바이러스는 이외에 F형 간염바이러스가 규명 중에 있습니다.
드물지만 단핵구증이나 거대세포바이러스(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도 간염을 일으킵니다. 바이러스가 아닌 병원체로 리켓치아 감염(richettsial infection), 스피로헤타(spirochetal infection; 매독, Leptospirosis), 원충 감염(protozoal infection; toxoplasmosis)도 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바이러스성 간염의 원인은 B형 간염바이러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B형 간염예방접종으로 신생아와 소아에서의 보유율이 낮아져 앞으로 C형 간염의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형 간염은 주로 소아에서 간염을 일으키지만 최근 성인에서의 항체 보유율이 저하되어 집단 발생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형 간염은 인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많습니다.
B형, C형 및 D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A형과 E형 간염바이러스는 음식물을 통해 전염됩니다. B형과 D형은 성적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넓은 의미의 성병으로 간주되며, A형과 C형 간염바이러스도 성적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B형 간염보유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산모로부터의 신생아 감염이 특히 큰 문제입니다. G형 간염바이러스(GBV-C/HGV)는 C형 간염바이러스와 구조가 유사할 뿐 아니라 같은 경로로 전염되며, 공혈자의 1~2% 내외에서 양성을 보이나, 임상적 역할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규명되어져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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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급성간염의 임상경과는 전구기, 황달기, 회복기의 3기로 나눕니다. 임상 증상은 원인을 감별할 수 있을 만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성인의 경우, A형 간염에서의 발열이나 황달이 B형이나 C형보다 현저합니다.
① 잠복기 : 간염 A의 잠복기는 15~45일(평균 : 4주), 간염 B는 30~180일(평균 : 4~12주)입니다.
② 황달 전기 혹은 전구기(2~14일) :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피로감, 쇄약감, 관절통, 근육통, 두통, 인후염, 기침, 콧물 같은 비특이적 전신증상이 황달 출현 1~2주 전에 나타납니다. 가끔 37~38℃의 미열이 나타납니다(A형과 E형에서 더 흔함). 일부에서 관절염, 담마진 등 에 의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청 빌리루빈은 정상 또는 약간 상승하나 임상적 황달은 없습니다. 황달 발현 1~5일 전부터 흑색뇨 또는 황갈색대변이 발견됩니다.
③ 황달기(2~12주) : 임상적으로 황달이 나타나고 전구증상은 다소 호전됩니다. 혈청 빌리루빈이 증가합니다. 드물게 담즙울체를 보이기도 합니다.
④ 회복기 또는 황달 후기(3~12개월) : 증상이 서서히 소실되고 황달도 호전됩니다. 일부에서 만성보유상태나 만성간염으로 진행합니다. A형과 E형 간염은 대부분 1~2 개월 후에, B형과 C형 간염환자에서는 합병증이 없는 경우 3/4은 황달이 시작되고 3~5 개월 후면 완전히 회복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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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간손상은 음주, 약물이나 독버섯, 대사성 및 자가면역성 원인에 의해서도 초래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병력을 청취해야 합니다. 간염 진단에는 혈청 생화학 간기능 검사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입니다. AST(GOT)와 ALT(GPT)의 상승은 간세포 파괴를 나타냅니다. 혈청 AST(SGOT)와 ALT(SGPT)는 급성간염의 전구기 동안에 상당히 증가하고 빌리루빈치 상승에 선행합니다. 이들 효소의 급성 상승은 간세포 손상 정도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무황달형의 간염은 진단에 주의를 요합니다. 황달은 혈청 빌리루빈이 2.5mg/dL(43 mol/L)를 초과할 때 공막과 피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간염표지자는 간염의 원인을 아는 데 중요합니다. 또한 초음파검사는 다른 간질환과의 감별, 특히 담관확장 및 담도폐색의 소견에 의한 황달의 원인 감별에 유용합니다. 호중구 감소증과 임파구 감소증이 일과성이고 후에 상대적 임파구 증가증이 옵니다. 급성 바이러스간염 동안 감마글로불린 분획의 광범위하고 경한 상승이 일어납니다.
프로트롬빈 시간(PT)의 연장은 심한 합성 결여를 나타내는 것으로 광범위한 간세포괴사를 표시하고 중독한 예후를 암시합니다.
HBsAg의 농도와 간손상의 정도와는 역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면역이 저하된 경우 높고, 전격성 간염의 경우 매우 낮으며, 만성활동성간염보다 만성지속성 간염에서 더 높습니다. 면역이 정상인 경우는 간염바이러스 복제의 활성도와 간손상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간조직 생검은 급성간염에서는 적응증이 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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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며칠 전부터 수련회를 다녀온 21세의 동생이 음식을 제대로 못 먹고, 구토를 하고,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했으며 소변색이 진해졌습니다. 동네 병원에 진찰을 받았는데 간 수치가 1000이 넘게 나왔으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합니다. 건강하던 동생에게 무슨 이상이 생긴 것인지 말씀해 주세요.
A: 먼저 과거에 간염이나 다른 간장 질환을 앓았거나 수혈을 받았는지, 최근 과음이나 약물복용(한약포함)을 하거나 간염 호발지역에 여행을 다녀왔는지 또는 간염환자와 긴밀한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한 병력이 간장 질환의 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간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손상을 받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하든지 간이 손상을 받으면 간염을 초래하게 됩니다. 간손상은 A형, B형, C형, D형, E형 및 G형의 여섯종류의 간염바이러스뿐 아니라 알코올, 약물, 자가면역성 및 대사성 원인에 의해서도 일어납니다. 간염이 초래되면 오심 및 구토, 식욕감퇴, 피로감, 황달, 소양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대사를 관장하며 빌리루빈 대사 및 해독작용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에너지 대사가 원할하지 못하면 무기력하고 피곤하며, 빌리루빈대사에 장애가 생기면 황달이 나타납니다. 간에는 우리 몸에 생긴 노폐물을 해독하는 기능이 있는데 간이 손상을 받으면 독성물질이 처리되지 않으며 식욕이 떨어지고 오심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게 됩니다. 평소 건강하고 약물복용이나 과음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식사를 못하고, 구토를 하며, 간수치(통상 AST나 ALT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됨)가 1000이상이며 황달이 있다면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생각됩니다. B형 간염이 과거에는 많았으나 최근 B형 간염 예방접종의 확대로 B형 급성 간염은 감소 추세입니다. C형 급성 간염은 드물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아기에 A형 간염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어른이 되어서도 A형 간염항체 생성이 되지 않아 A형 간염이 어른에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급성 간손상은 음주, 약물이나 독버섯 등에 의해서도 초래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병력을 청취해야 하며, 기존 간염의 악화나 담석에 의한 담도폐색 등 황달을 초래하는 다른 원인에 대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먼저 간염바이러스 표지자검사와 초음파검사를 시행하여 원인을 감별하고, 혈액응고검사, 빌리루빈 수치 및 알부민 생성능력 등을 평가하여 예후 판정을 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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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환자의 배설물이나 혈액제제를 다룰 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합니다.
A형 간염은 노출 전이나 잠복기 초기에 면역글로블린을 투여합니다. A형 간염환자와 밀접한 접촉자나 A형 간염이 만연된 지역의 여행이나 거주시 예방이 필요합니다.최근 노출 4개월 전 예방접종을 투여하고 있습니다.
B형 간염에 대하여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신생아는 모두 B형 간염백신 접종을 하는 추세입니다. 성인에서도 HBsAg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혈액에 오염된 주사바늘에 찔리거나 점막을 통해 B형간염에 노출된 경우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되었거나 예방접종을 받아 항체가 형성되어 있으면 예방조치가 필요 없지만 항체 형성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면역항체(HBIG)의 주사와 예방접종을 시작해야 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2시간 이내에 면역항체(HBIG) 주사와 1주 이내에 예방접종를 시작해야 됩니다.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은 개발 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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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특수 치료는 없습니다. 간염 초기에는 일단 안정이 필요합니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보다 누워 휴식을 취할 때 간장으로 들어가는 혈액양이 증가하여 누워서 쉬는 것이 간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황달이 심하고 간효소(ALT)수치가 상승되어 있을 때에는 어느 정도 활동을 제한하되 너무 엄격히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칼로리 식이가 바람직합니다. 가능하면 환자의 기호를 존중하고 수시로 적당량을 들게 합니다. 고단백 음식과 함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부전증의 증후가 예견되면 단백질을 급격히 제한하고, 담즙울체성간염에서는 지방분을 제한하는 두 가지 경우외에는 음식을 제한하여야 할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특히 약효가 규명되지 않은 건강식품의 무분별한 복용은 삼가야 됩니다.
담즙울체를 유발하거나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은 피해야 됩니다. 소양증이 심하면 담즙을 감싸 배출시키는 약제를 투여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급성 바이러스 간염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급성간염환자는 오심과 구토가 심하여 구강섭취가 힘들어 적당한 체액 균형유지가 곤란하고, 점차 악화되어 간성혼수가 오거나 프로트롬빈 시간이 연장되거나, 침습적 진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요합니다.
급성간염으로 입원한 경우 증상이 점차 호전되고, 간효소(AST와 ALT) 및 빌리루빈이 의미있게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며, 프로트롬빈 시간이 정상화되면 퇴원을 고려하게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