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남 2024.08.09
무더운 열기만큼 시상식장을 찾은 문인들의 축하 인사도 뜨거워
조승래 시향문학회 회장 ”울림 있는 시·시인 발굴하고 격려할 것“
신진순 시인에게 시상하는 조택래 태남계열 회장과 조승래 시향문학회 회장
2023년 제정되어 올해로 두 번째 수상자를 배출하는 제2회 시향문학상 시상식 및 시향 21호 출판 기념회 행사가 9일 오후 2시 창원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 소공연장에서 민창홍 경남문인협회장을 비롯한 지역 문인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김효경 시인의 사회로 1부 제2회 시향문학상 시상에 이어 2부 시향 21호 출판기념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시향문학상은 2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창원지역에서 꾸준한 창작활동을 해온 시향동인회가 지난해 제정한 문학상이다.
시향문학회 조승래 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조승래 시향문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난해하지 않고 서정성이 높은 시를 쓰며, 오래 기억되고 많은 울림이 있는 시를 쓰는 시인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것이 시향문학상의 취지이다”라는 말과 “일련의 과정이 공정하도록 진행되게 하여 후원해 주시는 분들의 명예와 가치 존중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호응하여 후원을 하는 태남그룹 조택래 회장은 상금 300백만 원을 기탁하며 “좋은 시를 쓰는 좋은 시인을 발굴하고 시인이 자긍심을 느끼도록 해야한다”면서 전국 문인을 대상으로 하여 지역색이 없는 오로지 작품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영예의 수상자는 서울에서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현재 나로도에서 시를 쓰는 '신진순 시인'이 그 주인공이다. 쟁쟁한 실력을 갖춘 응모자 중 최종심에 오른 『초록의 유언』을 쓴 신영조 시인과 난상 토론 끝에 『난파선 한 척, 그 섬에』의 신진순 시인이 심사위원의 최종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대 국어국문학과 장성진 명예교수가 심사평을 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창원대 국어국문학과 장성진 명예교수는 “심사를 맡으신 많은 분들께서 신진순 시인의 작품에 대하여 개성이 강하고 신선하다는 쪽을 더 높이 평가하여 상위에 올려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시향문학상 수상자로 손색없는 작품성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한 것 같다”라는 말로 심사 소감을 피력했다.
수상 소감을 통해 '신진순 시인'은 "눈앞에 펼쳐진 바다와 산, 바람과 비, 나무와 풀과 어울리며 시간을 손발로 땅에 새기며 사는 섬 생활의 체험을, 풍경을,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이 드러난 제2시집 <난파선 한 척, 그 섬에>가 쓰인 시기는 서울 생활을 접고 고흥 나로도로 터전을 옮겨 이식된 나무처럼 생의 뿌리가 다시 내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제2회 시향 문학상은 제게 새 힘을 얻게 하는. 시의 세계를 확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라며 시향 문학상 심사위원께도 감사 인사를 했다.
민창홍 경남문인협회 회장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시향문학회와 시향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태남계열이 후원하였으며 후원언론사로 본지 뉴스경남이 함께했다.
시향문학상은 지성인의 양심으로 대변돼 내려온 문학인의 예술성을 오래오래 기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정신을 담아 독자로부터 외면받지 않는 문학상을 만들겠다는 시향문학회 동인들의 남다른 각오가 있기에 더 큰 문학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문학인들의 기대가 크다.
수상작에 선정된 신진순 시인의 작품집 『난파선 한 척, 그 섬에』와 시인을 주목하는 2024년의 여름이다.
참석한 내빈들이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