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42년 6개월의 교직생활 은퇴를 하고 3개월 후 11월에
상동교회 박철수 목사님께서 갑자기 사임하시자
2021년 12월 첫째주일부터
멋모른 채 맡게 된 설교와 예배인도를 한 지가 어느 새 3년이 되었다
교회가 어렵게 되어 교육전도사인 내가 해야되나보다 했는데 금방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3년만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며 그동안에 빨리 목회자가 오길 기도하자고 하며 일단 퇴직 연금을 받으니 무보수로 봉사차원에서 일하고
사례비는 모아서 교회 건축비로 대출받은 빚을 갚는 목적으로 하기로 했다
몇 명 안되는 성도님들로 교회재정이 해결될 수는 없었지만 나일광목사님과 박이석장로님 황하선집사님등등 여러 관심과 걱정해주신 분들의 후원으로 빚을 서서히 갚게 되었다
성도들도 하나 둘 모여 십여명이 넘게 되어 감사하다
긴 교직생활 중 11년 넘는 수석교사 시절에 훈련된 교사들 교육과 수업컨설팅 때문인지 앞에 서서 예배인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설교가 부담스러웠다
모든 것 주님께 맡기고~~
이제 퇴직하고 집에서 푹 쉬면서 가정생활에 충실하며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본의아니게 교회에 매이는 생활이 시작되자 처음에는 닥쳐지는대로 생활하다가 먼거리를
새벽기도 시간 맞추어 아파트에서 차를 몰고 다니기가 힘들어 목양실에서 가끔 잠을 잤다
그리고 때로는 교회까지 하루에 여러 번을 오고가다보니 차기름값도 만만찮아 요양보호사 3시간씩 일해서 대근이랑 내차 기름값은 충당하게 되었다 여호와이레의 맛도 보면서~~
나이들어감에 여기저기 관리하며 텃밭도 가꾸며 일하기가 벅찼지만
세월이 흐름에 두 분의 할아버지 요양대상자는 세상을 떠나시고 얼마간 쉬다가 남편을 요양하는 가족요양을 지난 7월부터 하게 되어 약간 자유롭다
2022년
-제주도 가족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16일 여행
2023년
-태국에 무궁화팀 벽화 그리는 선교 -유명 화가들과 베트남 나트랑과 달랏 여행
2024년
-아들 대근이랑 미국과 캐나다 7박10일 여행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셔서 다녀왔다
또한 주일학생 하준,하민,지호 세 명은 설교전에 20분가량 주일학교 교재로 가르치고 대근이가 마무리하고 아이들 데리고 오전예배 드리러 올라온다
아들이 차량운행과 주일학교를 도와줘서 넘 고마울 뿐이다
욕심인지 모르지만
딸이 있는 세종시에 가서 가끔 다니러가서 자고 오고 싶어서
토요일은 새벽기도를 쉬기로 했다
하루정도는 외박이나 먼나들이를 할 경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그 대신 금요저녁기도회를 하기로 했다
매일 새벽기도회 인도함이 부담스러워 장로님권사님들과 하루씩 나누어 하기로 시작하여 지금껏 잘 지켜지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
매월 성경말씀암송을 함으로 내가 힘을 얻고 성도님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새벽기도회팀과 신집사님 남매만 참석하지만 놀랍고 고마운 일이다
3년동안 큰 열매로 생각된다
시편23편,1편,8편,121편,128편,150편
고린도전서 13장
히브리서 11장
로마서 1장 16-17절
요한 1서 4장 18~21절
마태복을 5장 1-12절
히브리서 4장 12-16절
잠언 3장 1-6절
누가복음 2장 10-14절
전도서 12장 13-14절
요한복음 13장 34-35절
이사야 41장 10절
요한복음 15장 7-8절
빌립보서 4장 6-7절
요한계시록 3장 20-22절
로마서 3장 23-24절
마태복음 1장 21-23절
2024년도에는
디모데후서 3장 16-17절
로마서 8장 전체(1-39절)
가끔은 선교사님들을 모셔 설교를 듣고
차츰 안정되어가면서 마음문을 열어
2년이 지나면서 경상 노회랑 관계를 회복하게 된 것 같다
임시당회장도 이보길목사님으로 가끔씩 장례예배를 인도해 주셨다
그 동안 송기연권사님,박성수 집사님,이신애집사님,박태흥성도,박말남집사님등 여러 성도님들이 소천하셨다
반면에 2024년 초에 박진용집사님 대구에서 오셔서 교회에 큰힘이 되고 이로 인해 점심식사를 다시 시작하고
3월부터는 신광열목사님이 한달에 두 번을 설교 도와주셔서 은혜스럽다
3년이 다 되어 담임목사 청빙으로 두 분의 목사님 설교를 듣고 투표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것이 내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 뜻대로 이루어짐을 믿으며 조심스럽게 교회일을 마무리하고자한다
제대로된 자격도 없이 하나님께서 지켜주셨기에 버티어 낸 3년이었지만
때로는 보람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토요디딤돌기도회의 매주 기도후원과 고향 친구들의 후원금으로 금곡마을 월 2회 전도를 열심히 했다
목사님오셔서 자유로와지면
하루 한시간 기도습관화와
운동(등산,수영,파크골프)과 취미생활
글을 쓰며 가족들과 즐겁게 보낼 것이다
남아 있는 북유럽 여행도 꿈꾸며
인생도 하나하나 정리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