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우리나라 최대 병상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5월 2일 첨단 수준의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을 갖춘 772병상 규모의 신관을 새로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전체 2708병상으로 규모가 더 커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9년 5월까지 서관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해 진료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오픈한 신관은 산부인과, 소아과, 분만장, 영상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비인기 진료과 또는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되는 임상과들이 주로 배치됐다. 또 중환자실을 65병상 추가 설치해 총 203병상으로 늘렸다. 특히 내년 5월 리모델링을 마칠 서관은 국내 770병상을 갖춘 암센터를 만든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에 대한 최적의 진료와 최고의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신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환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6인실인 39.66㎡(12평)보다 13.22㎡(4평) 넓은 52.89㎡(16평) 크기에 5인실을 만들고 화장실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늘렸다.
또 환자 중심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총 1000병상 규모가 들어설 수 있는 신관에 722병상만 배치했다. 서관도 리모델링을 통해 6인실을 5인실로 바꿔 현재 985병상을 770병상으로 줄인다.
병상당 연 1억원의 손실이 난다는 중환자실을 65병상이나 늘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손익보다는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을 돕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2인실 이상 병실은 각 병상마다 인터넷 기능을 갖춘 고화질(HD)급 TV를 설치할 계획이다. TV 설치는 모든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5인실 병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TV는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과 검사기록을 TV에 띄울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의사가 회진을 돌면서 환자에게 차트를 보며 설명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관 오픈으로 진료나 임상은 물론 연구를 할 수 있는 산·학·연 협동연구 시스템을 갖춘 ‘아시아 지역 최대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를 갖게 됐다.
박건춘 원장은 “이번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완공으로 임상의 질적인 향상은 물론 국내 연구개발 및 의료 산업화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게 됐다”면서 “2010년 외래 환자 진료 1만명 시대를 앞두고 아시아 최대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오픈할 서관 암센터는 내과, 외과, 방사선치료 전문의, 항암치료 전문의 등 전문 진료 분야 4∼5명으로 구성된 전문의들이 함께 진료한다. 또 ‘암환자 전문 긴급진료실’을 운영함으로서 치료중이거나 경과 관찰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