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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김상진입니다.
일요일 모임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서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 볼까합니다.
끝말이 짧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저녁에 전주대회 이후로 미소누님과 만나 넘어진 다소 아리송한 이유를 듣고 덕길형님, 대회형님이랑 fx-4 슈트 입으신 형님--(성함을 몰라서 쥐송함다)과 함께 빡세게 자세연습하고 인란 타고 있는데
우리의 따블에이 동기 성우님과 이쁜 선주님이 와서 인라인을 타기 시작할 즈음에
난 몸이 피곤하여 집으로 돌아오려고 주차장으로 가려는데
성우씨 왈" 낼 아침에 나와요? 난 속으로 " 뭔말이래??? 이런 생각으로 집에 와서 카페에 들러보니
팀장님이 낼 아침 9시까지 시간되는 사람들은 나오라고 한다.
뭔일일까?? 일요일 아침에는 새벽로드가 있는데 없어졌나 보네..라는 생각으로 맥주 몇잔(?)을 들이킨 후에 전화기 알람을 8시 30분으로 맞추고 단잠을 청했다.
비몽사몽 요리조리 단잠을 자고 눈을 떠보니 9시가 훨씬 넘었네..어라 전화기가 고장났나 보다..아님 내 귀가 잠에 취해 버렸나 보다.
어제 카페에서 읽은 양천구 대회에서 선물을 탈수 있다는 그 글귀가 내 뇌리에 선명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얼른 고양이 세수만 하고 목동트랙으로 나갔더니
부지런하게 열심히(?) 인라인을 탔다가 쉬고 계시는 팀장님,우용형님, 현숙누님, 명화누님, 성우씨, 선주씨와 그리고 한분(성함이 잘 생각이 안나네요,지송함다)이 벤치에 앉아서 어디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에거 난 아직 몸도 안풀었는데 벌써 이동을 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팀원들이 움직이기 시작 할 때, 한 명만 잡아야한다는 주유소 습격사건의 송강호의 말이 떠올라 제일 만만한 선주씨을 골랐다.."선주씨 나랑 같이가"라는 한마디에 달리려고 하던 몸을 멈춘다...그럼 그렇지..그때 그 순간 막내가 있어서 부듯했다.
준비를 끝내고 팩을 이루어 떠나기 시작하여 오금교옆 트랙에 도착했다.
양천구민 인라인축제가 있었는데 몇개의 동호회 회원들과 대회운용본부가 보이고
일단 선물을 받기 위해서 등록부터 해야 한다는 일념하에 우린 모두 이름과 주민번호를 가르쳐 주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번호를 얻어 왔다.
모두 의욕이 넘친다...많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으니 이번만큼은 선물을 받아 보겠다는 일념하에 빠르게 줄을 섰는데 모두가 10번대였다..군대에서도 실력과 능력을 제쳐두고 줄을 잘서야 한다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져오는 군습이 있는데.. 쩝....이것이 나중에 선물 추첨에서 결정적으로 행운의 화살을 빗나가게 할 줄이야.
대략 모인 인원은 250명이 좀 넘는다...내눈에 보이는 건 많아봤자 100명인데
사회하시는 분이 250명이 등록했다니..어라 생각보다 많네.
MIRC분들도 많이 보이고 슈트를 입어서 몸매가 잘 빠진 일순형님과 미소누님도 보였고
오랫만에 자덕이형님과 형수님도 보였다.
짐을 MIRC분들 부스에 풀고 이리 저리 몸을 풀고 있는데 개회사를 시작하여
요즘 한창 선거철이라 그런지 국회의원분들도 몇분 오셔서 이야기를 하시고
돌아다니면서 많은 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어 준다..ㅋㅋ 확실히 선거철이라 좋긴 좋네.
거북이 로드를 간다고 한다..모였던 모든 분들이 천천히 갔다 온다고 하길래 팀장님의 괜찮은 의견에 동조하여 달리던 도중에 살짝 벗어나서 문래 트랙에서 현숙누님과 셋이서 오붓하게 인라인을 타다가
트랙으로 되돌아 왔다.
도착하여 부스로 가려고 하는데 뭔가 나누어 주는게 아닌가..이건 놓치면 안된다는 강한 신념이 일어
한걸음에 달려 갔더니 인라인 양말을 나누어준다..
난 처음에 군대에서 훈련중에 나누어주는 먹는 전투 식량인줄 알았다..은박지에 쌓인 선물이라니..ㅋㅋ
시간이 조금 지나 우리가 바라고 바랬던 쌀과 여러가지 상품 추천식이 거행되었고
우리는 조바심 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사회자가 부르는 번호는 우리와 상관없는 200번대 번호였다..어라 이게 아닌데..쩝..이번에도 역쉬나 틀린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쯤에
현숙누님이 갑자기 소리치기 시작했다...쌀 10kg한 봉지..경사났삼..ㅋㅋ
그 후론 옆 동호회에서는 계속해서 당첨되어 소리지르는데 우린 그냥 건성으로 박수만 치고 있었다.
역쉬나 힘들군....오늘은 끝자리 5번이 잘 걸린다..난 15번이였는데 왜 나만 빼놓고 부르는 거야라는 투정을 부리고 있는데 사회자가 15번을 부르는게 아닌가...@,@ 순간 너무 기분이 좋았다.
비록 머플러 한장을 받았지만 너무 기뻐서 빠르게 달려가서 얼른 상품을 받아왔다.ㅋㅋ
아직도 많은 상품이 남아 있었지만 우리팀에 있던 사람들의 번호는
불러지지 않았고 그때 팀장님은 포기하셨는지 혼자 작은 안쪽 트랙에서 인라인을 타고 계신다.
추첨이 끝날 즈음에 사회자가 각 동호회 회장님을 나오라고 해서 겨우 쌀 10kg 한봉지를 더 받아 왔고
행사가 끝날 즈음에 막걸리와 두부를 나누어 주는게 아닌가..
나랑 성우씨는 제일 먼저 도착해서 두손 가득히 두부랑 김치랑 막걸리를 받아 와서
맛있게 먹었다.
막걸리를 한잔씩 드시더니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오늘 점심은 노량진으로 가자는 팀장님의 제안으로
목동 트랙에서 헤쳐모여 두대의 차를 타고 노량진시장으로 갔다.
회를 파는 사람들과 지나가는 사람들,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두 섞여서 많은 인파들이
모여 있었고 이리 저리 가격 흥정을 하다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해 실패하고
나는 왕총무님과 함께 다듬어 주는 전어회를 기다리고 있었고 다른분들은 다른 가게에서
회를 사서 벌써 2층 식당에 올라 가셨다.
전어를 다듬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은 걸린다...형님과 형수님들이 맛있는 회를 다 드시면 안되는데라는 일말의 걱정을 하고 있는데...얼마 후 왕총무님의 전화기에 벨을 울리기 시작하더니
나를 배신하고 혼자 가버리는게 아닌가...ㅜ,ㅜ
혼자 쓸쓸히 남겨져 전어가 깔금히 다듬어져 나오기만을 기다리다
열심히 땀흘리며 생선을 다듬고 계신 가게 사장님께 아부 아닌 몇마디의 이야기를 나누어 주고
구워 먹을수 있는 냉동 전어 몇십마리(?)를 얻어 왔다...ㅋㅋ
싱싱한 회와 오징어, 멍게등이 어우러져 우리의 일용한 양식이 되어 주고 있을 때
백세주와 이름 모를 과실 조금 들어간 술을 마시며 흥겨워 하고 있는데
시끄러운 식당 분위기와 상반되게 창문 너머로 시원하게 빗줄기가 내래 쏟아진다.
우린 모두 "어라..오늘 비도 오고 술 받네"라는 생각으로
너나 할것없이 부어라 마셔라 하며..n/1의 이익 최고 분기점을 우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뻘건 대낮에 눈동자는 조금씩 풀렸고
배도 부렀고 술도 불렀고 얼굴은 홍조를 띠다 못해 빨갛페 물들었지만
오랫만에 가져보는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에 기분은 마냥 좋아졌다.
마지막으로 목동 트랙에 다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순 형님이 쏘시는 따끈한 커피 일잔을 마시고
더 앉아서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같이 시간 보낸 형님, 형수님, 누님들과 동상들..
좋은 시간 잘 보냈습니다.
이번 한주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되세요^^
참고로,
목동트랙에 있는 주차장 출입구가 봉쇄되었습니다.
환경단체에서 주차장을 없애 환경과 생물들을 보호한다고 하니
이에 대해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