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동네 맛집 여덟번째 / 보신탕, 염소탕]
보신탕
1. 만천보신탕 : 후평동 금호빌리지 앞에서 동쪽으로 난 고개길을 넘어 만천리길과 만나는 3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약 500m 정도 내려가면 오른쪽에 이 집이 있다(만천리 871 / 255-2552). 이 집 입구에는 “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라고 붙여져 있다. 이 집은 내가 올해 처음으로 찾은 집인데 입구에 걸어논 큰 가마솥에서 바로 삶은 개고기를 써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언제나 밝은 빛깔의 고기가 깨끗한 맛을 낸다. 나는 이 집을 처음 다녀온 이래 다른 집을 아직 가 본적이 없을 정도이므로 멍멍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기를 권한다. 점심시간에는 탕을 먹을 수 있는데 “특(特)”을 시키면 무침 한 접시에 국물을 따로 준다. 나와 동행하였던 모든 이들이 좋다고 하였다.
2. 경남집 : 후평동 버스종점 건너편에 있는 이 집(동면 장학리 794 / 252-0712)은 우리나라가 88 올림픽을 개최할 당시 시 지역 이상에서는 보신탕집을 할 수 없도록 하는 통에 시내에 있던 모든 보신탕집이 시계 밖으로 밀려날 당시 시내에서 가장 인접한 춘천군 동면인 이곳에 개업을 하게 되었다. 이 집 앞에 있는 다리가 당시 춘천시와 춘천군을 나누는 다리였다. 이 집은 버스 종점에 있고 시내에서 접근하기가 쉽다는 지리적인 장점이 있어 당시에 가장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 중의 하나였으며 맛도 괜찮고 또 양도 풍성하여 언제나 붐비던 집이었다. 지금은 시내에도 보신탕집이 여러 곳 문을 열고 있어서 이 집을 찾는 사람들이 옛날보다는 줄어들기는 했으나 음식은 전과 똑 같이 차려나온다.
염소탕
1. 솔원정 : 석사4거리에서 신남방향으로 가면 농공단지 입구가 나오고 그곳에서 약 2-3km 더 신남방향으로 가면 왼쪽에 이 집이 있다(신동면 정족리 823 / 261-8235). 이 집은 특별히 맛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춘천에서 찾아보기 드문 염소요리를 내가 때문에 소개를 한다. 염소고기에 야채를 듬뿍 넣고 들깨가루향이 짙게 끓여내는 염소전골은 보신탕 맛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