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7.27일 영월 들골마을에 대한 포럼 후 사후모니터링을 마친 회원들은 방향을 돌려
원주시 신림면 성남2리 성황림토종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주민 40여명과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및 신림면 직원들께서
우리를 반겨주셨습니다.
먼저 김명진 이장님께서 마을 현황과 발전방향을 설명하셨는데,
성황림토종마을은 치악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마을로서 여느 마을과 같이 노령화가 많이 진행됐으며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얽혀있는 상원사 등산로 입구이며, 전연기념물 93호인 성황림이 마을에 자리하여
더없이 평화롭고 상서로운 기운이 충만한 마을이라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그속에서 삶을 살아온 주민들의 얼굴에서 그윽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을에서는 음력 4월8일과 9월9일에 성황제를 지내며 이것이 구심점이 되어 윳놀이 등 민속놀이가 이어지고
일년에 돼지 5~6마리를 잡을 정도의 다양한 마을 행사가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을입니다.
폐교된 성남초교에서 봄에 열리는 '치악산산나물축제'는 올해로 18회를 맞이하여 마을축제로 자리잡았으며,
원주시립합창단의 협조로 이루어지는 '산골음악회'도 4회째를 맞이하여 1,000여명의 방문객이 마을을 찾는 등
산림자원의 활용, 역사전통의 계승발전, 문화마인드 형성 등 앞으로 주민들께서 생각하는 농촌체험관광마을로
거듭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또 이미 실천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에서는 방문객인 고객의 마인드를 읽기 위해 청계천과 비원을 방문하는 등
이장님의 리더쉽과 앞선 생각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의식향상도 이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포럼회원이 교육하고 강조하는 '주민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자!'라는 것을
이미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마을입니다.
강원발전연구원의 김주원 박사는 '주식회사 마을만들기'를 통해
마을안길이 잘 정비 되어 있고 예쁜 꽃들이 피어 마을의 첫 이미지를 형성해 준다고 하면서
이러한 한가지만 보더라도 마을발전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마을사업을 위해서는 주민들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리더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투명한 운영을 해야할 것이며,
주민들은 리더를 신뢰하고 합심 노력해야 성공적인 마을만들기가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특히, 영월군 들골마을의 경우 노인회가 주축이 되어 금연을 실천하고
모든 마을주민들이 금연을 선포하고 실천하여 건강을 되찾음은 물론
손자와 할아버지가 더 가깝게 스킨쉽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부부금슬도 좋아졌으며
마을환경 개선과 사업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성황림토종마을에서도 마을의 어른이신 노인들께서 솔선수범하여 마을 일에 참여하시고
이를 젊은이들이 따라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마을발전 모습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은
앞으로 성황림토종마을이 농촌의 전통문화관광을 통해 농업외 소득과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계천을 방문하고 비원을 방문하여 고객의 중심에서 마을을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갖는 것은 물론
마을발전 아이디어를 머리(Brain Storming)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정도로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확신과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가슴(Heart Storming)으로 생각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마을을 운영함에 있어서는 산골음악회에서
지휘자의 지휘하에 다양한 악기들 하나하나가 하모니를 이루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듯이
이장님이 큰 흐름을 잡아주고,
다양한 재주를 가진 주민 한분한분이 연주가가 되어 충분한 역량을 발휘한다면
오케스트라의 음악과 같은 아름답고 행복한 마을이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주)디마르의 박미리 대표는
산골음악회가 일회성의 단순한 음악회로 끝날 것이 아니라 발전방안으로서
음악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마을에서 연습공간을 제공하며, 음악학교 학생캠프를 열고, 민박 등을 한다면
주민소득 발생은 물론 주민들의 문화예술 충만한 생활도 될 것이라 제안했습니다.
토종잡곡 축제에 있어서도 단순 잡곡의 판매에 그치지 말고
과자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들을 1차 산물로서의 잡곡 및 가공품의 판매로 연결하며
소포장 다품목 판매와 포장패키지 개발로 택배판매를 활성화하고,
택배를 보낼 때는 포장 박스 안에 할머니의 친필 편지를 넣어 보냄으로써
이를 받아보는 도시의 가정에서는 단순 농산물이 아니라 할머니의 따스한 정과
감동을 선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마을에 예쁜 벽화를 그려서 마을의 경관을 잘 가꾸었는데
벽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린 것은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고 변색되어 다시 가꿔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다음부터는 타일이나 도자기 그림을 조성한다면 변하지 않아 영구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안이라 하였습니다.
우리회원들은 행복한 미소가 넘치는 주민들을 보며
강의한 이상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마을이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회관에서 교육을 마치고 돌아본 천연기념물 93호 성황림은 '신이 내린 숲(神林)' 답게
오랜 세월을 그 자리에서 지켜온 성황당과 소나무림지역, 복자기·느릅나무지역, 활엽수혼효림지역 등
그야말로 생태의 보고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누리넷의 구진혁 대표는
성황림과 치악산 줄기가 도로에 의해 단절되어 생태통로가 끊어져 있고, 과거의 늪지가 사라진 것 등은
앞으로 주민들이 원주시와 문화재청 등과 협조하여 복원해야 할 과제로 제기하였습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적은 예산으로 단순 복원하는 등 손을 대기 보다는
우회도로 개설, 생태통로 복원, 습지 복원, 생태학습장 개설, 하늘다람쥐 돌아오게 하기 등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워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복원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추진키로 하였습니다.
성황림토종마을의 행복을 기원하며
우리 포럼이 곁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