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적폐청산 제3차 촛불법회 ① - 불교개혁이 사회개혁이다 -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부터는 보신각에서 조계종 적폐청산 촛불법회가 봉행되는데 끝없이 비가 오더군요. 지난 8월 6일 하안거해제가 되고 사흘만인 8월 9일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가 대구 서봉사에서 회의를 갖고 전국승려대회의 개최를 의결했다 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8월 10일 제3차 촛불법회는 자못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보슬보슬 내리니 이것이 변수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4시 무렵에 잠시 주춤하여 그치더니 행사가 있는 시간대에 비가 보슬보슬 내렸습니다. 9시까지만이라도 참아주지 않고... 비가 보슬보슬 와도 비는 비이니 동참인원이 적으면 어쩌나 하고 전보다 일찍 보신각으로 향했습니다. 막상 와 보니 많은 분들이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염려하는 마음은 통하여 비에 구애 받 지 않고 보신각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종단의 청정을 바라는 불자들은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날 인원은 더 늘어 1,000명을 헤아렸습니다. 제1차 500명, 제2차 700명, 제3차 1,000명... 점차 확산일로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보신각광장에 입추의 여지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보신각 앞에는 많은 불자들이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출범 기자회견 불교개혁이 사회개혁이다. 기자회견하는 모습1 제3차 촛불집회에 앞서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공동상임대표 허태곤ㆍ신학림)가 출범하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의출범을 알리는 모습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의 활동을 기대합니다. 시민연대엔 <참여불교 재가연대>, <바른불교재가모임>, <명진스님제적철회를 위한 사회원로 모임>, <한국불교언론인협회> 등 20개 단체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많은 불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출범했습니다. 처음 등장한 이 트럭은 촛불행진 때 선도방송할 차량으로 보입니다. "이게 웬일인가요!?" 비니초님이 집안 어른을 만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촛불법회 법석에서 만난 기막힌 우연!!! 시민연대출범을 지켜보다가 비니초님과 걸어가던 중 비니초님이 생각하지도 못한 인사를 받았 습니다. 가운데 젊은 보살님은 친정인 경남 산청의 바로 앞집 집안 사람이자 동창의 부인[올 케]을 만난 것입니다. 그 분은 그분의 시고모와 함께였는데 놀라운 것은 그 분들도 방금 전 우 연히 만났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은 서울에서 사는 분이 아니라 부산에서 사는 분들 이라 합니다. 어떻게 여기에 오셨느냐고 하니 부산에서 인터넷에 '조계종 적폐청산 촛불법'가 종로 보신각에서 있다는 글을 보고 여기에 동참하고자 서울에 볼일이 있음을 핑계삼아 상경하 셨다는 거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접하니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것으로 볼 때 전국에는 뜻있는 불자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_(())_ 사전행사인 여는 공연으로 베풀어진 다름아름의 경쾌한 공연 지난 법회 때 법회의 분위기를 고양시키고 감동을 주었던 다름아름 두엣가수가 이번에도 감동 을 선사하였습니다. 이들의 팀명인 '다름아름'은 '다름이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한다'는 의미라 합니다. 다르면 배척하는 풍토가 많은데 다르다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면 아름다 움이 보여 멋진 조화가 이루어지고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이 라 생각됩니다. 이들은 경쾌한 리듬과 열창으로 '천천히 즐겁게 함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을 열창하여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호응하는 청중들 적폐청산의 구호도 또한 높았습니다. 산문출송 비상대책위원회(금강역사 정화불사 용주사신도비대위)에서 새롭게 들거 나온 현수막 은처자의혹을 받고 있는 용주사 현주지의 의혹내용. 파사현정 적폐청산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없는 청정승가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조계종 자정실현 손피켓을 조용히 들고 있는 비니초님 '보신각 촛불법회' 검색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보살님 이날 촛불법회 주최측에서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보신각 촛불법회'를 검색하는 이벤트를 펼쳐 습니다. 사회에 널리 촛불법회를 알리고자 함이었습니다. 관심자가 많아지면 이슈로 떠오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보신각 촛불법회' 검색 이벤트에 참여하는 대중들 포털 사이트 '다음'에 '보신각 촛불법회' 검색 이벤트를 펼치자 많은 분들이 이벤트에 동참했는 데 마침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장내방송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비옷을 입고 동참한 대중들
오후 7시, 바른불교재가모임 임지연 상임대표 사회로 제3차 촛불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법회는 삼귀의로 시작되었습니다.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만장하니 힘이 더욱 납니다. 점점 적폐청산의 결집력이 증장함을 느낍니다. 지난 8월 6일 하안거 해제로 많은 수좌 스님들이 동참이 기대되었으나 바쁜 일정 때문인지 궂은 날씨 탓인지는 몰라도 많지는 않았지만 제2회 때보다는 많은 줄잡아 40여분 이상 오신 것 같습 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대폭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제일 먼저 '여는 말씀'을 하고 있는 이도흠 한양대 교수(정의평화불교연대 대표). 이도흠 교수는 "자승 총무원장이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까지 개입하는 상황에서 그분의 퇴진 없 이 적폐의 청산과 청정승가 구현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자승 총무원장의 퇴진을 요구했습 니다. 또한 적폐청산 촛불법회에 대하여 "임계점 이전까지는 어떤 운동이든 변화도 보이지 않 고 암담한 법이지만, 임계점을 넘으면서부터 균열이 생기고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니 오늘 여기에 모이신 분들께서는 모두 임계점을 넘을 때까지 이 촛불법회에 함께 하겠다고, 개근하겠 다고 맹세하자."고 결연한 뜻을 보였습니다. ^^
두 번째 여는 말씀 연사로 나선 동국대학생 김건중 학생 일찍이 자승총무원장의 동국대총장선출 개입의혹과 보광 스님의 논문표절문제로 총장선출에 대 한 부당함을 성토하고 50일 단식을 감행했지만 학교당국으로부터 무기정학을 당한 김건중 학생 이 동국대 사태에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동국대사태의 근본 원인은 자승총무원장에 있다면서 "'동국대학교가 조계종의 것인가?' 물으면 물론 조계종은 '그렇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틀 렸다. 동국대학교는 학교구성원 모두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국대학교를 사유화하고, 총 장을 멋대로 꽂아넣어서 이 사단을 만든 자승 총무원장이 이 사태에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것 이다." 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이것을 해결하려면 사죄와 퇴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단 옆에 구호를 연호할 때마다 힘찬 북을 친 용주사비대위 풍물패일원 '연대의 말씀'을 하고 있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명진스님 제적 철회 원로모임'의 일원이라면서 아직 원로도 아닌데 원로라고 하니 송구하다면서 명진 스님의 부당한 제적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명진 스님의 제 적은 반드시 철회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청하시는 명진 스님(左)과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월암 스님(中). 촛불법회 모금에 동참하시는 모습 지난 번에 모금함이 너무 작아서 크게 만들라는 대중의 요청에 대해 부응하여 넉넉하게 만들었 네요. 행사를 하자면 많은 비용이 들어서 십시일반의 자발적 보시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법 단설치라든가 촛불, 인쇄물, 깔개, 비옷, 구호물(손피켓) 기타 비용 등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 하여 법단도 더욱 조촐하게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법사이신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월암 스님 월암 스님은 도종환 시인(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 일부를 읊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러면서 "우리종단이, 한국불교가 흔들리고 있다."고 일갈하고 "그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모인 이 자리를 하늘도 감동해 적셔 주고 있다."면서 "흔들리고 적셔지는 가운데 우리는 분명히 한 송 이 연꽃을 피우기를 다짐해야 한다."고 법문하였습니다. 이어 스님은 보조국사의 말씀에 "땅에서 쓰러진 자 땅을 짚고 일어서라!" 외친다며 "우리 불교는 땅에 쓰러졌다. 다시 땅을 집고 일어서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 선지식 여러분 우리 다시 함께 땅을 짚고 일어서자."고 호소했습니다. "수행자는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스님은 말했습니다. "서암 사언 선사는 늘 대중 앞에서 스스로를 부르면서 '주인공아!' '예!' '깨어있는가?' '예!' '주인공아!' '예!' '절대로 남들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면서 "불교는 깨어있는 종교이며 열려 있는 종교이다. 수행자는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화두로, 알 아차림으로, 염불로, 정의로 깨어있어야 한다." 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망한 한국불교와 종단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스님은 지혜와 자비에 대하여 말하면서 "한국불교는 망했다. 우리 종단은 망했다. 망한 한 국불교와 종단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라고 촛불법회의 의의를 굳건히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수좌들의 책임이 크다"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수좌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는데 지금 은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면서 선방에 있는 수좌들이 큰 책임이 있으니 참회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대승불교의 가장 큰 슬로건이 파사현정이다. 삿된 것을 파하고 정법을 다시 드러내는 것이 대승불교운동이다. 오늘 적폐운동하는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불교의 건 설이다."고 말하였습니다. "신대승 운동과 함께 신불교운동에 들어가야 한다. 그것만이 한국불교를 다시 세우고 종단을 다시 세우는 첩경이다."며 "우리 수좌들이 수행을 제대로 못해 백주대낮에 폭력이 일어나고 적 폐를 쌓아가는 사람들이 활보하고 있다."면서 파사현정의 신불교운동에 참여하여 청정승가 구 현이 적폐를 해소하는 길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사람이 부처다! 사람이 부처다! 사람이 부처다!" "성철ㆍ청담 선사는 '봉암사결사'를 통해 '부처님 법대로 살자'고 했다. 나를 포함해 이곳에 계신 선지식 여러분, 여러분은 부처님 법대로 살고 계십니까? 저는 부처님 법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에 부처님 법대로 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부처님 법대로 산다면 오늘 비 맞으며 흔들리고 젖으면서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법대로 살지 못해 300만 신도가 줄었다지만, 체감은 500만 600만 신도가 떨어져 나갔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우리 모두 책임이지만 우리를 대표하는 총무원장을 향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여러분들은 이 자리에 참석할 때 아홉 가지 총무원 집행부의 적폐가 적힌 유인물을 받았을 것 이다. 여기에 저는 적폐 두 가지를 더 추가하겠다. 그것은 당동벌이(黨同伐異)이다. 당동(黨同) 은 같은 편은 봐준다는 것이고, 벌이(伐異)는 다른 편은 찍어내는 것이다. 이 당동벌이로 일부 권승이 권력을 독점하고 권력카르텔 만들어 자기들만의 잔치를 하는 것이 또 하나의 적폐이다." 이외에도 법문은 이여졌고 끝으로, 살아있는 깨어있는 수좌가 되겠다. 불교공동체 승가공동체 가 새로운 불교운동으로 나아가자고 역설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부처다! 사람이 부처다! 사람이 부처다!" 하고 대중과 함께 외치시고 내려 오셨습니다. 월암 스님의 법문이 끝나고 동참 대중은 찬불가 '보현행원'을 합창하였습니다. 이어서 발원문 이 이어졌습니다. 실천승가회 도윤 스님의 발원문 낭독 발원문에 앞서 전 정권이 촛불집회로 청산되었듯 이번 출재가자 촛불로 적폐를 청산하자는 의 지를 천명하시고 발원을 낭독하셨습니다. "...................................................... 중생을 자비로 섭수하사 중생의 아픔을 보살피며 치유해 주시는 부처님! 간절히 합장 발원하옵나니. 오늘 저희가 함께 들어 올린 이 작은 촛불이 이 땅에 뿌리내린 부정과 부패를 모두 태워 따뜻하고 청빈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일조하게 하소서.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어느 한 구석, 숨 죽여 울고 있을 그 모든 "우리"를 마침내 고통에서 건져 올려 부처님의 무한한 기쁨 속에서 함께 웃음짓게 하소서. 당신의 가르침에 경건히 머리 숙여 발원하옵나이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 _(())_ 촛불을 들고 발원문을 경청하시는 스님들 발원문을 끝으로 2부 촛불법회를 마치고 제3부 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음은 행진에 대해서 는 2탄에 올려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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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진자는 빼앗기지 않으려고 갖은 술수를 쓰겠지요... 자승스님을 비롯한 불교계의 적폐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암울한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불교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불교신도는 줄어 들 게 뻔한 사실이겠고요...
백우님과 비니초님, 저도 가서 힘이 돼 드려야 하는데 앉아서 이러고 있네요. 저도 마음으로나마 힘을 보탭니다. _()_
오랜만에 통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마음을 나누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_()_ _(())_
돈과 권력이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범부 중의 악의 축에 속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인데
이것을 권승들이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승가가 청정하면 불자의 증가는 자연적으로 늘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회 촛불법회때 참석을 하였습니다.
피켓을 하나 들고 있는 저를 보고 어느 보살님게서 부르시기에 갔더니...
피켓의 내용을 보시고는....피켓의 한 구절이 "자승원장님" 이렇게 적힌부분을
지적하시더니 "님"자를 왜 붙이냐고 하시면서 당장 지우라고 하시기에 "저도 싫은데 적혀있습니다"라고 하고는
얼른가서 대충 급하게 지우는 일까지...^^
백우님~수고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
저는 못된 승려들은 님자를 뺍니다. 자승스, 성월스... 등등 _()_ _(())_
촛불법회에서 상상도 못한 만남을 한것은 부처님 덕분입니다._()_
정말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같은 생각으로 만나서 더욱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