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회장 당선되면 학교에 기부금 500만원[?]초등학교 전교회장선거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말들은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학교교육은 서로를 죽이고 살아 남아야 하는 생존게임은 아닌가 할 정도로 크게 잘못된 듯하다..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교육이 아니라 온갓 불법과 비리 계략과 음모로 인간성을 말살 시키는 잘못된 교육이 판을 치는 곳이 한국교육계의 현실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몇몇 도시에서는 아직까지도 교육평준화가 이루어 지지 않아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만 다니는 학교에 다녀야만 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들은 공부잘하는 아이들만 다니는 학교에 들어가서 서로 경쟁상대가 되어 피터지게 싸우는 생존경쟁을 한다..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아이들을 잘못된 교육이 이루어 지는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옛날에는 공부 잘하고 돈많은 부자집 아이들이 반장과 부반장 학생회장등을 학교선생님들이 직접 뽑았기에 가난한 아이들은 반장이나 학생회장이 될 수 없었지만 요즘은 학생들이 직접 투표를 하여 반장이나 회장등을 뽑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만은 평등교육이 어느 정도 이루어 진 것 같다.
그 덕분에 딸아이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면서 반장이나 부반장 전교부회장등을 도맡아 하기도 하였다. 다른 아이들은 그런 직분을 맡게 되면 학교일을 많이 해야 하는등 귀찮은 일이 많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잘난체 하는 맛에 길들여 진탓인지, 꾸준히 반장 회장등이 되었다. 그것이 귀찮은 일이라는 사실을 중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깨우친 것 같았다.
둘 째 아들은 2학년 때인가 한번 반장을 하더니, 그게 귀찮은 일이 라고 하면서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몇달 전 내가 집안에 텔레비젼을 가져다가 다른 사람을 주어 버렸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텔레비젼에 빠져 허비하고,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아 건강과 성장에 해가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텔레비젼을 제거한 것이다.
아내와 아들은 난리 부르스를 쳤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들은 체도 아니했다. 그런데 연일 계속되는 아내의 성화에 견디지 못하게 되었고, 아내는 느닷없이 아이에게 전교회장에 출마를 하게 되면, 텔레비젼을 사주겠노라고 선언을 하였다.
당선과는 상관없이 출마만 하면 사주겠다고 한 것이다... 고 노무현대통령이 전교회장이 된 후 세상에 대하여 강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고백한 것처럼 어릴적 부터 강한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려면 발표력에 대한 연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암묵적으로 전교회장 출마시 텔레비젼을 사주겠다는 것에 대하여 동의를 하였다.
그러나 놀기를 워낙 좋아하는 아들은 전교회장에 출마 하면서도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았다. 결국 포스터도 전날 도화지와 색연필을 사서 대충 써서 학교에 제출 하였는데, ... 다른 전교회장후보들이 광고가게에서 돈주고 만들어서 가지고 온 포스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초라하였다고 하면서 얼굴이 뻘개 졌다..
초등학교 선거에 무슨 어깨띠와 명함같은 것을 만드느냐고 하면서 그냥 발표만 잘하면 된다고 하면서 만들지 말라고 하였는데 , 아무래도 후보를 알리는 피켓만큼은 만들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가족들 모두가 손재주가 없으니 결국 예쁜 손글씨를 해주는 곳에 가서 돈을 주고 피켓을 만들었다. 그런데 피켓을 만들어 주는 손글씨가게 사장이 하는 말이 그동안 많은 전교회장 후보 부모님들이 피켓을 만들려고 다녀 가셨는데, 그 분들이 하는 말이 전교회장이 되면 학교에 500만원 정도의 기부금을 내는 것이 관례라고 하더란다...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500만원정도 기부금으로 내는것이 관례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 그 돈을 받는 학교당국이나 기부금을 내는 학부모들이나..............도대체가.... 유유상종....
전교부회장은 기부금을 내도 되고 안내도 되지만 전교회장은 거의 대부분이 500만원 정도를 기부금으로 내는 것이 정례화가 되었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집사와 권사와 장로 직분을 얻으려면 몇백에서 몇 천만원씩 교회에 가져다 바쳐야 하듯이 학교에도 이런 잘못된 풍습이 있다는 말을 듣고 기가 막혔다..도대체 이 나라는 어느정도 까지 타락을 해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쓸데없는 4대강 사업 같은 곳에 돈을 쏟아 부어 대기업에게 떼돈을 벌어주기 보다, 학교교육에 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값어치 있는 일일 텐데....학교가 돈이 부족하다 보니, 비리가 발생하는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학교 선생님들의 회식비용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만 학교 선생님을 찾아 가는 일도 없었고 전화 하는 일도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일년에 한 두번 할까 말까 할 정도 였으므로 학교교육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 지 알 수 없었다. 극성스런 학부모들 때문에 이 나라의 교육이 개판으로 변하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를 찾아가는 일은 교육을 방해하는 일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전교회장이 되면 500만원을 기부해야 한다고 하는 소리를 들으니, 기가막히고 코가 막힐 지경이다..아들이 설령 전교회장이 된다 해도 절대 일원 한푼 기부할 일도 없겠지만, 이런 더러운 소리를 내 귀로 직접 들어야 하는 교육현실이 답답하기만 한 것이다..
돈없는 부모를 둔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픈 것을 해보지도 못하는 잘못된 사회구조가 만연 하였어도 두 눈뜨고 멀뚱히 지켜 보아야 만 하는 이 현실앞에 속이 뒤집어 질 지경이다...언제쯤이나 이 나라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인가?..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