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에 한 가득~ 새싹채소가 쑥쑥 올라왔어요.
오늘은 동계특강이 끝나는 날이라서
새싹채소로 만찬을 만들어 보기로 했는데요.
지난 시간에 나누어 주셨던 새싹채소 씨앗을 각자 집에서 열심히 키워오셨답니다.
적무와 보리!
브로콜리와 보리!
콩나물을 키웠던 상자에 새싹보리를 키워서 가지고 오셨어요.
이건 제가 키운 브로콜리 새싹이에요.
새싹보리의 뿌리인데 엄청났어요.
그대로 놨다간 한도 끝도 없이 자랄 것 같더라고요.
제가 키운 새싹적무를 거꾸로 들어봤는데
뿌리가 탈지면에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질 줄을 모르더라고요.
제의숙 선생님께서 준비해 오신 만찬 재료들입니다.
저희 조는 무슨 요리를 만들까 하다가
일단 재료를 보고 결정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한 박자 늦게 제가 나가서 재료를 받아왔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재료를 보니까 책임감이...
그래서 일단 있는 대로 접시에 담고
빵은 다른 조에 가서 구해오고...
재료를 보니까 딱히 떠오르는 게 모닝빵 햄버거 정도였는데
옆에서 라문주 쌤이 일단 빵을 파보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빵을 반으로 가르고,
밑부분의 빵 속을 파내고 재료들을 돌돌 말아서 빵 안에 넣었어요.
순간 이탈리안레스토랑에서 파는 '빠네파스타'라는 요리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난 게 빵 속에 '새싹이 피네'
만들면서 요리의 이름을 붙여봤지요.
그리고 남은 재료로 나름 핑거푸드인 롤 꼬치를 만들었어요.
이것이 바로 저희 조가 만든 작품 '새싹이 피네'예요.^^
새싹채소와 파프리카, 사과, 햄, 치즈, 방울토마토가 빵 속에 쏘옥~
먹을 때도 재료가 옆으로 삐져 나오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빵 속을 파내서 나온 빵 부스러기와 남은 새싹채소, 채소들을 이용해서 정체불명(?)의 샐러드를 만들었죠.
빵 봉지에 남아 있던 검은깨까지 탈탈 털어서 얹었어요.
모든 재료를 다 써서 만든 알뜰한 요리죠.
그리고 옆 조에서 만들고 남은 양파와 당근도 얹고...
키위드레싱으로 마무리!
다른 조에서 만든 새싹채소 요리도 서로 나누고,
드디어 종강 만찬이 완성됐어요.
종강날 오후
직접 기르고, 직접 요리해서 만든 음식들로 조촐한 식사를 즐겼어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요.
수강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름도 다 못 외우고
종강날의 묘미인 단체사진도 못 찍고요...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첫댓글 새싹채소를 이용해 여러가지 요리를 만드셨네요^^새싹채소는 버거나 샐러드 이용하실 수 있고 밥이 있다면 비빔밥으로 드셔도 좋아요!!너무 맛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