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이 있어서 서울에 와 있습니다. ^^*
성북구 쪽 어느 피씨방에 들어와서 번개후기 남깁니다~
10월의 마지막날~ 춘석이형과 서실에서 만나기로 하고...분위기상 둘이서 번개모임을 해야할듯했지요
8시가 채 못되어 생각보다 일찍 춘석이형이 들어왔네요~ 3년만에 보는 얼굴~ 여전합니다 ㅋㅋ
춘석이형 들어오는데 마침 뒤따라 들어오는 후배가 한명 있네요..오~ 여자후배입니다.(올해 들어왔는데 6개월 되었고..3학년이랍니다..이름은 들었지만 초단기성 치매기가 좀 있어서...ㅠㅠ)
여자후배를 앞에 두고 서실에 앉아 있어서 분위기 훈훈합니다(글쓰는 이 두사람은 여자후배를 상당히 좋아라~ 하는 편입니다ㅋㅋ)
대충 눈치를 보니 남자선배를 기다린다고 서실에 왔나봅니다.
춘석이형과 10년전 다니던(ㅠㅠ) 술집이름(1차 아반테 2차 개나 3차 불잉걸 등등)을 대며 이야기하는 중에 예쁜(여자후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ㅋㅋ)여자후배는 계속 문자를 주고 받네요..아마도..기다리는 남자선배(cc인듯 보였습니다)에게 서실상황을 얘기하는듯 보였습니다...ㅋㅋ
1학년이 29기냐~ 30기냐..밥은 먹었느냐 서실왔다갔다하는(책보관일지라도) 회원들이 20~30명은 된다'등등 분위기 훈훈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5분쯤 뒤에 남자후배가 들어왔습니다.
제가 그 후배에게 기수와 몇학년이고 언제 들어왔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작년에 들어왔고..지금 3학년(예비역)이랍니다.
근데 이후배 책을 챙기는데 분위기가 좀 쌀쌀합니다 ㅋㅋ 날씨가 쌀쌀해서일까요..
기수를 물어보니...이러더군요
안 그런척 할려고 했지만..사실..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좀 충격이 가시질 않네요..ㅋㅋ
"우리는 기수같은거 안 합니다"(정확한 멘트는 아니더라도(심한지 덜한지) 이런 뉘앙스입니다)
몇초의 정적이 흐르고...
마침 나갈 시간이 되어...춘석이 형이 먼저 서실을 나가고..
저는 나가면서..그 두 후배에게 "다음에 만나면 좀 더 반갑게 얘기합시다 지금보다"하며 웃으며(좋은마음으로) 다소 비굴하게 인사를 하며 나옵니다(제가 좀 한 비굴모드합니다 ㅋㅋ)
좀 더 심하게 표현하면... '남의 집에(우리 동아리에) 왜 앉아 있느냐'는거죠 ㅋㅋ
그래도 그 후배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후배의 입장에서..또 현재의 서실상황에서...다양하게 생각해 보면...
당연한 반응일수 있습니다..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할뿐..'화'가 나거나 아주 '섭섭'하거나(조금 섭섭했습니다 ㅠㅠ)하진 않았습니다
학교를 나오며 춘석이형에게 제가 그랬죠~
"아마 안 좋은 일이 있거나..아니면 여자친구 앞이어서 또 아니면 원래 좀 터프한 스타일인가 봐요"
춘석이형 왈
"4가지가 없어서 그렇다" "주활동멤버가 아니어서 그렇다"
번개모임하면서 생각해보고..글 쓰는 지금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 후배의 반응과 멘트는...한마디로..
졸업한 선배(동우회)들의 관심과 유대가 끊어진 대략 작년 봄부터...
작년 여름에 사고(서실폭격)나고..
작년부터 1학년으로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고..건너건너 알음알음으로..예비역도 새로 들어오고..
여자회원도 2,3학년도 새로 들어오고..
그래서 자기들끼리는 '기수'없이.. 친목동호회처럼..'서실'을.. 동아리활동을 해 온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이 이 포인트입니다.
동우회는 동우회의 단합만 잘 되면 된다고 하지만..
재학생과의 유대가 없다면..사상누각이라는거죠...
이 글을 읽으시는 선후배 서숙인들은 제 글이 한명의 서숙인으로서 좋은 쪽으로 가자'는 의견을 내는 것이라는걸 아시겠죠~
지금까지 동우회 회장님 준연이형과 총무님 세현이를 비롯해서 많은 동우회 서숙인들의 정성과 노력을 모르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주세요 ^^*
제 글이 다소 치우치고..분수에 넘치더라도..
정많고 좋은에너지 가득한 선후배 서숙인들의 넓은 아량과 넓은 안목으로 잘 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학교앞에 술집 좋은데 많았습니다. 비싼 술집에라도 들어가서 한잔 사줄 분위기의 춘석이형..ㅋㅋ
어디 들어갈래~ 골라라~이럽니다..근데 문제는 제가 우유부단해서 선택을 잘 못한다는 거죠..ㅋㅋㅋ
결국 10년전에 다니던..'와와장터'에 갔습니다.
간단하게 1차만 하자고 했던 번개가..성환이와 은자가 오고부터 급 속도를 내더니..
1시간 30분만에 소주 10병을 돌파하더니..
몇차인지도 모르겠고..새벽이 낮인줄 알고 좀 다녔습니다.반성합니다 ㅠㅠ
술이 많이 되어서...흥분해서 성환이에게 심한 소리도 하고..
이리 저리 가자고 성환이와 은자를 많이 괴롭혀서 ..이글을 빌려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 술을 자제하겠고...
제 생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다시한번 서숙인을 '정'과 '서로 걱정해주는 마음'을 느낀 번개모임이었고..
자리했던 분들 행복하길 바랍니다.
춘석이형은 권남이와 행복한 결혼생활 계속 잘 하길 바라고요..
성환이는 예쁜 여자만나서 내년 봄에 결혼하길 바라고..
은자는 직장생활 잘하고 자연이 잘 키우길 바랍니다...
다들 잘 될거라고 느껴지네요..
이상 번개후기였구요 다음은...사진입니다..상태들이 안좋은 사진이 많으니..이해해주세요
첫댓글 아주 멋있고 사람사는 향기가 여기까지 피어나는것 같아요. 근데소주 열병은 쪼까 심했지요
그러게요,, 춘석이선배가 술을 너무 사랑하드라~구요~ ^^;
근 삼일을 상태가 메롱인채로 숨만쉬다 이제야 들어왔네여~;;; 오랫만에 간 서실, 학교라 그런지 학교다닐때 생각에 참 기분이 좋더군요~~ 그래서인지 더 불타는 밤이었던것 같습니다;; 근데 1차에서부터 기억이 안나는건 뭐지요?? ^-^
재범이, 성환이, 은자, 자야 서방님 많이 괴롭히지는 않았는지. . . 정신줄을 놓은 관계로 무척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 . 앞으로 술을 자제하겠고. . . 다음 번개때는 건전하게 간단한 식사와 더불어 글이나 끄적여 볼까 합니다. . . 좋은 밤 되세요~ ^-^*
돌아오셨다니,, 다행이네요. 그래도 번개때 가벼운 음주는 필요한 듯 합니다. ^^;
춘석이형~ ㅋㅋ 괴롭힌건 전혀 없구요...노래방에서 누워있어서 택시만 태워 보내고 같이 못갔는데..다들 걱정하던데(나는 모른다고..잘 가겠지 했습니다)..무사히(ㅋㅋ) 들어가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날은 정말 엄청난 스피드였습니다...이제 몸을 아껴야겠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