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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군은 마무리를 낙산사에서 한다. 아침부터 엄마 만나러 가는 아이처럼 설렜다.
행군의 출발지인 하조대에 도착하니 오늘 따라 파도가 더 힘있게 솟구쳐 올랐다. 그 웅장한 위엄에 감탄......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온 세상이 청정 그 자체였다. 열심히 달려온 덕분으로 10시 30분부터 걷기 시작했
다. 옆 사람과 손을 꼭 잡고 걸었다.
그 동안 우리가 너무 나눔에 인색하지 않았나...손을 잡고 걸으니 그 사람의 마음이 전해오는 듯 했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은 터라 배꼽시계가 계속 울렸지만 마냥 좋았다.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 원사님과 만났는데
조금 더 가야만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말씀에 힘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양양의 특산물인 듯한 홍합을 이용한
섭국과 홍합 칼국수를 먹었다. 얼큰하고 시원한 그 맛에 빠져 정말 정신없이 먹었던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나니 거의 2시가 다 되어 오후 행군은 다음 달로 미루고 바로 낙산사로 가기로 했다.
낙산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따라 절 입구로 가는 내내 설레었다.
바로 해수 관음상으로 가서 관음보살님을 친견했다.
친견 전에 원사님께서 관음상 앞의 제단에 새겨진 법륜과 비익조를 보여 주셨다.
바퀴와 날개를 보며 다시 한번 스승님께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관세음보살님은 어린 자식들 맞아주시듯 다정하게 감싸 안아 주셨고 각자에게 메시지를 주셨다.
의상대에 올라 동해 바다의 웅장함에 또 한번 놀라고 나눔을 하였다.
*경에게는 물과 같은 존재가 되라는 메시지를 주셨는데 가슴 속에 깊이 새겼다. 아쉬움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 하고 차에 올라 집을 향해 달렸다. 이제는 고정식이 되어 버린 짜장면과 짬뽕으로 만족스런 저녁 식사를 하고 차에 올라 영제거로 도반들의 머리와 몸을 정화 하였다. 별로 힘들지 않게 정화가 되는 것을 보고 영제거의 위
대한 힘을 느꼈다. 오늘따라 차는 더 정체 없이 달려 9시에는 부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원에서 오늘의 행군을 무사히 마침을 감사드리고 차에서의 치유 나눔을 끝으로 오늘의 행군을 마무리 했다.
감사 또 감사~~^^
제공:본우도 원효秘氣전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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