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의 진정한 재미. 컬드셉트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카드를 사용해 적과 겨루는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간단해 보인다고? 카드를 사용해 적과 겨루는 건 별로 재미가 없을거라고? 아마 이런 생각을 문뜩 하고 있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게임은 플스 2를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해보아야 하는 게임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만큼 간단한 보이는 게임 속에 심오한 재미와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들을 듬뿍 담아놓고 있는 것이다. 그럼 서두는 이쯤에서 간단히 끝내고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처음보면 뭔가 어려워 보이지만. 처음 이 게임을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아마도 '게임쉽네' 라는 느낌보다는 '저게 몰까,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데..' 라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설명이 적혀 있는 카드가 쉴새 없이 나왔다 사라졌다 하고 알 수 없는 표시와 숫자들이 화면상에 가득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면 너무나도 방법이 간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복잡해 보이긴 하는데 그냥 패드를 잡고 버튼을 한번씩만 눌러주면 뭔지는 몰라도 게임이 진행이 되니까 말이다. 게다가 진행이 되는 것을 보고 있자면 다이스가 돌아가고 그 숫자만큼 이동하고 그 자리에 뭔가 카드를 내려놓고 하는 일이 반복된다. 뭔지는 몰라도 게임이 막히지 않고 진행이 되니 예상외로 쉬운 게임이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조금 더 진행을 해보면 드디어 이 게임에 대한 감이 오기 시작한다. ( 아무리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조작법은 1분, 게임 자체는 10분 정도하면 뭔가 감이 오기 시작할 것이다. ) 어떤 감이 오냐고? 그 감은 바로 국민게임이라 불리던 (모르면 말고.. -.- ) 부르마블과 이 게임이 상당히 유사한 부분들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 사실 이 게임은 부르마블의 기본규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즉, 다이스를 굴리고 나온 숫자만큼 이동한 다음 이동한 지역의 땅을 구입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땅에 걸리면 통행료를 지불하고 하는 것과 같은 기본틀 말이다. 그렇다면 이 게임이 무늬만 바뀐 부르마블이란 말인가? 물론 그건 아니다. 그럼 뭐가 다르냐고? 그건 다음 단락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뭔가가 많이 써 있고..
왠지 복잡해 보이지만..
다이스만 굴리면 진행된다.
다양한 카드를 이용한 수많은 전략. 컬드셉트의 목적은 하나의 맵에서 정해진 금액의 마력 ( 돈이라 생각하면 된다. )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것이다. 게임 방법도 간단하다. 참가자가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서 다이스를 굴리고 이동하며 영지를 구입하고 다른 유저의 영지를 빼앗고 하며 마력을 계속 쌓아가면 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단순한 게임이 재미가 있는 것일까? 그건 바로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설정 때문이다. 이 게임은 일반적인 보드 게임과는 다르게 모든 게이머가 동일한 카드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자신만의 카드를 사용해서 게임을 하게 된다. 좀더 자세히 적어보자면, 이 게임에는 총 489종류의 ( 종류가 저렇고 소유할 수 있는 카드는 중복이 되기 때문에 끝이 없다. ) 각기 다른 효과를 지닌 카드가 등장을 하는데 ( 카드의 종류 자체를 크게 나누면 크리처 카드, 스펠 카드, 아이템 카드로 나눌 수가 있다. 크리처 카드는 기본이 되는 카드로 부르마블에서 건물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 물론 조금 더 복잡한 성향을 띄긴 하지만 - 아이템 카드는 크리처를 보완해 주는 카드이며, 스펠 카드는 게임 진행 중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주는 카드이다. ) 게이머는 이 중 50장 ( 종류가 아니라 50장.. )을 자신의 마음대로 구성하고 자신만의 카드 모음 ( 게임내에서는 북이라 부른다. ) 으로 게임을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같이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마다 다른 북을 가지고 게임에 참여하고 되고 이는 카드 구성에 따라 매번 전혀 다른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는 말과 같다. 게다가 카드의 효과가 절대적인게 없이 서로 절묘하게 물리고 물려 있기 때문에 같은 카드라도 상황에 따라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으며, 같은 카드라도 사용하는 시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