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둘째주 화요일 오후에 문수실버복지관의 실버기자봉사단은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공원 부지내에 위치해서 앞에는 태화강을 마주하고 뒤로는 울창하게 우거진 숲과 함께 자리한 태화강생태관을 취재차 방문하였다. 2016년 3월 15일에 개관한 태화강생태관은 전시동과 연구·실험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동은 태화강에서 서식하는 각종 어류와 조류, 동·식물들을 전시하고 자연관찰프로그램 및 생태체험활동 등을 실시하며, 연구·실험동은 연어의 채란 및 부화시설, 연구실,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생태관 건물 전체 내외부의 구조는 물고기를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설계해서 건축했다고 하며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로비 가운데에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힘차게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태화강은 과거 경제성장과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서 악취가 진동하고 생물체가 살 수 없어 '죽음의 강'으로 불렀으나 그간 지속적인 하천 살리기 운동과 수중정화활동 등의 환경개선활동을 통해서 1등급 기준의 수질로 회복되었으며,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태화강에는 떼가마귀와 백로 등 철새들이 찾아오고, 깨끗한 물이어야만 돌아온다는 연어가 회귀하고 또한 2019년 7월 12일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어 연간 1300만명이 찾는 생명의 강으로서 울산인들의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1층의 생태전시관에는 태화강에서 식생하는 붕어와 잉어,강준치, 황어, 각시붕어, 납자리, 큰납자리, 납자루 등 각종어류들의 수족관이 설치되어 있으며 강밑바닥에서 물고기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실감 나게 볼 수 있었다. 또한 대형수족관 앞에서 가만히 앉아 유영하는 물고기와 물 위에 뜨있는 조그마한 배를 보면서 멍때리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였다.
2층의 생태전시관에는 칼부스 화이트와 피콕 시클리드, 플래티넘 엔젤피쉬 , 혈앵무 등의 각종 외래종 물고기 수족관과 연어 수족관이 있고 연어의 회유 경로 등에 대한 전시물이 설치되어 있다. 생태관에서는 태화강으로 많은 연어가 돌아 올 수 있도록 2000년부터 방류사업을 시작하였으며 2003년에 5마리가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산란을 위하여 태어난 곳을 찾아서 회귀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백천교 부근에서 약 200여 마리 연어가 회귀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 연어가 돌아오는 16개의 하천 중에서 도심에 위치한 곳은 태화강이 유일하다고 한다. 특히 배양 및 부화장이 있어서 더 많은 연어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태화강생태관은 태화강의 생명을 만나고 강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생태 교육장으로서 생태계의 가치와 보전의 중요성을 배울수 있을 것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 다양성의 풍요로움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태화강은 생태계의 보고로서 사람과 생물이 공존공생하도록 태화강국가정원을 우리 모두가 아끼고 사랑하며 가꾸어야 할 것이다. 관람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신정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입장료는 일반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2024년 9월 10일 김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