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조의 리듬이 노래처럼 입에 감긴다.
시집살이라는 말도 사전속으로 사라질지 모를 일이다.
옛적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꼰대는 커녕 유물취급 받을지도 모른다.우리들조차 저런 시절을 글에서나 배운 세대지 않나. 그저 남의집 불구경마냥 재미이상의 상상력이나 공감이 불가한 사람들.
이렇게나마
풀어가던 내방가사의 주인공들.
지금이라면 어느 장단에 단전의 한을 불러낼까? 글이라는 신비한 해법외에~
…..
”시집살이가“ 중에서 / 작자미상
사람으로 못할레라 시집살이 무서워라
앞밭에는 마늘심고 뒷밭에는 고추심어
고추마늘 맵다해도 시집살이 더맵더라
도리동글 수박식기 밥담기도 어렵더라
두리둥글 두리소반 수저놓기 어렵더라
끼니마다 오는과객 대접하면 내밥없다
오리샘물 길어놓고 십리방아 찧어놓고
열두방에 자리걷고 아홉부석 불을때고
꾸지람이 애매한들 누구에게 발명하며
나의행실 옳게한들 어느누가 치하하리
시시비비 덮어두고 새벽부터 일을해도
꾸중인가 박대인가 살아갈일 캄캄하다
외나무길 어려워도 시아버님 같을소냐
나뭇잎이 푸르러도 시어머님 비할소냐
시아버님 호랑새요 시어머님 꾸중새요
동서하나 알랑새요 시누하나 뾰족새요
남편하나 미련새요 자식하나 우는새요
나하나는 썩는새니 이내하나 가련새요
눈어두워 삼년이요 귀어두워 삼년이요
말못해서 삼년이요 석삼년을 살고보니
배꽃같은 요내얼굴 호박꽃이 다되었네
삼단같은 요내머리 빗자루춤 다되었네
백옥같은 요내손길 오리발이 다되었네
열세무명 반물치마 눈물씻기 다젖었네
두폭붙이 행주치마 콧물받이 다젖었네
카페 게시글
허선아님
시집살이가
허선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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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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