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에서 만난 사람들1] 동양대 만화동아리 에니트
페이스 페인팅 자원봉사 관광객 인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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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 페인팅중인 에니트 동아리 회장
길선미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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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인삼캐릭터를 그려보세요"
동양대 만화동아리 애니트(회장 길선미.컴퓨터그래픽디자인학과 2)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페이스 페인팅을 해줘
큰 호응을 얻었다.
당초 9명으로 시작한 페이스 페인팅은 시작 첫날인 3일 1천여명의 어린이와 관광객이 몰려 15명으로 증원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회장 길선미양은 "시청에서 페이스페인팅을 의뢰해와 자원봉사차원에서 선뜻 응했다"며 "당초 사람들의 반응이 이처럼 클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들 행사기간 중 약 2천여명에게 인삼캐릭터외 8종의 페이스 페인팅을 그려줬다.
이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이 단연 인삼캐릭터였다는 것이 회장 길양의
설명이다.
길양은 "처음해 보는 일이어서 좋은 경험이었으며 내년에도 이같은
페이스 페인팅 무료봉사를 자발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양대 만화동아리 '애니트'는 지난 94년 설립돼 현재 50여명의 회원들이 교내전시회를 여는등 활동하고 있다.
[축제장에서 만난 사람들2]성공 인삼축제 '숨은 일꾼'
중국어통역 자원봉사자 황미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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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활동에 나선 황미애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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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한 언어 실력은 아니지만 지역축제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이는 축제기간내내 오전 9시부터 행사가 마무리 되는 밤 9시까지 행사운영본부를 지키며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에 나선 황미애씨(42.휴천2동)의 말이다.
황씨는 "지역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뭐든 돕고 싶어 이번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자신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겸손해 했다.
황씨의 외국어 통역 전문 분야는 중국어.유창한 실력은 아니지만 중국인을 만나면 필요한 대사는 어느정도 소화해낼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황씨가 중국어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영주JC회원으로 활동중인 남편을 따라 부인회원자격으로 영주JC자매단체인 대만 초둔JC를 상호방문하면서 부터이다.
"5여년 전부터 매년 대만에 함께 다녀왔죠.그때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황씨는 2000년도에 안동대학교 중어중문과 특별교육과정을 수료 하는등 그동안 중국어 실력을 닦아왔다.
축제기간내내 중국인을 만나지 못했지만 황씨는 축제장 이곳저곳을
다니며 축제의 미흡한 점과 개선해야할 것들을 수첩에 꼼꼼히 적어두기 했다.
살짝 들여다본 그의 수첩엔 "관광안내소지도가 없다""팜플렛에 관내
관광지안내지도가 없다""축제장에 인삼캐기장소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다""임시현금 지급기설치가 필요""기차여행등의 원거리관광객을
위한 이벤트 부족""자원봉사자들의 철저한 교육"등이 깨알처럼 적혀
있다.
황씨는 "올해 부족한 것은 내년에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 같아 나름대로 적어둔 것"이라며 지역축제에 대한 상당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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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에서 만난 사람들3]미삼으로 만든 인삼주 '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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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영인회 영주시연합회 김창한씨..하루 40~50개씩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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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시농업경영인회 민병호회장(앞)과
김창한 사업부회장(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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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병에 든 인삼주는 대부분 금산서 사들여 오죠. 직접 만든 인삼주가 축제장에서 반응이 좋습니다"
농업경영인회 영주시연합회(회장 민병호)가 인삼,잡곡,하수오,짭쌀등 지역 농특산물 판매하기 위해 축제장 한켠에 개설한 우리지역 농특산물 판매코너에는 장식용 인삼주가 진열돼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풍기읍내 풍기호텔옆에서 으뜸 농산물 판매장을 맡아 경영하고 있는 농업경영인회 영주시연합회 사업 부회장 김창한씨(42)가 직접 장식병을 구해 담근지 3~4년정도된 인삼주와
더덕주로 축제기간동안 하루 40~50개씩 팔려나가 인기를
얻었다.
특히, 김씨 직접 미삼(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인삼 잔뿌리)을
실로 엮어 보기좋게 장식병에 진열한 인삼주의 경우 적은 투자비에 비해 값싸게 팔려나가 인삼상품화에 대한 소득증대에 본보기를 보여줬다는 게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농업경영인회 영주시연합회 민병호 회장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팔린 인삼주의 경우 2만1천원~3만 5천원,더덕주(4년근)의 경우 4만원대로 팔려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게 판매됐다.
김씨는 "상품화할 수 없는 미삼으로도 얼마든지 상품화가 가능해 소득증대를 꾀할수 있다"며 "인삼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제품개발에 따른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장에서 만난 사람들4] 인삼수육맛 '최고'
대영숯불갈비 박금옥씨...특별메뉴개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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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영숯불갈비식당 박금옥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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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아는 사람이 많이 찾아와서 손해가 나도 푸짐하게
대접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인삼축제장 먹거리코너에 입점해 장사를 한
대영숯불갈비식당 박금옥씨(47.휴천1동)는 처음 지역축제에
참가했기 때문에 위생과 음식하나하나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휴천1동 구안동통로에서 손맛이 좋아 된장찌개와 막국수등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는 대영숯불갈비식당은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메뉴까지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내놓아 인기를 얻었다.
그 특별메뉴는 바로 인삼은 물론 감초,계피,청양고추등 갖은
양념을 돼지고기와 함께 넣고 푹 삶아 만든 인삼수육이다.
"축제 2주전부터 집에서 팔다 남은 돼지고기로 여러번 시험했어요.처음에는 제맛이 안나 여러번 실패하기도 했지만 축제 첫날부터 손님들이 너무 많이 찾아 이젠 자신이 생겼죠"라고 말하는 박씨는 인삼축제가 끝나도 인삼수육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계속 만들어 팔 생각이라고 한다.
축제 나흘간 얼마정도를 벌었냐는 질문에 박씨는 "음식을 많이 파는 것 보다 외지관광객들에게 지역이미지를 좋게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며 "인심좋게 이곳저곳 덤을 얹어주다보니
실제 남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수입이 적었다"고 말했다.
한편,먹거리장터는 처음 50여개 업체가 참가를 신청했으나
친절, 청결등에서 결격된 20곳을 탈락시키고 30여곳중 제비뽑기로 모두 12개업소를 선정하는등 이번 축제에서 상당한
경쟁을 치룬뒤 입점 했으며 대부분 하루평균 수백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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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에서 만난 사람들5] 풍기라이온스클럽 ,성공축제 '큰 기여'
김주영회장..."일부행사 취소 됐지만 성공적 축제 기여 보람"
"힘들었지만 성공적 축제가 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있습니다"
비로 인해 취소된 마지막 일정을 제외하고 나머지 4일간 축제기간동안 매일저녁 작은 음악회를 준비해 공연을 진행한 풍기라이온스클럽
김주영회장은 "이번 축제가 전회원을 합심단결로 성공적인 축제가 되는데 조금이나 기여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풍기라이온스클럽은 축제추진위가 준비한 개막행사를 제외하고 인삼축제 하이라이트인 경북가요제와 매일저녁 작은 음악회를 여는등 이번 축제에서 가장 많은 행사를 진행한 단체이다.
첫째날인 2일에는 인기탤런트 최불암씨와 강부자씨등이 출연하는 웰컴투코리아 회장단과 함께하는 관광객 즉석노래자랑을 펼쳤고 축제
이틀째인 3일에는 본선진출자 15명이 열창한 경북가요제와 본선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다수 참여한 관광객 즉석노래자랑을 진행했다.
또 축제 삼일째인 4일저녁에는 통기타 리이브공연을 펼쳐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축제 폐막 하루를 앞두고 몰아친 갑작스런 돌풍과 비바람으로
5일 저녁 8시30분 30인조 파인팝스밴드 초청공연과 폐막일인 6일 저녁의 군악대 30인조 시가행진과 연주,그리고 풍기읍 동대항 노래자랑이 전면취소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회장은 "축제마무리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날씨관계로 마지막 일정이 모두 취소돼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내년축제에도 좀더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회장등 풍기라이온스클럽회원들은 이번 풍기인삼축제에서 맡은 작은 음악회등 공연의 연예인 섭외를 위해 수차례 서울을 오가는등 열정을 쏟아왔다.
이번 행사를 앞에서 진두지휘한 김회장은 "적은 예산으로 행사를 치루려다 보니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호응해 줘 만족한다"며"경북가요제에서 가수섭외와 경북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가 가장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좀더 일찍 행사를 준비했으면 보다 완벽한 홍보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행사분위기가 더욱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풍기라이온스클럽은 행사준비로 인한 부족한 재원을 메우기 위해 십시일반 회원들의 주머니를 털고 먹거리장터에서 부인회원들인 식당도 운영했지만 행사폐막 하루를 앞두고 5일 저녁부터 갑자기 몰아친
돌풍과 비바람으로 인해 준비해둔 음식을 팔지 못해 오히려 상당한
예산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이번 풍기인삼축제에서 풍기라이온스클럽과 풍기청년회의소,풍기로타리클럽등 사회봉사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비록 날씨관계로
일부행사가 취소되기는 했지만 성공적인 축제로 이끄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게 지역민들의 대체적인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