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경전 이야기]
세속 일에 뜻이 없다
옛날 외국에 살던 어떤 사람이 야생 뽕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만일 때가 지나도록 거두지 않으면 빛깔이 좋은 누에고치를 생산 할 수 없습니다. 야생뽕을 거둘 때가 되면 많은 일꾼을 거느리고 새벽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하되 휴식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주인은 일꾼들이 정성을 다하여 애써서 일함을 보고 좋은 고깃국과 밥을 짓는데 고깃국이 펄펄 끓을 때에 국 냄새가 사방으로 퍼졌습니다.
그때 솔개 한 마리가 발톱에 짐승의 똥을 움켜잡고, 국솥 위로 지나다가 그 똥을 국솥에 떨어뜨렸습니다. 요리사가 이것을 보고 곧 건지려 했으나, 바로 풀어져 버렸습니다. 요리사는 생각했습니다.
'국을 다시 끓이자니 시간이 모자라고, 사람들에게 먹이자니 국이 깨끗하지 못하다. 이 적은 똥이 전체 국의 맛을 못 먹을 정도로 바꾸지는 않았을 것이니 사람들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결코 먹지 않을 것이다.'
일꾼들이 모두 식탁에 앉자 그는 밥과 국을 분배했고 사람들은 먹었지만 요리사는 배가 고프면서도 국을 끝까지 먹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요리사를 불러 좋은 고기를 골라, 요리사에게 권하였습니다. 요리사는 국이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알았으나 사람들이 국을 싫어할까 걱정하며 억지로 고기를 먹으면서도 고기를 맛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 부처님은 이것을 비유로 끌어와 말씀하셨습니다.
"세 세계의 중생들이 아름다운 색의 탐욕에서 벗어나려 하나 더러움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홀려 빠지는 것은 마치 굶주린 사람이 그 맛난 국을 먹는 것과 같고, 큰 보살이 나고 죽음에 들어가 일부러 경계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깨끗하지 않고 맛나지 않으며 즐겁지 않음을 죄다 아는 것은 마치 그 요리사가 억지로 그 고기를 먹고 삼키나 맛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으니라."
《잡비유경(雜譬喩經)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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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가 발톱으로 짐승의 똥을 움켜잡고 지나가다가 펄펄 끓는 고깃국 솥에 떨어뜨리다니 참으로 얄궂습 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참으로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상 어쩔 수 없어 일꾼에게 고깃국을 주었지만 양심을 찔렸을 것입니다.
모르면 약이라 했으니 일꾼들이야 노동으로 허기져 고깃국을 맛있게 먹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리사는 똥물 고깃국임을 아니 어떻게 먹겠습니까? 원효대사의 해골물과 같은 것이죠. 영문 모르는 일꾼들은 선심(善心)이 있어 맛있는 고기를 권하니 억지로라도 먹을 수밖에...
삼계의 범부 중생들도 출가한 수행자들처럼 때로는 수도(修道)하고 싶은 생각이 어찌 없겠습니까? 그러자면 큰 결심을 해야 하는데 큰 걸림돌은 욕망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마치 똥이 들어간 줄 모르고 고깃국에 반하여 맛있게 먹듯이 대경(對境)에 대하여 그것에 반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 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것이라고 홀려 그렇게 인식하는 이상 그 욕망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 요리사처럼 진실을 알아 수도하고자 하는 사람은 대경(對境)에서 더러워하고 싫어하고 역겨움을 보아 야 싫어서 떠나고자 하는 마음인 염리심(厭離心)이 생기고, 삼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출리심(出離心)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큰 보살이 나고 죽음에 들어가 일부러 경계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은 중생로 하여금 제행이 무상함을 일깨우기 위하여 짐짓 방편을 보인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요리사가 억지로 그 고기를 먹고 삼키나 맛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하셨습니다.
세상이 온통 물난리로 재난을 맞고 있습니다. 국지성 호우가 곳곳에 물폭탄을 내려 생명과 재산을 앗아 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천재를 모르던 산청의 처갓집 동네도 이번 비로 동네 앞의 내가 범람하고, 골짝의 논 등에도 둑을 무너뜨리고 벼를 쓰러뜨렸다 하며, 인근의 동네는 산사태가 일어 나는 등 크고 작은 수해를 입었지만, 이 정도는 수재(水災)라 할 것도 없다는 전언이니 불행 중 다행이지 만 이번 수재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수많은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지기를 합장합 니다.
계속되는 장마와 폭우로 비피해가 일어나고 있지만 최선의 대비와 대처로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런 폭우도 오늘은 점차 잦아진다 하니 다행입니다.
오늘은 삼복더위가 시작 되는 초복입니다.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 하니 이 또한 주의할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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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