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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를 즐겨 입는, 동생 매아리가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는 온 방안이 깜깜했다.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본능적으로 일한의 안위가 궁금했다. 어젯밤 자신의 미혼연기에 쐬어 그가 혼절했던 게 상기된다.
몇 시간이 지나면 자동 해독되어 잠에서 깨어나게 되어 있다.
“일한 공자님 어디 계세요?”
답변이 없다. 전자수첩을 열어보았으나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라이터를 찾아 불을 켰으나, 어쩐 일인지 켜지지 않는다.
그녀는 침대를 내려와 더듬으면서 다른 쪽으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침대 곁에 다가와 손으로 조심스럽게 침대 위를 어루만졌다. 손에 닿는 것이 사람의 몸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란 매아리가 시각時刻을 확인할 수 없어, 그냥 자기 침대로 돌아왔다.
그 때다. 출입문이 벌컥 열리더니, 얼굴에 복면을 한 두 사람의 남자가 신속히 들어와 손전등 불을 비추며 침대에 누운 김일한의 얼굴을 천으로 가린 다음, 몸을 들쳐 업고 방문을 빠져나간다. 문은 다시 굳게 닫힌다.
매아리가 미처 말릴 틈이 없었다.
두 눈을 벌겋게 뜨고 “어?! 어?!” 하며, 엉겁결에 닭 쫓던 개 마냥 멍청하게 있다가 느닷없이 벌어진 사태다.
졸지에 김일한이 사라지고 홀로 어둠 속에 남은 매아리는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천정을 향해 악다구니를 쓰며 소리를 지르고 문을 발로 쾅쾅 찼으나 아무 반응이 없다.
김일한을 암실에서 빼내 간 두 사람은 복도를 이리저리 돌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간다. 그들이 들어간 곳은, 처음 김일한과 백의녀 매아리가 감금당한 방과 구조가 유사했다.
양쪽으로 침대가 있고 천정에는 조도照度가 대낮보다 더 밝은 전등들이 달려 있다.
두 사람이 김일한을 들쳐 업고 들어와 한쪽 침대에 눕히자 대기하고 있던 간호사 차림의 여인이 김일한의 얼굴을 감싼 수건의 입 부분을 열고 그의 입에 각성제를 흘려 넣는다. 의사 복장의 남자가 그 곁에 서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김일한을 메어온 남자들처럼 얼굴에 두건을 쓰고 있었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냉정한 눈초리로 지켜보는 한 여인이 있다. 녹의여경 매아리다.
“깨어나기 전에, 양팔과 다리를 묶어주시오.”
그를 데려온 두 복면인은 신속한 동작으로 주머니에서 끈을 꺼내 그의 팔과 다리를 침대에 완벽하게 꽁꽁 묶어 버렸다.
약 일다경의 시간이 흐르자 김일한은 깨어난 듯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려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아무 말도 없이 몸의 동작을 중지한다.
그 때 녹의여경 매아리가 허리춤에 찬 장검을 뽑았다.
“스르륵!”
검집에서 검이 빠져나오는 소리가 고요한 실내에서 유난히 귀에 거슬리게 들린다.
여경 매아리는 검을 들고 침대 곁으로 천천히 다가가 검 끝을 김일한의 목에 가져다 대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감촉이 김일한의 목에 전달된다.
“김일한! 다시 한 번 묻겠소.”
녹의여경 매아리의 목소리가 목에 닿은 칼끝보다 더 날카롭고 차갑다.
“나와 결혼할 거요 아니면, 지금 바로 영구불변적인 성형수술을 받아 최악의 추남이 될 거요?”
“무릎을 꿇고 나와 결혼해 달라고 애걸복걸해도 마음이 움직일지 그렇지 않을지 모르는 판에, 독사와 전갈보다 더 독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여인과 어느 남자가 결혼하고 싶겠소? 당신도 새대가리가 아니라면 내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것이오.”
녹의여경 매아리의 몸이 그의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한 차례 부르르 떨었다.
“결혼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거요?”
“그렇소!”
“그럼, 성형수술을 받는 수밖에. 평생 고칠 수 없는 영구 변형 기술로 당신의 얼굴을 최악의 악마의 모습으로 성형할 것이오. 이의 없소?”
“하하하! 그것 듣던 중 반가운 소리외다. 그렇지 않아도 내 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여난女難을 꽤나 겪을 거라는 말을 많이 들었소. 얼굴이 세상 제일 추남으로 변한다면, 여난 겪을 일도 없고, 당신 같이 사갈처럼 징그러운 여자에게 이렇게 협박받을 일도 없으니, 얼마나 좋소?”
“그럼 찬성한다는 거요?”
“찬성하다마다요? 차후에 성형수술비는 청구하지 않고 무료성형을 실시한다는 약속이나 해 주시오. 왜냐하면 난 돈이 일전 한 푼도 없기 때문이오.”
“좋소! 내가 약속하리다!”
“우리 두 사람의 이야기는 녹음이 잘 되어 있겠죠?”
“물론이오!”
“근데, 대한민국 제일의 녹음위변조 기술자를 확보하고 있는 당신과 나 사이에서 녹음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오?”
“그럼 나더러 어떻게 해 달라는 건가?”
“내가 느끼기에 여기에 사람이 여럿 있는 것 같소. 맞소?”
“당연하지. 성형수술을 실시하려면 집도의와 간호사 등이 있어야지.”
“지금 종이 한 장을 가져와 우리 두 사람의 약속을 수기手記하고, 우리 둘이 서로 지장을 찍은 후 이 사람들을 증인으로 세워 지장을 찍게 하시오.”
“그건 곤란하오.”
“왜 곤란하다는 건가?”
“당신이 만일 나와 이 사람들을 법정에 고소하면 골치 아파지니까.”
“당신이 행하는 일이 선한 일이라면, 어찌 고소를 염려하오?”
다시 한 방 얻어맞은 매아리가 검을 거두고 왼 손으로 갑자기 수건에 싸인 김일한의 뺨을 때린다.
한 대 보기 좋게 얻어맞은 김일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화복禍福이 입에서 나온다는 속담도 모르나? 입을 잘못 놀리다가는 이곳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비명횡사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오.”
“여기에 쥐새끼와 새대가리는 없을 터인즉, 쥐도 새도 모른다는 당신의 말은 옳소. 하지만 쥐나 새나, 게나 고둥이나, 돼지나 개나 목격해봐야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니 아무 소용도 없지. 그것들의 뇌에 찍힌 인간언어의 파장과 영상들을 재현하는 기술이 없는 이상에는. 그러니 쥐나 새 때문에 걱정하지는 마시오.”
얼굴이 모두 망가질 위기에 처한 김일한의 어디에서 이런 배짱이 나오는지 녹의여경 매아리 뿐만 아니라 방안의 괴인들도 속으로 몸서리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배포 한 번 좋구먼.”
“그러나 쥐도 새도 모르게 당신이 나를 죽인대도, 나를 데려온 두 남자, 당신 여경, 집도 의사, 간호사,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또 하늘의 하나님도 알고 계실 뿐만 아니라, 이 방안에 있는 여러 천사들도 이 광경을 목도하고 있으니, 당신이 아무도 모르게 나를 죽이기는 영 글러먹었소.”
김일한의 말에 녹의여경은 순간적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무슨 얼어 죽을 천사들이 이 자리에 있나?”
“당신같이 눈은 떴으나 보지 못하는 영적 소경에게 천사들이 보일 턱이 없지. 그러나 가려진 내 눈에는 천사들이 환히 보이오.”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억설을 계속 늘어놓는다면, 수술용 바늘로 지금 당장 입부터 꿰매어 버릴 테다!”
“하하하! 내 분명히 말하는데, 천사들은 얼어 죽지 않소. ‘얼어 죽을 천사들’이라고? 어림도 없는 소리지!”
기가 막힌 녹의여경 매아리는 한참 동안 김일한을 노려보다가 아주 속삭이는 소리로 힘주어 말했다.
“그 입 닥치지 못해!”
“신이 내게 입을 주셨는데, 할 말은 해야지. 참새도 짹 하고 죽는다고 했는데. 당신이 누군데 감히 내 입을 꿰맨다는 거요? 내 입을 주신 신神과 본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녹의여경 매아리는 그와 말싸움하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아예 죽으면 그 입도 죽겠구나. 죽은 자는 말이 없지. ‘입이 죽어야 진짜 죽은 것’이라는 기독교 속담도 있거든.”
“당신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니, 사람들이 당신 같은 사람을 가리켜, 얼굴만 예쁘고 골은 텅 빈 얼간이라고 하지. 당신이 모르는 그 ‘둘’이 뭔지 가르쳐 줄까?”
“···?”
그녀가 대꾸하지 않자 김일한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 둘이란, 육은 죽어도 영은 죽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신이 살아계셔서 당신의 악행을 심판하신다는 사실이지. 입을 봉하면 그거로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아나? 사람을 살해해 암매장하면 그거로 끝날 줄 아나? 결국은 살해한 장본인도 언젠가는 죽지. 지가 천년만년 살아?”
김일한은 숨을 한 차례 고른 후 태평스럽게 말을 이었다.
“죽으면 사후에 신의 심판을 받거든. 신은 공평하셔. 이 세상만 보면 신이 공평하지 않은 것 같으나, 그것은 어리석은 착각! 저 세상에서 모조리 죄악에 상응하는 벌을 백배, 천배로 받지. 거기서는 죽음보다 백만 배 더 고통스런 형벌을 세세토록 받는데, 죽고 싶어도 더 이상 죽을 수가 없어. 영혼은 죽음도 피해가지. 사멸하지 않는 게 영혼이거든.”
장내의 모든 사람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는다.
“당신들의 영원한 운명과 직결된 이런 귀중한 진리를 내 입으로부터 들으니 당신들은 내게 수업료를 톡톡히 내야 해.”
“이 자식, 먼저 입부터 꿰맨 다음에 성형수술을 진행해야 하겠어요.”
녹의여경 매아리가 곁의 의사에게 말한다.
“잠깐! 수업료는 받지 않더라도, 수술비 면제에 대해서는 증서를 써 주어야 하지 않소?”
“그건 안 돼! 증거가 남거든.”
“역시 아녀자라 일구이언하는구먼. 사나이대장부는 치졸하게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지.”
김일한은 잠시 멈추었다가 잇는다.
“어차피 써 주지 않아도, 지금 곁에 있는 천사들이 이 모든 광경을 녹음녹화하고 있소. 뿐만 아니라, 최신 슈퍼컴퓨터보다 백만 배 이상 탁월한 당신들의 영혼의 뇌와 전신 세포에도 이 모든 사건이 기억으로 저장되고 있지. 어디 그 뿐인가, 하늘나라 심판의 책에도 이 사건이 모두 기록되고 있거든. 그것만이 아니야. 모든 언어와 소리가 대기大氣 중에, 곁의 사물에, 모종의 파장으로 기록되어 영구히 사멸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현대과학으로 밝혀진 바지.”
“···?”
김일한의 말은 거침이 없다.
“따라서, 당신의 이 말과 행위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거야. 예수님도 그러셨거든. 사람이 평소에 내뱉었던 자기 말에 근거해 무죄선고를 받거나 유죄심판을 받는다고. 이렇게 삼중 사중으로 낱낱이 녹음 녹화되니, 당신이 나를 죽인다면 그에 대한 심판을 피할 수가 없지.”
김일한은 한 차례 헛기침을 한 후 청산유수로 열변을 토한다.
“뻔뻔스런 인간들은 자신이 그런 악행을 저질러 놓고도 심지어 하나님과 천사들 앞에서, 그런 적 없노라고 변명하거든. 그 때 가장 결정적인 증거를 천사들이 제출하지. 그게 뭔지 아나?”
“···?”
“흐흐흐! 무식한 당신이 그걸 안다면, 날 이렇게 묶어놓고 괴롭히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지. 내가 가르쳐주지. 에헴! 바로 당신의 기억, 그 기억을 꺼내서 당신에게 보여주는 거야. 빼도 박도 못하도록. 스스로의 영혼의 뇌와 전신에 입력된 기억은 컴퓨터처럼 맘대로 삭제할 수 없거든. 삭제된 컴퓨터의 기억도 복구시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천사들이 인간 영혼의 뇌와 전신에 새겨진 잠재 기억을 복구시켜 끄집어내는 것은 일도 아니지.”
녹의여경 매아리와 곁의 인간들은 기가 찼으나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어떤 방식으로 복구시키는지 궁금하지 않아? 내가 그것도 가르쳐주지. 천사들이 자신의 능력으로 인간영혼의 뇌와 전신에 잠재된 기억을 다시 회상시키는 거야. 비유하자면, 특수약품을 투입해서 흐려진 종이의 글자를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과 흡사해. 물론 없는 기억을 만들어낼 수는 없어.”
김일한은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이 도도한 언설을 계속 토해냈다.
“천사가 자기 영의 에너지를 마치 약품처럼 그 사람의 영 속으로 투입해 옛 기억을 그토록 선명하게 되살려놓는 거야. 알겠나? 천사가 인간 영의 잠재된 기억을 회상시키면, 그 사람은 옛날의 범죄가 마치 방금 전의 일처럼 아주 환하게 떠오르고 하나하나 빠짐없이 세밀하게 상기되지.”
김일한은 그들이 이해하기를 기다리는 듯, 잠시 뜸을 들였다가 설명한다.
“처음 죽은 인간의 영혼에게는 어느 정도 양심이 남아 있거든. 자기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 순간 그의 양심이 고함을 지르며 난리가 나지. 자기 양심이 스스로 그 자신을 정죄하며 비난하고 전갈이 쏘는 것처럼, 칼로 심장을 후비는 것처럼 마구 괴롭히는 거야. 그러면 그 영혼은 마치 미친 사람처럼, 살아생전 지은 죄 때문에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괴로워하고 땅에 뒹굴고 몸부림치지.”
김일한은 마치 그 광경을 보기라는 하는 것처럼 한 차례 몸서리를 친 후 말을 이어갔다.
“곁에서 보기에 진짜 처절하지. 그런 참혹한 광경은 지상의 인간으로서는 결단코 보기 어려울 거야. 그는 자신의 죄를 부인할래야 도저히 할 수가 없어. 그러니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죄를 자백하며 그에 상응하는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되는 거야. 알겠나? 이 멍청한 인간아!”
김일한의 언변은 막힘이 없었다.
“어디 그뿐인 줄 아나? 영혼의 그 처절한 기억이, 영계에서는 천사들과 다른 영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어 확연하게 보이는 거야. 그에 관한 비밀은 내가 입아프게 말하지 않겠어. 내가 알고 남에게까지 적나라하게 보이니, 그 영혼이 어떻게 견뎌?”
김일한이 녹의여경 매아리에게 사정없는 면박과 책망의 말을 퍼부었다.
“인생은 잠깐이야! 수천 년 전의 일을 상기해 보라구! 그들도 자기 시대에는 자기들이 영원히 살 줄 알았지. 머나먼 색불루 임금(단군조선 22세, 재위 서기전 1285-1238) 시대는 들먹일 필요도 없어. 불과 일천 칠백 년 전의 일을 상기해봐.”
김일한은 그들이 조용히 듣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계속해서 말한다.
“서기 668년에 고구려가 신라, 당, 고구려반도叛徒들, 당에 항복한 백제군사들, 이렇게 4국의 연합군에 의해 망했지. 그 때 고구려 멸망의 일등 공신이 된 자가 누군 줄 알아?”
녹의여경은 묵묵부답이다.
“고구려 대막리지였던 연개소문의 장남 연남생과 남생의 아들 연헌성 등이지. 이들이 당나라 군대의 선봉에 선, 고구려 반역자들의 수괴였거든. 물론 신라군이 이등공신이야. 연남생 및 연남생과 내통해 고구려 평양성 성문을 열어준 요승妖僧 신성信誠은 특등 공신이고.”
실내는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고요하다. 김일한의 목소리만이 의기양양하게, 기세 차게 울리고 있다.
“신성信誠이란 중놈은 그 이름의 뜻을 거꾸로 해석하면 딱 맞아. 믿을 수 없는 놈이었지. 그에게 평양성의 병권을 맡긴 연남건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야.”
갑자기 김일한이 깊이 탄식했다.
“아! 연개소문과 추정국, 양만춘의 기마 군대가 파죽지세로 당군을 휩쓸어 뒤쫓고 당태종 이세민을 혼쭐내던 때가 서기 645년인데, 불과 이십여 년 만인 668년, 연개소문의 아들 대에 이르러 고구려가 그렇게 허망하게 망할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김일한은 잠시 생각을 가다듬는 듯 말을 멈추었다. 그동안 내내 녹의여경 매아리는 조금의 반응도 보이지 않고 김일한을 노려보고 있다.
(다음 회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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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2026. 5. 29. 늦봄초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