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콜로(Piccolo)
플루트족의 목관악기.
원래는 '작다'는 뜻으로 많은 나라에서 '작은 플루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플루트의 음 높이보다 더 높은 음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악기이므로 관의 길이가 플루트의 반이고 음역은 플루트의 1옥타브 위를 낼 수 있다. 건(鍵)의 구조는 플루트를 소형화한 것이며 연주법도 거의 같으나 플루트의 아랫관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C#와 C음을 낼 수 없으며 가장 낮은 음은 D음이다. 빛나는 듯한 화려한 음을 지녔으나 그 음역의 높이와 함께 사용범위가 한정되어 있어 관현악에서는 특별한 효과를 낼 때만 쓰인다. 취주악에서는 유일한 고음악기로서 없어서는 안 될 악기이며 C조 악기 외에 D♭조의 악기도 사용된다. 그리고 실제음과 기보음(記譜音)과는 1옥타브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조악기(移調樂器)로 취급된다.
플루트의 음역을 한 옥타브 위로 더 확장시켜 주는 목관악기 중 가장 음역이 높은 악기이다. 현대 피콜로는 대부분 금속 제품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머리 부분만 금속으로 되어 있고 몸체는 목재로 된 것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피콜로의 전체 길이는 플루트의 약 절반 정도이고 아랫관이 없는 윗관과 본관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아랫관이 없기 때문에 C, C#의 키(key)가 없어 최저 음이 D음까지만 난다. 피콜로에도 뵘 시스템이 적용되며 플루트의 매카니즘을 소형으로 축소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플루트 주자는 플루트로 익힌 운지법으로 피콜로를 연주할 수 있다. 중음역은 밝고 강하며 고음역은 힘차고 화려하다. 저음역은 약하고 공허한 느낌을 주나 고음역은 더 높은 음역을 찌르는 듯이 날카로운 음색이어서 오케스트라, 관악 합주 등 어떠한 합주에 넣어도 그 소리가 두드러진다. 예로부터 독주 악기로는 환영받지 못하였지만 현대에 와서는 가끔 독주 또는 중주곡의 작품도 있다. 보통 관현악곡에서 플루트나 클라리넷 등과 함께 유니즌(unison)으로 연주하면 멜로디가 더욱 명쾌해진다. 피콜로는 C조와 D조의 두 종류가 있는데 C조 피콜로는 주로 오케스트라에서, D조는 관악 합주에서 많이 사용한다. 기보법(記譜法)은 높은음자리표를 사용하지만 기보 된 음보다 실제 음은 한 옥타브 위의 음이 난다.
[명곡 감상곡]
B.Britten의 Variation on a theme of Purcell P.Boulez의 Marteau sans mai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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