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까지는 아이들과 운동하며 하루 하루를 보냈다...참가할 대회를 고르고 거기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아이들 학교 갔다오면 아들, 딸과 연습하고 전국방방곡을 누비며 우리의 꿈을 가꿔왔다..
그러다가 뭔가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선 후로 여기저기 학교팀을 알아보고 이 곳 전곡으로
터전을 옮기게 되었다..이 곳에 오기로 마음 먹고 실행에 옮기는데는 4달이 걸리지 않았다.
나 혼자 전곡에 와서 한달동안 여기저기서 먹고자며 사람들 사귀고 아이들 있을 만한 곳인가 알아보고
한달 후 대전에 돌아가서 학교에 서류 넣고 성아부터 데리고 오고 다시 한달 후 력이 데려오며 이사하고
다시 한달 후 직장을 정리한 아내를 데려오고...
처음 혼자 전곡에 와있을 때는 군인숙소에 머물다 방이 없다고 쫓겨나서 아는 사람이 팔려고 내놓은
집에서 일주일 쯤 살고 있었는데 그 집이 팔리는 바람에 사정사정해서 이사오는 날까지 맞춰볼려 했지만
결국 이사 3일 남겨놓고 짐 다 싸들고 전곡중 테니스부 숙소를 찾아 들어갔었다..
그 와중에 테니스 레슨을 시작한 '진군회관코트'는 공사로 없어지게 되어 레슨을 시작한 지
보름만에 일할 터전을 잃고말았다..
그렇게 한달을 지내고 대전에 가서 아내가 걱정할까봐 레슨코트가 없어지게 되었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번갯불에 콩 궈먹듯이 성아전학을 진행시켰다(성아는 대전의 에이스이니 쉽게 보내줄리가 없었으니
그 또한 쉬운일은 아니었다)
성아와 전곡에 오기로 한 일요일..
난 무슨까닭인지 집에서 계속 구토를 하고 있었다. 너무 늦으면 갈 수 없는 먼 길이기에
뒤집어 지는 속을 안고 성아와 차에 올라 5시간을 운전하며 오는 동아 휴게소를 들러 오바이트 하기를 세번이나
하며 운전대에 매달려 전곡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다된 시간...전곡중 테니스부 숙소 문을 두드려 들어가 자리에 누웠다..
금방 다가온 새벽 6시부터 성아는 전곡중 팀과 첫 연습을 나가고 나는 없어질 코트로 레슨을 하러 나갔다
[위] 아빠 손을 떠나 전곡중 팀과 첫연습하러 가기 전 [아래]숙소에서 아빠가 해준 밥을 맛있게(?) 먹는 이쁜 딸
그렇게 우린 이 곳 전곡으로 캠프를 옮겨 다시 우리의 길을 가고 있다
주변의 환경이 바꿔졌을 뿐 우리가 가는 길은 현재 진행형이다
첫댓글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되셨으면 합니다.. 화팅
응원 감사합니다...열심 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