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배트 규격
프로야구 선수들은 저마다 다른 크기의 배트를 사용합니다.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트는 무게에는 제한이 없지만 길이와 지름에는 규격이 있습니다.
- 겉면이 고른 둥근 나무로 굵기는 가장 굵은 부분의 지름이 7cm(2인치), 길이는 106.7cm(42인치)를 넘어서는 안됩니다
- 배트는 하나의 목재로 만들어야 하며 2개 이상의 조각을 붙여 만드는 접착배트와 원목을 순간 압축하여 제작하는 압축 배트는 사용 금지입니다.
또한 프로 야구에서는 알루미늄 배트는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나무배트와는 달리 알루미늄 배트는 타격 포인트가 세 곳이며 나무 배트보다 가볍고 반발력이 좋아 타자들에게 유리하여 투수보호와 타자들의 옥석을 가리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야구 배트 종류
야구 배트의 종류에는 나무 배트와 알루미늄 배트, 두 종류가 있습니다.
나무배트
나무배트는 현재 프로야구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트의 무게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대개의 선수들은 900g을 전후로 한 배트를 쓴다고 하네요.
나무배트는 정확한 타격이 오게 되면 손의 느낌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타격 연습을 할 때도 많이 사용됩니다. 타격점은 한 곳 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았을 때 비거리가 나오게 됩니다. 반면 나무 배트는 공이 배트에 맞았을 때의 스피드는 좋으나 뻗어 나가는 강도가 알루미늄에 비해 부족하기에 공이 뻗어 나가다가 떨어지게 됩니다.
소재 : 나무 배트는 연식과 경식으로 나뉘며 경식을 사용해야 배트가 부러질 일이 적습니다.
n 물푸레나무 배트 – 스윗 스팟 부분이 넓어 공과 배트가 맞는 면적이 넓고 재질 자체가 굉장히 단단하여 오래 사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트 결이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배트 자체보다는 배트 표면이 떨어져 나가는 일이 많다고 하네요.
n 단풍나무 배트 – 베리 본즈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을 때 이 단풍나무 재질로 된 배트를 사용하면서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단풍나무 배트 재질은 물푸레나무보다 가볍고 단단하여 반발력이 좋습니다. 물푸레나무가 배트가 쪼개지는 반면 단풍나무는 배트가 완전히 두동강 나버린다는 점이 있습니다.
n 아오다모 배트 – 엄격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란 아오다모는 내구성이 있는 소재이며 프로 선수들이 선호하는 모델입니다. 주로 선수의 시합용과 트레이닝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천연자원의 한계로 수량이 매우 적습니다.
n 박나무 배트 – 부드러울 소재로 내구성이 약하나 상당히 가볍다는 점과 큰 휘둘림이 가능하여 볼을 멀리까지 날려보낼 수 있습니다.
n 대나무 가공 배트 – 모종 대나무를 얇은 형태의 기다란 판에 가공하여 여러 겹 합쳐서 붙여 만든 배트입니다. 내구성이 있으나 시합용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무 배트의 사이즈
아동용 사이즈 - 29인치(70cm / 600~650g)
청소년용 사이즈 - 31인치(78cm / 650~700g)
성인용 사이즈 - 33인치(83cm / 770~800g)
알루미늄 배트
알루미늄 배트는 사회인 야구단에서 주로 사용하며, 주로 길이 33인치에 무게 28~30온스 정도 를 많이 사용합니다.
알루미늄 배트는 나무 배트보다 가볍고 잘 부러지지 않으며 반발력이 좋아 타구가 빠르고 멀리 날아갑니다.
소재 : 알루미늄 배트는 나무배트와는 다르게 여러 복합 소재가 많이 들어갑니다. 사회인 야구는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타격을 잘해도 공이 뻗어 나가기가 힘든데요. 그러다 보니 복합 소재가 많이 들어간 배트를 선호하며, 자신에 맞게 튜닝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인치(IN)
배트의 길이를 나타내는 수치이며, 주로 32 인치나 33인치를 많이 사용합니다.
온스(OZ)
배트의 무게를 나타내는 수치이며, 주로 27~30을 많이 사용합니다.
드롭(DROW)
온스에서 인치를 뺀 값입니다. 예를 들어 32인치에서 27온스라면 -5드롭이 되는 식입니다.
배트규격을 표시할 때 주로 인치-온스 순으로 쓰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를 안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는 -5 드롭이 많으며, -8이 넘어가게 되면 유소년용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럴(BARRAL)
배트의 가장 두꺼운 부분의 지름을 나타냅니다.
야구배트 고르기
타자들은 제각기 다른 무게의 배트를 쓰고 있습니다. 장타를 쳐야하는 중심타자의 경우 900g 전후의 무거운 배트를 쓰고, 테이블세터 등 교타자들은 800g 중반대 배트를 애용합니다. 무게가 무거울 경우, 타구에 힘이 실리기 때문에 더 멀리 날아가는 현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체가 무너지기 쉬워 정확도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배트 무게가 가벼울 경우엔 공을 맞추는 정확도에서 유리하지만 장타를 때려내기엔 부족합니다.
950g의 배트로 56개의 홈런을 쳤던 이승엽 선수도 배트 스피드를 고려해 900g의 배트를 사용하다가 올해 공을 더 멀리 보내기 위해 920g의 배트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타자인 김태균 선수도 지난 시즌 초반에는 1kg의 무거운 배트를 사용하다가 점차 무게를 줄여 940g, 한여름에는 920g의 배트를 사용했습니다. 과거 심정수 선수나 베리본즈 선수는 850g내외의 방망이로도 홈런을 뻥뻥쳤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