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은 백두대간 백운산에서 가지쳐 나온 금남호남정맥이 그힘찬 나래를 펼치며 구릉을 형성한 진안고원에 우뚝 솟은 산이다.
진안음에서 서남쪽으로 3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산 형제가 두 귀를 쫑긋하게 세우고 있는 말처럼 생겼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란 이름을 얻었다.
마주 보고 나란히 솟아 있는 두개의 봉우리 중 동쪽의 것을 숫마이산(667m), 서쪽의 것을 암마이산(673m)이라 부른다.
특히 이 산의 명물은 100여년 전 이갑룡이라는 사람이 평생 전국을 돌며 주운 돌로 쌓았다는 수십개의 거대한 돌탑으로 두봉우리 사이의 골짜기에 위치해 있다.
마이산을 오르는 주 등산로는 두 산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나 있으며, 최근에 광대봉으로 이어지는 조망 좋은 능선을 진안군이 정비해놓아 새로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산행코스는 마령면 동촌리 남부주차장에서 고금당~나옹암~물탕골~암마이산~남부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산행들머리는 마령면 동촌리 남부 주차장이다.
진안읍에서 수시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주차장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주차통제소를 지나 100미터쯤 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등산로는 산책로처럼 걷기 편하고 개울과 나란히 이어져 있다.
산자락을 돌아서면 조그만 분지가 나온다. 눈이 내렸을 때 억새와 눈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잠시 멈춰 서 억새에 핀 눈꽃을 즐긴후 오르막을 15분쯤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안내판을 따라 왼쪽으로 10분쯤 진행하면 암릉에 닿는다.
물웅덩이를 지나 경사면을 돌아 조금 내려오면 천연의 요새와도 같은 고금당(古今唐)이 동굴 속에 자리하고 있다.
제 1쉼터에서 바라본 나옹암. 철사다리가 놓여 있다. 중탄산 나트륨이 함유된 알칼리성 온천인 화심온천.
은수사에서 볼 수 있는 역고드름. 기압과 바람, 기온의 삼박자가 어울려 만들어 진다.
나옹암에서 마이산 한눈에 보여
고금당은 금당사가 예전에 있던 자리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굴 안에서 밖을 내다보면 굴의 형상이 마치 한반도 전도를 뒤집어 놓은 듯하다.
전하는 말로는 이 글 안에 세계지도의 형상이 모두 들어있다고 한다.
다시 암릉을 되올라와 절터로 내려오면 샘터가 있다.
샘터에서 발길을 나옹암으로 돌려 10분쯤 가면 능선에서게 된다.
나옹암의 뾰족 솟은 봉우리와 철사다리를 시야에 두고 전위봉을 넘으면 안부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제1쉼터라는 안내판이 있다.
남부주차장에서 1시간 20분 거리다. 철다리를 다라 나옹암에 올라서면 동남쪽으로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봉긋이 솟아 있고, 그 아래 봉두봉이 치솟은 모습이 절경이다.
한국의 요세미티라 부를 만하다. 봉두봉에는 최근 전북산악연맹에서 개척한 암벽 등반로가 있다.
나옹암에서 내려와 40분쯤 능선을 따라가면 물탕골로 해서 북부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과 탑사로 가는 갈림길인 성황당에 닿는다.
이곳에서 북부주차장까지는 20분쯤 걸린다.
고금당에서 나옹암가는길. 뒤에 뾰족이 머리를 내민 봉우리가 나옹암이다.
북부주차장에서 암마이산으로 오르기 위해 언덕진 포장도로를 지나면 수십개의 계단을 오르게 된다. 계단이 끝나는 부분이 암마이산과 숫마이산이 마주치는 지점이다.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며 공중전화와 야외용 벤치가 놓여 있다.
이곳에서 암마이산 정상을 오를 수 있다. 급경사진 서쪽보다 완만한 경사를 이룬 동쪽으로 철계단과 가드레일을 설치해 놓았다.
숫마이산은 경사가 가팔라 등산이 통제되는 곳으로 간신히 올라갔다고 해도 장비 없이는 내려오기가 불가능하다.
또한 무단으로 올라갔을 경우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암마이산에서 내려와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계단을 내려오면 은수사가 반긴다. 많은 등산객과 행락인파로 붐비는 곳으로 마이산 제단이 있다.
신라 때부터 서다산이라 불러온 마이산(지방기념물 66호)은 남원의 지라산, 무주의 적상산, 영암의 월출산과 함께 호남에서는 보기 드문 산제터로 봄가을로 산제를 지냈다고 한다.
특히 조선을 개국한 태조가 이곳에서 개국의 천명을 얻었다하여 오랜 세월 동안 숭배를 받았다.
태종 13년에는 왕이 직접 찾아 계룡천도를 이곳 산신께 물어 민심의 동요를 막았다고 한다.
진안군은 매년 10월 11일 이곳에서 산제를 지낸다. 마이산 제단은 또한 고드름이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역고드름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풍속 기류 등이 조화를 이루어 생성된다고 한다.
전설 많은 절집 돌아보는 하산길
은수사에서 얼마 내려오지 않아 탑사에 닿게 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쌓아 놓은 돌탑이 시선을 압도한다. 그 돌탑들을 돌아본 후 탑영제로 내려오다 보면 왼쪽에 나도산이 솟아 있다.
마치 마이산을 축소해 놓은 듯하다하여 우스갯소리로 '나도마이산'을 줄여서 나도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하산길은 도로를 따라 이어져 있다.
탑영제를 지나 10분쯤 내려도면 금당사에 도착한다. 금당사 발치 아래 매표소가 있다.
남부주차장에서 고금당을 경유 물탕골~암마이산~금당사로 돌아내려 오는 코스는 5킬로미터로 산행시간은 4시간쯤 걸린다.
고금당에서 마이산의 반대편인 서쪽 광대봉을 거쳐 복수사~강정리로 내려오는 코스는 산행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3.4킬로미터로 3시간쯤 걸린다.
은수사에서 바라본 숫마이봉. 은수사에서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의 천명을 받았다고 전해온다. 나옹암에서 내려서는 길. 이곳에서 40분쯤 가면 탑사와 물탕골로 길이 갈리는 성황당에 닿는다.
교통
진주에서 진안까지 직행버스가 06:30부터 21:30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1,800원, 1시간 걸린다.
진안에서 전주 가는 막차는 21:50이다. 진안에서 마이산 남부주차장까지는 군내버스가 하루 4회(09:50, 12:50, 14:20, 16:20)운행되며 요금은 570원, 25분 걸린다.
남부주차장에서 진안 가는 막차는 16:35이다. 진안에서 북부주차장까지는 07:30부터 18:30까지 군내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370원, 10분 걸린다.
북부주차장에서 진안가는 막차는 18:50에 있다.
숙박
마이산 북부주차장이나 남부주차장 쪽에 여관과 음식점이 즐비하다. 먹거리로는 진안 토종돼지, 인삼 막걸리, 동동주, 도토리묵, 더덕 정식등이 있다.
온천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전주 부귀면 방항으로 40분 거리인, 전북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에 있는 화심온천(063-243-0151)은 중탄산 나트륨이 함유된 알칼리성 온천으로 신경통과 관절염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