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치열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2015년 경남지방직(창원시) 일반행정직 합격 손영선
시작하면서...
수험생활 할 때 학원홈페이지에 합격자 분들께서 써놓은 수기를 읽으면서 ‘나도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과연 올까?’ 라며 풀어진 마음을 다시 잡고 공부를 했었는데 상상만 하던 것이 현실이 되다니...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작년에 친구가 중앙고시학원을 다니면서 교육행정직 최종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친구 따라 중앙고시학원에 등록하고 작년 3월부터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대해 전혀 아는 것 없이 시작하는 거라 인터넷 강의보다는 학원에서 듣는 실강이 필수라고 생각했고 의지도 약해서 매일 매일 출석체크를 하며 성적 관리도 해주는 스파르타 반에 등록했습니다. 스파르타 반이라서 듣고 싶은 수업 마음대로 들으면서 맘 편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 무조건 학원에 왔습니다. 아침 기상시간을 6시로 정해놓고 7시 30분까지 학원에 도착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학원 도착하자마자 공부 플래너에 하루 공부 계획을 세우고 전날 진도 나간 내용을 훑어본 다음 오전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학원 자습실이나 학원시스템을 통해 복습하며 오늘 해야 할 공부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 학원에 남아서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가 안 되는 날은 억지로 앉아서 공부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공부는 해놓고 집에 일찍 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공부 시작한 첫 두 달은 자세한 것을 외우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의욕이 넘쳐서 이것저것 외우려고 달려들다간 끈기와 인내가 필수인 공무원 시험에서 제 풀에 지쳐버리기 쉽다고 생각하여 첫 두 달은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에 출석하며 성실하게 다니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모든 과목은 학원커리큘럼대로 실강을 들었습니다. 복습할 때는 하루에 네 과목을 보는 것을 목표로 5과목 모두 인터넷 강의를 이용했습니다.
저는 손으로 쓰거나 눈으로 읽는 것보단 듣는 것이 암기가 잘 되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고 또 듣고 넘어가고 계속 들으면서 배속을 올려 반복했습니다.
나중에 이 부분은 봐도 정말 이해가 안 되거나 안 외워지는 내용은 포스트잇에 따로 메모해두고 자투리 시간에 자주 꺼내어 보면서 외운 다음 쌓아놓지 말고 과감히 버렸습니다.
보통 하루에 강의 1~2개가 아니라 각 과목 당 챕터별로 강의를 들으며 복습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반드시 머릿속으로 전체적인 틀을 잡고 이 파트에는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목차를 펴서 눈으로 읽어 보거나 노트에 큰 제목과 소제목만 적어놓고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정리하면서 복습을 했습니다.
국 어
국어는 제 수험생활 중에 가장 재밌게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국어라는 과목이 범위가 없어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깊이 있게 공부를 하게 되고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기본적인 내용에 초점을 두고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은 정확하게 암기하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과감하게 넘겼습니다.
저는 김상곤 선생님 기본이론과 2N2 수업을 들으면서 같이 입으로 읽고 공부한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로 시간을 들여 암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 파트는 고등학교 때 배웠던 작품이 많이 생각나서 따로 공부하지 않았고 수업시간에 제대로 공부해놓자라는 마음으로 수업시간에 집중했습니다.
문법 파트는 최혁춘 선생님 문어알 수업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꼼꼼하고 쉽게 가르쳐주셔서 즐겁게 문법 공부를 했습니다.
그 외 한자나 사자성어 어휘파트는 포스트잇에 정리하여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틈틈이 암기했습니다.
영 어
평소에 가장 관심 있는 과목이었고 전공이 영어라서 자신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영어를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했습니다.
영어를 크게 어휘, 문법, 독해 세 파트로 나누고 하루에 세 파트 다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어휘는 여러 권이 아니라 한 권을 가지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하루에 100개씩 반복 암기했습니다. 문법은 기출이 많이 되고 중요하다고 강조해주시는 문법위주로 반복 또 반복했습니다. 영어 독해는 모든 지문을 다 읽고 푸는 것이 아니라 스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운 선생님 모의고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마다 문제에 속고 또 속아 넘어가는 제 자신에게 화나고 답답해서 맘고생을 했지만 그럴 때 일수록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공부 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한국사
고등학교 때도 국사에 관심이 없었고 억지로 외우는 암기과목이라는 인식에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었습니다. 한국사는 처음부터 억지로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큰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명재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가르쳐주셔서 한국사에 흥미를 붙이게 되었고 수업시간에 시대별로 나눠주시는 그대로 암기를 하니 부담이 덜 돼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인강을 이용하여 몇 번이고 계속 듣다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잡히고 굳이 하나하나 외우지 않아도 공부한 내용이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너무 깊이 있는 세세한 암기보다는 기출문제를 통해 자주 나오는 주제를 뽑아서 자주 나오는 주제 위주로 정확하게 암기했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과목이라서 가장 두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두려움에 계속 미루다가는 나중에 공부를 안 할 거 같아서 공부를 시작한 첫 날부터 행정학을 조금씩 매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심철수 선생님 기본이론, 2N2수업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간단하게 정리해주시는 내용을 머릿속에 도식화하여 쉽고 오래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은 하나하나 외우려고 하다가는 기억에 남는 것도 없고 힘이 드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나눠주시는 목차를 틈틈이 보며 전체적인 흐름과 기본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행정학은 이해가 되면 암기는 저절로 되었습니다. 그 다음 문제풀이를 통해 어떤 주제가 잘 나오고 내가 잘 틀리는 주제가 어느 것인지 파악한 뒤 부족한 부분을 기본서를 통해 채워나갔습니다.
사 회
사회는 부담이 덜 느껴지는 과목이었지만 실제로 공부를 해보니 양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는 사회를 정치, 법과 사회, 경제, 사회문화 이렇게 네 파트로 나눠서 공부했습니다.
2N2수업을 들으면서 수업시간에 딱딱하고 지루한 설명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공감 가는 예를 들어 설명해주셔서 쉽고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처음에 사회 공부할 땐 경제가 어려웠는데 경제특강을 통해 좀 더 심화된 문제를 다루고 문제에 익숙해질수록 자신감이 생기더니 문제를 푸는 재미가 조금씩 느껴졌습니다.
정치, 법과 사회, 사회문화 파트는 여러 번 인강을 반복하여 듣고 난 후 내용을 늘리기보다는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끝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제 자신과 약속한 것이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자신감이 넘쳐야 한다.’ ‘시험 치기 전에 일주일만 혹은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안 들게끔 후회 없이 공부하자.’ 라고 항상 다짐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 덕분에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지금에서야 다시 공부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지만 공부를 할 때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이왕 하는 거 긍정적인 생각과 ‘나는 반드시 합격한다.’라는 자신감으로 즐기면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고 부족한 글이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수험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나 자신을 믿고 끝까지 공부해서 원하시는 결과 모두 얻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선생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수험생 입장을 배려해주시고 스파르타 반 담당해주신 류 정희 차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