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구간 삽당령↔백복령(18.50/196.38)
◈산행일:2005년09월10-11일 ◈날씨:오전-맑음/오후-맑음
◈위치: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삽당령
◈참가인원:45명 ◈산행소요시간:8시간00분(05:15~13:15)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23:08)-칠원요금소(23:24)-칠서휴게소(23:32-40)-서대구요금소(00:23)-안동휴게소(01:13-27)-횡성(소사)휴게소(03:04-21)-강릉요금소(04:16)-삽당령:식사및산행준비(04:47)
◈산행구간:삽당령→두리봉→석병산(1055)→헬기장→생계령→송전철탑→백복령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강원도 정선군·읍 봉양리 소재 동아탕(☎033-563-8449)에서 목욕
◈산행메모 : 서대구를 지나니 차창에 빗물이 맺히더니 가산을 통과하면서 폭우로 변한다. 군위를 지나니 비가 멈추어 다행이다. 안동과 예천, 남제천과 경북과 강원도의 경계인 학산다리에서 안개가 잠시 짙어졌다가 걷힌다. 횡성휴게소에서 몸 풀기 체조를 하다가 오리온별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다른 별들도 앞을 다투며 반짝인다. 하늘을 쳐다보지 않았더라면 별들이 서운할뻔했다.
대관령터널이 7개까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강릉요금소에서 35번국도를 따라간다. 임계방향으로 좌회전하여 구불구불 27분간 진행하니 삽당령이다. 올라올 때는 바람에 나무가 흔들렸는데 차에서 내리니 바람은 없고 안개가 갑자기 사방을 막는다. 차량들이 여기저기 주차되어있다. 우리보다 먼저 입산한 사람들의 것으로 보인다.
공동식사를 마치고 손전등으로 앞을 비추며 왼쪽 산길로 들어가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가 아닌 안개가 지나며 나뭇잎에 맺혔던 물방울이 살랑대는 바람에 떨어지는 현상이다. 임도를 건너서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치솟는다. 무릎이 가슴에 닿는 오름을 5분간 치고 오르니 밋밋한 길로 변한다. 좌우가 급경사인 칼 능선이 작은 오르내림으로 이어지다가 치고 오르니 헬기장이다(05:40).
사방이 환하게 밝아졌다. 급하게 쏟아진다. 숲길에서는 어둠이 덜 걷혀 손전등을 다시 켠다. 산죽군락을 만나며 밋밋한 길로 변한다. 작은 오르내림이 왼쪽으로 이어지다가 나무가 베어진 삼각점(지도상의 868.4봉)을 지난다(05:55).
산죽대신 둥글고 넓은 잎 덩굴식물이 잠깐씩 나타난다. 왼쪽으로 숨차게 치고 오르니 봉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갔다가 봉에 오르니 두리봉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06:40-45).
햇빛에 눈이 부시다. 내려가니 왼쪽 건너에서 석병산이 다가온다. 봉을 넘고 왼쪽으로 올라가니 헬기장이다. 왼쪽 돌 봉에 올라 밋밋하게 내려가다가 올라가니 갈림길 이정표다(07:20-30).
왼쪽으로 일월산(5분), 오른쪽은 헬기장(1시간10분)이다. 석병산을 여기서는 일월산으로 안내했다. 왼쪽으로 올라가니 2개의 암봉을 만나고 안쪽에 있는 암봉으로 올라가니 석병산1055m표지석이다.
발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지난번 대관령에서 본 것처럼 멀리까지 조망되는 날씨다. 안개가 눈 아래로 펼쳐져 높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봉 입구 왼쪽에는 돌로 쌓은 무속신앙 흔적도 있다.
되돌아 내려와서 헬기장방향으로 내려간다. 떨어진 녹색의 나뭇잎이 길바닥에 수북하다, 산죽이 끝날 때마다 이런 현상이 이어진다. 며칠 전 동해안으로 지나간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보인다. 갈림길이정표-상황지미골(2시간30분),헬기장(1시간)와 묘를 지나며 10분간 내려가니 안부를 만난다.
산죽군락은 계속되고 약한 바람이 일어난다. 숨차게 올라가니 안개가 잠시 지나간다. 봉에 오르니 헬기장이정표다(08:15). 지도상으로는 908봉이다.
뒤로 일월봉(1시간15분), 진행방향으로 고병이재(10분)다.
맑은 날씨에도 물에 흠뻑 젖은 길이다. 고병이재에 내려서니 왼쪽으로 석화동굴 갈림길이다. 백두대간과 석병산 안내판도 서 있다.
〈백두대간이란 우리 땅의 근골을 이루고 있는 산줄기로서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단한번의 물줄기로도 끊이지 않고 이어진 산줄기를 말한다. 1600여㎞에 달하는 백두대간은 백두산을 뿌리로 하여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한 개의 정간, 13개의 정맥으로 갈라진다. 마치 나무의 뿌리와 가지, 줄기가 펼쳐지는 것과 같다. 백두대간과 13개의 정맥들은 우리나라의 산줄기뿐만 아니라 물줄기를 구분 짓는다. 대간에서 갈래 쳐 나온 산줄기는 모두 14개이다. 석병(石屛:바위가 병풍을 펼친듯하다)산의 높이는 1055m이며 백두대간이 지나는 하나의 산줄기로 웅장함과 화려함이 겸비된 산이다.〉
밋밋하게 내려가서 치고 오르니 나무가 베어진 공간이 제법 넓은 헬기장이다(08:36). 볕가림을 해주던 나무가 없는데다 바람까지 없으니 햇볕이 더 따갑다. 땀수건을 펼쳐서 머리를 덮고 그 위로 모자를 눌러쓰며 차양막을 만든다.
암릉도 조금 만나며 밋밋한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9시에 봉을 넘고 밋밋하게 올라가니 또 봉이다. 왼쪽으로 급하게 쏟아진다. 급한 내림 길이 젖어있어 더 신경을 쓰는데도 엉덩방아를 찧는다. 올라오는 사람들도 줄을 잇는다. 15분간 긴장 속에 내려가니 안부를 만나고 몇 걸음 올라가다가 점심식당을 차린다(09:25-40).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오르내리다가 봉에 올라선다(09:55).
왼쪽으로 내려가니 철쭉군락이 나타나며 오른쪽으로 휘어지고 강릉서대굴 안내판을 만난다(10:03).
〈강원도기념물제36호, 강릉시옥계면산계리에 위치한 서대굴은 하부고생대 오르도브스기(약4억8천만년전)에 퇴적된 조선누층군석병산층 석회암내에 형성되어있다. 이 석회암지대에는 서대굴 외에도 옥계굴, 동대굴, 남대굴 등 수많은 석회동굴이 발달되어있다.
석병산층은 주로 결정질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회암내에는 변성작용의 영향으로 변성광물이 포함되어있다. 서대굴은 전형적인 석회동굴로 동굴의 총길이는 500m에 이른다. 동굴내에는 수많은 작은 통로가 있으며 주통로의 길이는 약300m이다. 동굴은 수평통로와 수직통로가 복합적으로 형성된 계단형 경사 동굴이며 동굴은 전체적으로 여러 층을 보이는 다층구조로 발달해있다.
동굴 내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유석, 커튼, 곡석 등 여러 종류의 동굴생성물이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대규모로 발달한 휴석과 기형종유석, 계란후라이형 석순과 동굴방패는 서대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대굴에서 발견된 동굴생물은 모두 19종이며 이중에서 갈르와벌레와 꼬리치레도룡뇽은 학술적가치가 매우 높다.〉
저 멀리 정면 왼쪽에 자병산이 다가온다. 철탑도…. 안부에 내려서니 생계령이다(10:20).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정표도 없고 가슴높이로 우거진 풀밭에 생계령이라고 쓴 표지판이 전부다.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철탑이 있는 능선은 왼쪽으로 이어지는데 길은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몇 걸음 오르다 멈추고…. 쉬기를 반복하며 어렵게 봉에 올라선다(10:50).
왼쪽으로 꺾어서 내려간다. 10분 후 안부를 만나고 밋밋하게 올라 봉을 넘으니 임도를 만난다(11:25). 오른쪽 아래에 카르스트지형을 2번 만난다. 왼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올라가서 왼쪽 산길로 오른다.
5분간 치솟으니 임도를 다시 만나며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송전철탑을 만나 5분간 오르니 봉에 서고 오른쪽에 또 철탑이다(11:50).
밋밋하게 내려가서 오르고 3번째 철탑을 지나니 대간상의 잘린 자병산이 건너에서 허옇다.
백두대간 생태 숲 조성운동 안내판을 만난다.
〈Eco-백두대간 2+ 백두대간 생태 숲 조성운동------훼손된 백두대간을 본래의 건강한 생태환경으로 되돌리고자 국민운동 차원에서 시행한 생태 숲 조성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앞으로 숲의 변화과정 모니터링을 비롯하여 백두대간 생태·환경 체험학교 등 숲과 관련한 다양한 현장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2004. 4. 4. Eco-백두대간 2+ 추진운동본부〉
건너 흰 속살을 드러낸 자병산에서 나오는 석회석채취 작업소음을 들으며 오른쪽 산허리로 진행한다.
‘위험, 수시발파ꡑ표지를 만나고 내려서니 시멘트포장도로다(12:05). 오른쪽에서 차량소리가 들린다. 도로 따라 왼쪽으로 작업장방향으로 향하니 쿵! 소리를 내며 땅이 흔들린다. 발파 다이나마이트를 터뜨린 것이다. 전임수부대장이 시멘트길바닥에 오른쪽으로 따라가며 리본을 놓고 돌을 얹어 등로를 안내한다. 리본따라 오른쪽 산으로 숨차게 올라간다. 15분간 오르니 능선에서 안내판을 만난다.
〈여기는 석회석광산 구역입니다. 발파 시 돌이 날으는 등 위험요소가 있으니 출입자는 당사 직원의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⑴☎0394-30-1520 ⑵기타방법:가장 가까이 보이는 당사직원〉
왼쪽의 자병산에서 여기로 이어져야할 대간이 석회석채취공사로 막힌다. 대간에 속한 자병산을 빠뜨린 채 여기서 대간을 다시 찾는 셈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철탑을 지나고 왼쪽으로 내려가니 42번국도가 지나는 백복령이다(12:35).
백복령은 강릉시 옥계면(왼쪽)과 정선군 임계면(오른쪽)을 가르는 경계다. 오른쪽에 정선군에서 큰 돌에 아리랑의고장이 새겨진 표석이 우뚝하다. 왼쪽에는 남근 등 목조각품이 가득한 주막도 있다. 건너편의 들머리를 확인하면서 댓재까지 이어질 다음 산행이 벌써부터 걱정된다.
☆승차이동(13:29)-목욕(14:36-16:00)-제천요금소(17:33)-단양휴게소(17:49-18:04)-동명휴게소(19:25-47)-서대구요금소(19:57)-칠원요금소(20:46)-마산도착(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