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지방의 메리나족 전통가옥.

시내에서 공항방향으로 가다 보면 route digue 오른편 논 위에 세워진 전통가옥. 2층의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아래층은 창고 겸 축사로 사용되고 2층이 거주공간이다. 옆에는 더 고단하게 사는 원주민의 초가집도 보인다. 지붕을 덮고 있는 기와는 조가비 모양으로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와와 생김새나 재질이 똑같아 이들 원주민 특히 메리나족이 동남아시아에서 유래 하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오른쪽 하단에 이들이 만들어 팔려고 내놓은 빗자루 들이 어렸을 적에 수색, 상암동을 지나면서 본 모습과 아주 흡사해 더 정감이 간다.
타나의 하늘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Antananarivo (줄여서 Tana)는 해발 1500m의 고원평야이다. 그래서 인지 하늘이 낮아 보이고 구름이 아주 변화무쌍하다. 아주 맑은날 비는 오지 않으면서 일부가 먹구름으로 덮여 평원위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Ivato(이바투) 국제공항에서 시내쪽으로 달리던 route digue(루트 딕 : 뚝방길)에서 차안에서 제방쪽을 바라 본 실루엣이 예뻐서 잡아 보았다.
타나의 아침

마다가스카르에서 12월 부터 3월 까지는 雨期이다. 우기 때 비는 주로 밤에 오고 낮에는 거의 내리지 않는다. 어쩌다가 소나기나 지나가는 비 정도 이다. 그리고는 저녘 6시부터 슬슬 시작하여 밤새도록 쏟아 붓는다. 퇴근 길에 한바탕 쏟아 부으면 일부 길이 물이 잠겨 치들이 가지도 못하고 그냥 서 있는다. 이 잠긴 물은 1시간 이내에 어디론가 용케도 다 빠져 버린다. 건기(4월 부터 10월)에는 이상기후가 아닌 이상 한 방울의 비도 오지 않는다.
위의 사진은 2월 중에 밤새 비가 오고 난 후 새벽 5시경 해뜨기 직전에 약간의 비구름이 남아 있는 모습을 찍은 모습이다. 해가 뜨면 언제 비가 왔는가 싶게 일부 물 구덩이를 제외하고는 온 천지가 뽀송뽀송 하기만 하다. 이거 읽으면서 '거짓말'하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정말입니다.
장날 시장에서

지명이 67ha(67헥타아르) 이다. 이 나라 전 대통령이 1996년도 대선 당시에 3만호의 주택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택지로 조성한 67ha가 지명이 되어 버렸다. 그 곳에 있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열리는 공영시장이 이 곳에 있다. 주로 가구와 마다가스카르 특산 공예품들이 많다. 이나라 특산
품인 sisal로 만든 모자 장바구니, 핸드백 대나무로 만든 와인바구니, 소뿔로 만든 양념그릇 및 장신구 등 엉성한 것도 많고, 웃음을 자아내는 물건도 많다. 그러다가 운수 좋은날 아주 세련된 바구니나 손수를 놓은 정말 예쁜식탁보를 싼 값에 건지기도 한다.
낮밥을 먹고 나서
타나시내 최고 중심지 Rue Independance(현지에서는 Analakely로 통함)에 위치한 공원의 점심시간 풍경. 이 공원은 2004년에 만들어 진 것으로 전 정부가 일본의 모 기업에 무상 임대하였던 땅이다. 일본의 모 기업은 느긋하게 땅을 놀리다가 여기에 고층 쇼핑센터를 지으려고 계획하였다가 주변 환경과 맞지 않는다고 하여 현 정부가 무상임대를 취소하고 엉성하게 공원을 만들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점심시간은 12시부터 2시까지 2시간이다. 점심 식사 후에 남는 시간이 사실상 지루하다. 그 시간에 사무실에서 잠을 자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이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간다. 혹자는 질문한다. 그렇다면 점심시간을 한국 처럼 1시간으로 줄인다면? 그러면 위 분들은 거
나하게 식사할 시간이 줄어서 어려울 것이고 서민들은 노동쟁의를 지나 폭동으로 까지 갈거다. 그만큼 일하는 시간만 늘어난다고.
할례도 이나라 전통 풍습이라고 우긴다.
중동에서 유래한 마다가스카르 전통 풍습 중의 하나로 할례 전에 자랑스럽게 길이 막히거나 말거나 가두행진하는 모습. 부유층은 태어나자 마자 바로 병원에서 포경 수술을 하지만 아직까지 서민층에서는 일종의 성인식으로 받아 들여 지기도 한다. 할례는 이나라의 무당(Mpanandro:음파난주)을 찾아가 날을 잡고 Rainjaza(라인자자 : 돌팔이 포경 전문시술자) 가 시술을 한다. 시술 전 시술 받을 아이를 무등태우고 엉성한 악대와 함께 신나게(?) 춤을 추면서 가두 행진을 한다. 시술 후에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떼어낸 포피를 Toaka(토카)라는 술과 함께 먹는다. 시술 후에 아이에게 집안에서 소를 한마리 주어 재산 관리권의 의미를 부여하는데 현대에 와서 이 것이 변질되어 장난감을 하나 줌으로써 이를 대신하고 있다. 아마도 경제적인 사정 때문이겠지. 이 의식의 의미는 그 집안에 남자 가족 구성원이 되었다는 의미가 있고, 상속권과 가족묘에 합장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타나의 서울역(Soarano)
1) 타나역 전경
타나의 최고 중심가 Analakely의 남쪽 끝에 위치하는 역으로 사진으로 보이는 모습은 그래도 고전적이고 위풍당당한 모습인데 철로로서의 그 기능은 거의 상실되어 있다. 만성적자에 시달려 역사의 깨진 유리도 갈아 끼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계탑의 시계는 절대 맞지 않는다. 서 있는 것이니 하루에 두번은 맞겠지. 1998년에 내가 처음 보았을 때도 그리고 어제도 똑같은 시간을 가르키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의 철도는 협궤열차이다. 그나마 프랑스 식민시절에 프랑스가 만들어 놓은 것으로 1960년 독립한 후부터 거의 보수유지가 되지 않아 사용 못하는 구간이 많다. 현재는 타나에서 무
라망가(Moramanga) 까지 여객 열차가 일주일에 한번 목요일 마다 운행되고 있고, 이 구간까지 화물열차가 임대형식으로 필요 할 때만 운행되고 있다. 복구를 위해 투자자를 찾고 있으나 그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고 장기간의 적자 운행을 감당할 자가 누굴까? 돌아 가신 정주영 회장은 가능 할까?
2) 역안의 모습

누군가가 작품 사진을 위해 3개월이 넘도록 타나를 매일 걸어 다녔지만 기차 구경을 못하였다는 작가를 위해 특별히 역사 안에 들어가 창문을 통해 기차를 보여 주었다. 철로 시설이 낡아 극히 제한된 구간만 운행하지만 기차로 여행을 하는 것도 꽤 운치가 있다고 말하자. 이 양반 한번 같이
타 보자는 말에 이를 말리느라 애를 먹었다. 무라망가까지(대략 120km, 6시간 소요) 특실이 13500FMG ( 대략 1350원)으로 여행 안내서에는 에어콘도 틀어 준다고!! ㅡㅡ;; 내 경험으로 특실에는 나 혼자 뿐이고, 의자란 의자는 모두 망가져 있고, 어디에 앉아도 편치가 않은데, 에어콘? 의자나 수리가 되어 있으면, 이러고 6시간을 가자고? 차로 2시간이면 되는데. 그래도 경치는 아주 훌륭합니다!! 한번은 탈만 한데 두번은 좀....., 정히 타시겠다면 나는 빼고 그냥 일반석을 타시면 옛날 완행열차 기분을 내실 수 있읍니다.
거부감이 안드는 말라가시의 맑은 모습
오후 4시경 집 근처를 지나가는 하교 길의 아이들을 앵글에 담아 보았다. 말라가시(마다가스카르 형용사형)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계, 아프리카 본토 및 아랍 무어인의 혼혈로 아프리카 본토와는 아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때로는 아주 아시아틱한 사람 들도 볼 수 있다. 나보다도 더 허
연 사람도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이 들은 중하층의 아이들이지만 악의 없는 아주 해맑은 모습이 이나라 사람들의 전형적인 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 설에는 약 1500년 전 인도네시아 유민이 뗏목을 타고 마다가스카르에 흘러 들어 왔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이나라 사학자가 이를 증명 할려고 열심히 노력 중인데 별 효과는 없는 모양이다. 그런대 이나라 사람 들 아프리카인이라 하면 싫어 한다. 아시아 계라고 말해주면 아주 고마워 하고.
시내 복판의 인력거

마다가스카르에서 인력거(pousse-pousse)는 중요한 교통 수단 중의 하나이다. 특히 지방 소도시에서는 도로가 포장이 되지 않아 질퍽거리는 길이 많아 보행이 어려워 인력거가 아주 유용한 수단이 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인력거를 끄는 사람을 보면서 한국사람들은 이게 안스러워 타보지도 못한다. 그래도 타 줘야 그 사람들 돈 버는데. 그러나 타나에서는 큰 도로(?)는 거의 포장이 되어 있고, 명세기 수도인 만큼 면적도 넓어(대략 반경 25km) 대중교통수단도 잘 발달되어 있다. 이에 인력거는 사람이 탈 수 없는 형태로 변형되어 근거리 짐차(한국의 리어카)로 애용되고 있다. 바퀴는 타이어가 아니므로 항상 300kg 이상의 과적이며 때때로 1 ton 까지도 싣고 다녀 교통의 흐름을 자주 방해한다. 왼쪽에 서 있는 게으른 교통순경 아저씨도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참고로 한국사람이 리어커 장사하면 잘 될 줄 알고 일 크게 벌렸다가 망했
다. 대당 가격이 30만원 씩이나 하니 안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