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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팔공09_십령_san ai_180719.gpx
산행일시 : 2018년 7월 19일 맑음, 영상 37도, 습도 80%, 서풍 1m/s, 폭염주의보, 공기질 양호
산행코스 : 땅재 ~ 청화산 ~ 갈현 ~ 장자봉 ~ 십령 ~ 위중리 (15.1km, 04:23)
동 행 인 : 새마포산악회 35인
<청화산 정상>
아주 뜨거운 날, 햇빛에 5초만 있어도 익어버릴 것 같은 오븐 속에 있는 날이다. 땅재에서 청화산을 향하여 출발하려고 하니 벌써 땀이 솟아오른다. 바람도 잠잠하니 더욱 폭염이 무르익어간다. 당초 주선고개까지 가려던 것을 십령으로 단축하면서 그래도 한숨은 돌릴 것 같다는 생각으로 꿋꿋이 오른다. 첫번째 봉우리인 550.6봉까지 거의 고도를 300m 올렸지만 아직도 오를 숙제가 많이 남아있다. 다행히 오르내림이 있어 내려가는 길에 좀 식혀본다. 보통 오르내림이 있는 것보다 계속 오름이 있는 것을 좋아했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계속 덥혀지는 것보다 살짝 식혀가는 것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다.
어찌어찌하여 청화산에 닿으니 수려한 정상석이 너무 뜨거워져서 마치 커다란 핫도드처럼 보인다. 재빨리 사진을 찍고 내려선다. 좋은 길만 걷다가 잠시 지맥길다운 등로에서 헤맨다. 아마도 날씨 탓인가 보다. 갈현에 내려와서 다시 장자봉을 오를 것을 생각하니 은근히 겁이 난다. 이번 주에 3일간 농촌봉사활동으로 더위에 찌든 몸을 다시 혹사하려니 더욱 그러하다. 장자봉까지 가는 길은 고도를 높이고 그 이후에 역시 오르내림이 있어서 다행이다. 내려가는 길에는 서풍이 알맞게 불어준다. 오늘은 조망이 터져도 즐겁지 않다. 그것은 햇빛이 들어온다는 것이므로 피하고 싶은 조망바위이기 때문이다.
장자봉에 올라서니 오늘의 숙제는 대부분 정리가 되었다는 느낌이다. 십령까지 거침없이 내려간다. 십령에서 위중리로 향하는 길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산길을 끝내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걸으니 또 햇볕아래 그을리게 된다. 개울에 뛰어들고픈 심정이지만 한가로이 노니는 물고기들이 더럽다고 들어오지 말라는 것 같다. 용암지라는 커다란 저수지 바로 위에 있는 위중3리 마을회관에 닿으니 듣던 중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 들린다. 버스가 올라오지 못하여 먼저 오신 분들이 마을 정자 옆의 그늘에 주저앉아 있다. 그럼에도 트럭이 오고있다 하니 한숨이 놓인다. 잠시 후에 마을 주민이 운전하는 트럭에 대장님이 타고 오셔서 모두 트럭을 타고 내려간다.
트럭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뙤약볕도 별거 아니란 생각이다. 위중3리 마을회관에 닿으니 먼저 오신 분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오늘 앞뒤로 짧은 코스를 운영하여서 거리와 시간이 제각각이다. 마을회관 외곽의 수도가에서 옷을 입은 채로 그대로 수도꼭지를 머리로 향한다. 그 시원함이 머리에서 발끝으로 전달된다. 그러나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정자에 앉아 식사를 하시는 아름다운강산님이 부부 곁으로 가서 식사를 한다.
정자 바닥이 그늘임에도 덮혀져 있어 40도 정도에 이르는 것 같다. 식사를 끝내고 마을회관에 들어서니 할머니들이 모여서 화투를 하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실내온도는 24도를 가리키고 있다. 공간을 비집고 앉아 버스가 떠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수박은 먹지 못해지만 피서에는 에어콘만 한게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그런데 산악회 버스 에어콘은 한동안 식을 줄을 모른다. 그렇게 에어콘 바람을 쐬면서 서울에 가까와지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요약>
* 용암3리 까지 15.12km, 04:23 소요됨
<산행지도>
<산행일정>
09:33 땅재(약210m), 인근에 당재란 지명이 있다. 등로 입구에서부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200m를 지나면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터널 상부이다.
10:00 550.6봉(1.3km, 0:27), 봉우리가 헬기장이어서 모든 햇빛을 받게 되니 빨리 통과한다.
10:04 밤남골 갈림길, 안부(약466m, 1.6km, 0:31), 뚜렷한 고개를 이로는 안부를 지나 고도를 140m 올리며 609.3봉을 향해 올라야 한다.
10:06 헬기장, 전방의 봉우리를 향해 계속 오른다.
10:20 609.3봉(2.6km, 0:47), 청화산에 오르기 위해 오르내리는 일을 계속한다. 명산길이라서 걷기에 좋은 길이다.
10:23 안부(약581m, 2.8km, 0:50), 청화산을 향하여 본격적으로 고도를 올린다. 더위와 싸우기 싫어 미리 식염을 먹는다.
10:34 약666봉(3.4km, 1:01), 산행 한시간이 가마솥의 한 시간 같다. 좌측 서쪽으로 이동한다. 30m 고도를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
10:44 청화산 안부(약659m, 4.0km, 1:11), 이제 청화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온 몸이 땀 범벅이 되었다.
10:48 청화산(701m, 4.3km, 1:15), 그렇게 멀리서 보아왔던 명산에 올라왔다. 의성에서는 용솟음봉 또는 용두봉으로, 구미에서는 박곡봉이라 하였다.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헬기장인 정상부 동쪽에 육각정자가 있으며 등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11:08 637.2봉, 역시 내려가는 길은 경쾌한 편이다. 길이 좋고 산들바람이 살짝 불어준다.
11:13 다항마을 갈림길(약571m, 6.0km, 1:40), 좋은 길이 여기서 직진해 버리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경사가 급해진다. 그리고 길의 폭이 좁아지면서 갈림길에서 800m 내려갔을 때는 잠시 헤맬만큼 길이 희미해진다. 그러나 곧이어 임도를 만나게 된다.
11:25 희미한 길, 길이 좁아지며 묘소로 이어지는 길과 혼동되어 잠시 헤맨 곳이다.
11:29 임도, 의성군 구천면 청산리와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11:42 약274봉,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서 갈현으로 내려간다.
11:53 갈현(205.9m, 8.8km, 2:20), 갈티라고도 하며 칡갈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면 칡이 많은 고개인 것으로 보인다. 고개 좌우로 내려오면 1m 정도의 옹벽을 내려온다. 고개마루 서쪽 50m 지점에서 오르면 고도를 계속 올리며 장자봉까지 오르내리는 길에 있게 된다. 342.7봉으로 오르는 길은 소나무 숲사이로 바위를 따라 오르기도 한다.
12:12 342.7봉(9.2km, 2:38),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선답자의 표지기와 정상 표지판이 게시되어 있다.
12:16 344봉, 계속 북쪽을 유지하며 오르고 내린다. 바람이 살살 불어주지만 체온을 떨어뜨리지 못한다. 얼려온 물이 모두 녹았다.
12:25 약379봉, 좌측(서쪽)으로 내려가다가 올라야 한다.
12:29 안부(약347m), 더위에 지쳐 무작정 걸을 뿐이다.
12:39 문암산 갈림길(377.2m, 10.5km, 3:06), 땡볕이 아니라면 한번 왕복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주저없이 우측(북쪽)으로 진행한다.
13:10 장자봉(422.1m, 11.8km, 3:37), 표지석과 정상 표지판이 있다.
13:31 십령(약249m, 13.0km, 3:58), 열재, 열고개라고도 불린다. 위중리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다. 계곡을 따라가지 않고 임도를 따른다. 위중리 들판이 보이고 멀리 용암마을과 용암저수지가 보인다. 용암저수지로 흐르는 개울은 제법 물이 많은 편이고 크고 작은 물고기가 적지 않다.
13:56 위중3리 마을회관(약73m, 15.1km, 4:22), 여기서 산행을 마친다. 그런데 왜 버스는 안 보일까. 산악회 버스는 이 곳으로 올 수 없다고 한다. 잠시 후에 트럭이 와서 뒤에 타고 위중 1리까지 2.3km를 내려간다.
14:07 위중1리 마을회관 도착, 마을회관 앞 수도꼭지에 옷을 입은 채로 샤워를 하고 마룻바닥이 뜨끈뜨끈한 팔각정에서 식사를 하고 마을히관의 빈자리에 앉아서 에어콘 바람을 쐬며 산행을 정리한다. 잠시 후에 나머지 대원들이 트럭을 타고 도착한다. 마을 이장님이 동네를 찾아 온 손님이라며 시원한 음료를 돌리셔서 시원하게 마신다.
<산행앨범>
09:33 땅재(약210m), 인근에 당재란 지명이 있다. 등로 입구에서부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200m를 지나면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터널 상부이다.
10:00 550.6봉(1.3km, 0:27), 봉우리가 헬기장이어서 모든 햇빛을 받게 되니 빨리 통과한다.
10:04 밤남골 갈림길, 안부(약466m, 1.6km, 0:31), 뚜렷한 고개를 이로는 안부를 지나 고도를 140m 올리며 609.3봉을 향해 올라야 한다.
10:06 헬기장, 전방의 봉우리를 향해 계속 오른다.
10:20 609.3봉(2.6km, 0:47), 청화산에 오르기 위해 오르내리는 일을 계속한다. 명산길이라서 걷기에 좋은 길이다.
10:23 안부(약581m, 2.8km, 0:50), 청화산을 향하여 본격적으로 고도를 올린다. 더위와 싸우기 싫어 미리 식염을 먹는다.
10:34 약666봉(3.4km, 1:01), 산행 한시간이 가마솥의 한 시간 같다. 좌측 서쪽으로 이동한다.
30m 고도를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
10:44 청화산 안부(약659m, 4.0km, 1:11), 이제 청화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온 몸이 땀 범벅이 되었다.
드디어 청화산의 육각정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10:48 청화산(701m, 4.3km, 1:15), 그렇게 멀리서 보아왔던 명산에 올라왔다. 의성에서는 용솟음봉 또는 용두봉으로, 구미에서는 박곡봉이라 하였다.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헬기장인 정상부 동쪽에 육각정자가 있으며 등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청화산(靑華山)은 원래 ‘화할 화(華)’가 아닌 ‘불 화(火)’를 써서 청화산(靑火山)이라 표기했다고 한다. 산이 푸르고 사철 꽃이 불타듯 만발하여 이러한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이름 때문인지 유난히 산불이 자주 발생하였기 때문에, 어느 선비가 청화산의 ‘화(火)’를 ‘화(華)’로 바꾸자고 제안하여 지금과 같은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지나온 약666봉과 609.3봉을 바라본다.
갈현을 건너 진행방향의 장자봉과 만경산이 산너울을 이루고 있다. 이 개성 뚜렷한 산들이 더위에 더욱 지치게 만든다.
동쪽 의성방향으로는 연무가 있어 확인이 안되지만 오토지맥과 선암지맥이 위천의 상류인 쌍계천으로 스며들고 있을 것이다.
뜨거운 뙤약볕을 피하여 정상을 내려간다.
11:08 637.2봉, 역시 내려가는 길은 경쾌한 편이다. 길이 좋고 산들바람이 살짝 불어준다.
11:13 다항마을 갈림길(약571m, 6.0km, 1:40), 좋은 길이 여기서 직진해 버리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경사가 급해진다. 그리고 길의 폭이 좁아지면서 갈림길에서 800m 내려갔을 때는 잠시 헤맬만큼 길이 희미해진다. 그러나 곧이어 임도를 만나게 된다.
서쪽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의 도송지와 도곡지를 바라본다.
11:25 희미한 길, 길이 좁아지며 묘소로 이어지는 길과 혼동되어 잠시 헤맨 곳이다.
11:29 임도, 의성군 구천면 청산리와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11:42 약274봉,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서 갈현으로 내려간다.
11:53 갈현(205.9m, 8.8km, 2:20), 갈티라고도 하며 칡갈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면 칡이 많은 고개인 것으로 보인다. 고개 좌우로 내려오면 1m 정도의 옹벽을 내려온다. 고개마루 서쪽 50m 지점에서 오르면 고도를 계속 올리며 장자봉까지 오르내리는 길에 있게 된다.
서쪽 구미시 방향을 바라본다. 정면에 문암산(366.1)이 보인다.
342.7봉으로 오르는 길은 소나무 숲사이로 바위를 따라 오르기도 한다.
12:12 342.7봉(9.2km, 2:38),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선답자의 표지기와 정상 표지판이 게시되어 있다.
12:16 344봉, 계속 북쪽을 유지하며 오르고 내린다. 바람이 살살 불어주지만 체온을 떨어뜨리지 못한다. 얼려온 물이 모두 녹았다.
12:25 약379봉, 좌측(서쪽)으로 내려가다가 올라야 한다.
12:29 안부(약347m), 더위에 지쳐 무작정 걸을 뿐이다.
12:39 문암산 갈림길(377.2m, 10.5km, 3:06), 땡볕이 아니라면 한번 왕복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주저없이 우측(북쪽)으로 진행한다.
장자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만경산도 기다리고 있지만 만경산은 다음 주에나 오르련다.
소나무숲이 이어지고 있다.
전방에 장자봉에서 분기된 산줄기가 보인다. 그 아래에 문수사가 있다.
서쪽으로 낙동강 건너편의 기양지맥이 산들이 보인다.
장자봉이 가까워졌다. 퇴적암에 나무들이 붙어 석부작을 이루고 있다.
13:10 장자봉(422.1m, 11.8km, 3:37), 표지석과 정상 표지판이 있다.
만경산이 한층 가까와졌다. 이제 십령까지 내려가면 오늘 숙제는 다한 것이다.
13:31 십령(약249m, 13.0km, 3:58), 열재, 열고개라고도 불린다. 위중리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다. 계곡을 따라가지 않고 임도를 따른다.
위중리 들판이 보이고 멀리 용암마을과 용암저수지가 보인다. 용암저수지로 흐르는 개울은 제법 물이 많은 편이고 크고 작은 물고기가 적지 않다.
논 둑에 멋있는 소나무가 크고 있다. 수분이 많은 곳에서 뿌리를 길게 뻗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으니 신기하다.
13:56 위중3리 마을회관(약73m, 15.1km, 4:22), 여기서 산행을 마친다. 그런데 왜 버스는 안 보일까. 산악회 버스는 이 곳으로 올 수 없다고 한다. 잠시 후에 트럭이 와서 뒤에 타고 위중 1리까지 2.3km를 내려간다.
14:07 위중1리 마을회관 도착, 마을회관 앞 수도꼭지에 옷을 입은 채로 샤워를 하고 마룻바닥이 뜨끈뜨끈한 팔각정에서 식사를 하고 마을히관의 빈자리에 앉아서 에어콘 바람을 쐬며 산행을 정리한다. 잠시 후에 나머지 대원들이 트럭을 타고 도착한다. 마을 이장님이 동네를 찾아 온 손님이라며 시원한 음료를 돌리셔서 시원하게 마신다.